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증시 반등세 지속 관건…기술적 부담감
- 뉴스핌 이번주 코스피 컨센서스 1076~1168선 전망
- 미국 증시의 반등세가 이어질지가 관건
- 최근 반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감도 남아있어
[뉴스핌 Newspim=서병수 김연순 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은 일단 지난주보다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좀더 강하다.
미국 증시가 저점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한 데다가 국내금융시장을 압박하던 3월 위기설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증시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반등을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반등이 이어진다는 의견에서 최근 반등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며 이는 마무리됐다는 의견까지 갈리고 있다.
다만 미국증시에 연동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데는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증시도 최근 반등으로 기술적 저항에 부딛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 지난주 증시: 미 증시 상승에 코스피 1100선 넘어
지난주 국내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 반등에 힘입어 주중내내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주보다 6.73% 상승한 1126.03선에 마무리했다. 코스닥시장도 월요일부터 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안착해 꾸준히 상승하면서 6.60% 상승한 389.27선으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시장을 압박하던 미국증시에 저점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3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시장이 반등을 이어갔다. 또한 주중 이벤트였던 선물옵션만기일도 큰 부담없이 넘어갔고, 금리는 동결됐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수급적으로 기관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반등을 주도했고, 외국인들도 전체적으로 매도규모가 크게 줄었다.
한편 미국 시장은 미국 금융주들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4개월만에 최대 주간상승을 보였다. 이밖에 공매도를 제한하는 업틱룰의 부활가능성, 일부 회계제도의 개선, 일부 소매업체들의 재고 비우기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주초반 한때 12년래 최저치까지 급락한 주요지수는 일제히 급등했다.
주간단위로 다우지수는 9.01% 상승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10.64%와 10.71% 상승했다. 반면 상해지수는 2.93% 하락해 대조적이었다.
◆ 이번주 증시: 코스피 1076~1168선 전망, 상승흐름 좀더 이어질 듯
금융자본시장 최고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5명의 증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코스피지수 컨센서스는 1076~1168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단의 경우 1070선이라는 의견이 2명인 가운데, 1090선과 1000선 그리고 1050선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기본적으로 1000선 후반은 지지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상단은 2명이 1180선을 제시했고 나머지는 1150선, 1160선, 1170선을 전망했다. 이는 1100선 후반이 강한 저항선이 될 것이라는 의견으로 압축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지난주 상승흐름이 좀더 이어지면서 1100선 후반까지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에선 당장 다음주는 아니어도 재차 1200선을 도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체적으로 미국시장이 저점에서 반등이 이어진 상황에서 3월 위기설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반등에 대한 기술적인 부담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센터장은 “60일선과 120일선이 같이 뭉쳐있는데 바로 돌파하기에는 모멘텀이 약하다”며 “지수가 일간, 장중 매물 소화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국증시 반등 지속 vs 마무리
지난주 주식시장을 견인한 가장 큰 요소는 미국증시의 반등이었다. 여기에 국내시장에서의 3월 위기설 해소설도 중요한 근거였다. 그렇다면 이번주에도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까
일단 3월위기설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는데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는 편이다. 다만 미 증시의 반등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갈린다. 일각에선 미 증시에 어느정도 바닥을 찍고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 다른 한편에선 지난주 반등이 단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이미 마무리됐다고 주장한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부장은 “일단 미국증시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FOMC의 금리결정에서 양적완화정책이 재차 확인되며 반등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여기에 다음주부터 미국에서 진행될 자산유동화증권대출(TALF)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공매도를 할 경우 시장가격 밑으로 호가를 낼 수 없도록 하는 업틱룰을 부활하려는 조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HMC투자증권의 이필호 연구위원은 “지난주까지 상승이 미국증시의 기술적 반등에 의한 것이었는데, 이러한 기술적 반등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며 “미국 금융부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데다가 아직까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피치나 무디스 등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양경식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증시는 가격적으로 보면 쉬어갈 타이밍이고 또한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생산, 주택관련 실물지표가 많이 나옴에 따라 조정 압력이 높아질 것”이며 “국내증시에 이에 연동될 가능성이 있으나 120일선인 1150선이 밑으로 많이 내려오면서 60일선과 많이 가까워진 상황이라 조정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