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한기진 김혜수 서병수 기자] 대림산업은 지난 2005년 6월 서울시가 공개 매각한 뚝섬 상업용지 경쟁입찰에 참여 3구역, 대지면적 1만8200㎡을 사들였다. 낙찰가액은 3823억원. 3.3㎡당 무려 6945만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이 곳에 대림은 한 채당 40억원이 넘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한숲e-편한세상 등을 선보였다. 부자들 중에서도 부자들만 겨냥한 것으로 주변 부동산중개소에서는 주택가격과 함께 세금 등을 고려하면 100억대의 자산가는 돼야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분양 결과 "분양에 실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림산업과 함께 4구역을 낙찰받은 피앤디홀딩스는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곧 분양에 들어가는 광교신도시. 이곳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 1군업체는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대림은 당시 44개 업체가 경합한 A7블록(12만4448㎡)을 5198억6039만원에 사들였다. 광교신도시 공동주택용지 6개 필지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주변에선 사업성 확보에도 다소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대림건설이 최근 3년간 1조원 이상을 들여 과감하게 추진한 자체사업(뚝섬, 수원 광교, 경남 유곡)들에 발목이 묶였다.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사업성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6월말 현재 총부채규모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지난 5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상환이 가까워진 차입금 등을 장기로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또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 자금유입이 꾸준히 되고 있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유동성측면에 분명히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조정할 필요성은 없다"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은행에서 상환 재촉을 하면서 단기유동성이 좋지 않은 게 자금악화설로 와전됐다고 지적했다.
한신정평가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여력이 되는 빅5 업체에게 상환재촉을 하는 데,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회사들한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기평과 한신정평가 등 신평사들은 대림산업의 등급을 AA-로 정했다. '예측 가능한 위기가 왔을 때 저하 가능성이 있다'라는 게 이 등급이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체사업으로 추진한 것들이 부진한 결과를 낳고 있고, 이 때문에 투자의 시의성이 좋지 못해 유동성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빅5 중에서 상대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이루면서 좋은 측면도 있지만 최근 대규모 용지투자는 늘어난 운영자금부담과 건설시장 침체 및 금융시장 위기등으로 유동성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건 맞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는 상반기말 기준으로 3조9100억원이지만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를 합하면 6조원 이상이다.
빅5 건설업체는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된다고 하지만 PF 상환을 위해 차입이 안돼 ABS로 전환하고 이마저도 채권시장에서 PF기반 ABS를 기피하면서 유통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차환을 위해 금리가 비싼 2금융권을 찾는 비용이 계속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림의 PF관리능력과는 별도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에 노출돼 있다. 트리거(Triger)조항으로 만기가 되지 않아도 문제가 발생하면 만기를 앞당겨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일시에 상환이 빗발칠 위험이 있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대림은 6조원이 넘는 PF물량 가운데 5000억원 정도만 만기만 몰린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리거 조항도 PF건 별로 다른 것이고, 악의적인 소문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신정평가 관계자는 "PF는 건별로 내용이 다른데 상환을 조속히 받기 위해 압박수단으로 유동성위기의 소문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곳에 대림은 한 채당 40억원이 넘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한숲e-편한세상 등을 선보였다. 부자들 중에서도 부자들만 겨냥한 것으로 주변 부동산중개소에서는 주택가격과 함께 세금 등을 고려하면 100억대의 자산가는 돼야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분양 결과 "분양에 실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림산업과 함께 4구역을 낙찰받은 피앤디홀딩스는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곧 분양에 들어가는 광교신도시. 이곳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 1군업체는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대림은 당시 44개 업체가 경합한 A7블록(12만4448㎡)을 5198억6039만원에 사들였다. 광교신도시 공동주택용지 6개 필지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주변에선 사업성 확보에도 다소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대림건설이 최근 3년간 1조원 이상을 들여 과감하게 추진한 자체사업(뚝섬, 수원 광교, 경남 유곡)들에 발목이 묶였다.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사업성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6월말 현재 총부채규모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지난 5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상환이 가까워진 차입금 등을 장기로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또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 자금유입이 꾸준히 되고 있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유동성측면에 분명히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조정할 필요성은 없다"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은행에서 상환 재촉을 하면서 단기유동성이 좋지 않은 게 자금악화설로 와전됐다고 지적했다.
한신정평가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여력이 되는 빅5 업체에게 상환재촉을 하는 데,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회사들한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기평과 한신정평가 등 신평사들은 대림산업의 등급을 AA-로 정했다. '예측 가능한 위기가 왔을 때 저하 가능성이 있다'라는 게 이 등급이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체사업으로 추진한 것들이 부진한 결과를 낳고 있고, 이 때문에 투자의 시의성이 좋지 못해 유동성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빅5 중에서 상대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이루면서 좋은 측면도 있지만 최근 대규모 용지투자는 늘어난 운영자금부담과 건설시장 침체 및 금융시장 위기등으로 유동성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건 맞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는 상반기말 기준으로 3조9100억원이지만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를 합하면 6조원 이상이다.
빅5 건설업체는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된다고 하지만 PF 상환을 위해 차입이 안돼 ABS로 전환하고 이마저도 채권시장에서 PF기반 ABS를 기피하면서 유통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차환을 위해 금리가 비싼 2금융권을 찾는 비용이 계속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림의 PF관리능력과는 별도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에 노출돼 있다. 트리거(Triger)조항으로 만기가 되지 않아도 문제가 발생하면 만기를 앞당겨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일시에 상환이 빗발칠 위험이 있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대림은 6조원이 넘는 PF물량 가운데 5000억원 정도만 만기만 몰린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리거 조항도 PF건 별로 다른 것이고, 악의적인 소문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신정평가 관계자는 "PF는 건별로 내용이 다른데 상환을 조속히 받기 위해 압박수단으로 유동성위기의 소문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