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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업, 언제쯤 살아날까?

기사입력 : 2008년11월10일 17:23

최종수정 : 2008년11월10일 17:23

[뉴스핌=정탁윤 기자] "며느리도 모른다"

해운업황이 언제쯤 반등할 것인지를 묻자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농반진반으로 이렇게 답했다.

최근 수년간 호황을 누리던 해운업이 전세계적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벌크선 운임지수를 나타내는 BDI지수는 올해 5월을 고점으로 불과 5개월만에 90%이상 폭락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의 해운업황은 거의 '패닉 상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발주처인 해운업체들의 어려움은 곧바로 조선업체들의 수주실적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선주들이 선박발주를 꺼리는 것은 물론 이미 주문한 배에 대해서도 인수를 지연시키거나 아예 발주를 취소하려고 하기 때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단 한건의 배도 수주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도 단 3척 수주에 그쳤다.

신오균 대우조선해양 기획실 이사는 최근 열린 한 조선해운업황 전망 관련 세마나에서 국내외 13개 조선해운 분석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금융위기로 인한 해운 및 조선 시장의 침체는 단기간(1년 미만) 지속될 전망이고, 대체로 2010년 부터 시장 경기 회복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 "해운시황, 단기 침체 불가피"

최근의 해운시황 악화는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해운시황 악화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해운업은 가장 자본집약적이면서 금융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산업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분야보다 예측하기가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국내 해운업계는 사정이 이렇게 악화되자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회원사간 공동 보조를 해나가기로 했다. 정부에도 지원대책을 강화해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나섰다.

해운업계는 당장 정부에 왜곡된 외화환산손실 회계 처리 규정을 개선해 줄것을 요청했다.

해운업체들은 매출의 90% 이상이 달러로 발생하는데, 수억달러짜리 선박을 해외 파이낸싱을 통해 장기 계약하면 외화부채로 계상돼 원달러 환율 급등 때 막대한 장부상 외환환산손실이 발생한다는 것.

또 금융권에는 만기가 가까운 대출을 연장해줄 것과 함께 선박금융 자금 조성을 건의키로 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해운사 회계처리방식 변경과 관련해서는 현재 금감원및 재정부 등에 서면으로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향후 다각적으로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조선업계, 수주 취소도 문제

해운업 침체는 곧바로 조선업체 수주 감소 및 취소로 이어져 동반 불황을 낳고 있다. 일부 중소형 조선사의 경우 자금난으로 부도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10월 들어서면서 급감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은 세계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최근의 수주 감소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 수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작년에 전세계 조선 발주량이 사상 최고였고 올해 9월까지 수주량도 지난해 건조량을 이미 뛰어넘은 상황"이라며 "최근의 수주 감소는 국내 조선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산업 전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조선업체들은 현재 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원래 1년반에서 2년치 수주잔량이 적정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아직 2년 정도의 여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선시장에서는 발주량 감소 문제 외에도 기존 발주한 선박들의 취소 문제가 더 이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발주가 급증했던 벌크선은 벌써부터 부담 요인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며 "벌크선은 최근 벌크 해운시장 침체로 향후 계약 취소율이 가장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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