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품을수 있나]② 불확실성 확인 후?
[한화, 대우조선 품을수 있나]②
[뉴스핌 Newspim=서병수 기자]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자로 결정되자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고는 있지만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급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회자되는 상황.
28일 증시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최근 보름새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4일과 27일 시장에서는 한화 한화석화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등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한화그룹 주가에 대해 저평가됐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불확실성이 커 판단을 유보하는 경향이 강했다.
◆ 주가하락 과하다 VS 더 빠질 수 있다
화학업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한화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화 주가가 저평가라는 입장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화의 시가총액이 1조원 이를 정도로 급락했다"면서 "한화의 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시가총액은 지나치게 낮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한화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50% 가량 하향 조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가총액은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특히 은행 등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한 보장수익률이 지나칠 것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려를 고려하여 기존 목표주가를 다소 하향조정할 수는 있으나 긍정적인 의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언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6조5000억원에 인수한다면 거의 5조5000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결과"라며 "이러한 프리미엄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으나 과도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지금도 차입금이 많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이자비용을 부담한다면 상당히 힘들 수도 있다"면서 "더욱이 자산유동화가 제대로 진행될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한화가 너무 큰 무리를 한 것으로 보여 지금은 목표주가 등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상황"이라며 "최종 계약까지 간다면 주가가 더 빠지는 것이 적정할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 불확실성 확인 후 판단하자?
한편 지주사를 담당하는 전용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와 이기명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와 관련된 내용이 확정될 때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일단 현재의 주가하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M&A와 관련된 세부적 사항들(인수가격, 차입금 규모, 차입금 조건 등)이 확정되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당분간 주가흐름이 부진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기명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인수와 관련된 조건들에 따라 목표주가 등의 투자의견을 달라질 수 있어 뭐라 말하기 힘들다"면서 "당시 제시한 2만1000원의 목표주가도 당시 추정한 가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단 이기명 애널리스트는 일단 6조원 이상의 인수가격이 부담스럽다는데는 동의했다.
[뉴스핌 Newspim=서병수 기자]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자로 결정되자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고는 있지만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급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회자되는 상황.
28일 증시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최근 보름새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4일과 27일 시장에서는 한화 한화석화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등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한화그룹 주가에 대해 저평가됐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불확실성이 커 판단을 유보하는 경향이 강했다.
◆ 주가하락 과하다 VS 더 빠질 수 있다
화학업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한화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화 주가가 저평가라는 입장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화의 시가총액이 1조원 이를 정도로 급락했다"면서 "한화의 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시가총액은 지나치게 낮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한화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50% 가량 하향 조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가총액은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특히 은행 등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한 보장수익률이 지나칠 것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려를 고려하여 기존 목표주가를 다소 하향조정할 수는 있으나 긍정적인 의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언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6조5000억원에 인수한다면 거의 5조5000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결과"라며 "이러한 프리미엄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으나 과도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지금도 차입금이 많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이자비용을 부담한다면 상당히 힘들 수도 있다"면서 "더욱이 자산유동화가 제대로 진행될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한화가 너무 큰 무리를 한 것으로 보여 지금은 목표주가 등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상황"이라며 "최종 계약까지 간다면 주가가 더 빠지는 것이 적정할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 불확실성 확인 후 판단하자?
한편 지주사를 담당하는 전용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와 이기명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와 관련된 내용이 확정될 때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일단 현재의 주가하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M&A와 관련된 세부적 사항들(인수가격, 차입금 규모, 차입금 조건 등)이 확정되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당분간 주가흐름이 부진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기명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인수와 관련된 조건들에 따라 목표주가 등의 투자의견을 달라질 수 있어 뭐라 말하기 힘들다"면서 "당시 제시한 2만1000원의 목표주가도 당시 추정한 가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단 이기명 애널리스트는 일단 6조원 이상의 인수가격이 부담스럽다는데는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