- 뉴스핌 이번주 코스피 컨센서스 1115~1222선 전망
- 위기는 해소되나 특별한 이벤트도 부재
- 1200선 앞둔 매물소화과정 필요
[뉴스핌 Newspim=서병수 김연순 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은 전고점 부근을 앞둔 횡보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달러화 약세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는 등 시장을 둘러싼 여건들은 우호적으로 바뀐 것은 분명하다.
다만 지수를 특별하게 상승으로 이끌 이벤트가 부재한 데다가 아직 경기지표가 바닥을 확인했다고 확신하기는 부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엇보다도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코스피 지수 1200선을 앞둔 매물대 등이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상황에 따라선 1200선까지 접근하는 반등흐름이 연장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 지난주 증시: 환율하락 등에도 부담감 남아
지난주 국내 증시는 그동안 시장을 압박하던 금융위험 등이 완화되고 미국 정부가 양적통화정책 강화조치 등으로 월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반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아직 단기반등에 대한 부담과 코스피 지수 1200선을 앞둔 매물대 부담 때문에 소폭반등에 그쳤다.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주간단위로 0.79% 상승한 1170.94선에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닥지수도 1.72% 상승한 400.71선에 장을 마쳤다.
수급적으로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기관들은 순매도가 우세한 반면 외국인은 월요일 첫날을 제외하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미국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기술적반등을 이어갔으나 주후반 이틀 연속 조정을 받는 등 단기반등에 대한 불안감도 내비췄다. 전주부터 이어진 반등이 한단계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주간단위로 다우지수는 0.75% 상승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1.80%와 1.58% 상승했다. 반면 상해지수는 7.15% 상승하며 한주만에 큰폭의 상승전환했다.
◆ 이번주 증시: 코스피 1115~1222선 전망, 숨고르기 과정 필요
금융자본시장 최고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5명의 증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코스피지수 컨센서스는 1115~1222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단의 경우 한명이 답변하지 않은 가운데 1100선이라는 의견이 2명이고 1120선과 1140선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기본적으로 1100선 초반은 지지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상단은 2명이 1200선을 제시했고 나머지는 1220선, 1240선, 1250선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 10월 이후 지속적인 저항대로 작용하면서 두터운 매물대를 형성한 1200선 초반을 돌파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도 없지만 장기 저항선을 단번에 돌파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SK증권의 최성락 수석연구원은 “급등압력이 약화되면서 지수의 상승탄력이 줄어들고 조정압력이 커져가는 국면”이라며 “다만 거시 경제변수들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재차 급락할 가능성도 낮아 결국 횡보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코스피 지수 1200선 돌파는 아직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지난 10월 급락 이후 넘지못한 코스피 지수 1200선의 돌파 여부다. 일단 당장 다음주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다.
전체적인 금융위기의 완화 등 호재들이 이어지고 있으나, 1200선을 앞둔 매물대가 강해 이를 돌파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지수가 어느 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보다는 상승을 위한 체력을 비축하는 데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국내증시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반등에 성공했으나, 이번주에는 1200대 매물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 매물소화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200선 돌파를 위한 시도를 하겠지만 바로 치고 올라가기에는 증시체력, 모멘텀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단 1200선 돌파는 어려워도 그 부근까지는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LIG투자증권의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 약세 진행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늘고 있고 국내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개선되고 있어 1200선 초반까지의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지수가 반등도 급락도 제한된 상황이라 종목별 순환매의 가능성도 있다. 또한 최근 반등하는 원자재가격 등을 고려할 때 철강이나 화학업종의 강세가 이어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