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은 허리케인의 위협과 8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거시지표 발표에 주목하면서 약세 혹은 변동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9월에는 여름 휴가를 떠났던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돌아온다. 주초 노동절로 미국 금융시장은 쉬어가지만, 투자자들의 눈길을 허리케인의 방향과 세력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이 기사는 31일 오후 9시5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4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대하며 멕시코만으로 진입한 '구스타브'는 3년전 카트리나에 못지 않은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까지 기다리면서, ISM지수와 공장주문, 자동차판매 및 체인스토어 동일점포 판매 등 중요한 거시지표를 확인하게 된다.
리먼브러더스 등 금융기관들에 대한 손실 우려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대형 모기지업체에 대한 구제 여부 등 금융 혼란 요인도 여전히 놓쳐선 안 되는 잠재 변수다.
또 이번 주에는 공화당이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하면서, 미국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빠져들게 된다.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쟁점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주와 캐나다, 영국과 유로존 등 주요지역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는 주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호주는 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있고, 여타 중앙은행들은 현 금리수준에서 동결이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책 결정 이후 나올 성명서나 총재 기자회견 기조를 주목하고 있다.
◆ 9월 장세.. 기대와 우려
지난 8월 미국 증시는 경기와 금융 우려, 거래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다만 이는 펀더멘털의 개선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정부 당국이 금융 위기를 억제할 것이란 기대감과 국제유가의 급격한 조정 때문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인다.
데이빗 로젠버그(Daivd Rosenberg) 메릴린치 수석 美이코노미스트는 "그 동안 미국 증시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기술적 요인,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셔닝에 의해 좌우됐다"며, "만약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 이는 당연히 경고감"이라고 지적했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최근에는 완만해지고 있지만 다른 부문, 특히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본격화될 조짐이다. 정부 부양책으로 인한 환급 수표 효과가 떨어진 가운데 7월까지 4개월 연속 실직 임금 및 급여소득은 감소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델사의 실적 악재와 지속되는 경기 우려로 약세 마감했지만, 8월 중순까지 시장을 괴롭히던 패니·프레디 구제 관련 불안감이나 리먼의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과 같은 시장의 우려는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9월을 맞이하는 미국 증시의 펀더멘털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가 경제 전망을 다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과 유럽과 일본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 수 있다는 염려가 있고, 금융 혼란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복귀하면서 거래는 좀 더 활기를 띠겠지만, 신규자금 유입 요인이 없는 이상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불안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 당국의 지속적인 위기 관리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악재를 막기 위한 범정치권의 노력은 어느 때보다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는데 대해 월가는 우호적이지 않은데, 매케인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주초 나올 매케인의 경제 정책에 시장은 주목한다.
◆ 美 8월 일자리, 7만~8만개 감소 예상, 베이지북·연설일정 주목
이번 주 미국 거시지표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주말 나올 8월 고용보고서다.
지난주 발표된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견조한 3.3%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지금 하위 주요지표인 고용, 산업생산, 개인소득 등은 지리멸렬한 것이 현실이라 투자자들이 크게 감동하지 않았다.
경제전문가들은 8월에 약 7만 5000개 내외의 일자리 감소세와 5.7%의 높은 실업률 유지를 예상하고 있다. 8개월 연속 고용 악화를 예상하는 셈이다.
그 이전에는 화요일 발표되는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수요일 ADP사의 민간고용보고서, 공장주문도 주목된다. 목요일에는 주간고용지표와 2/4분기 노동생산성이 발표될 예정이다.
ISM지표들은 확장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선 부근에서 정체하거나 소폭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공장주문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감소를 예상하는 쪽도 상당히 존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ve)가 발표하는 9월 베이지북과, 정책 관계자들의 연설 일정도 주목된다.
캔자스시티의 호닉 총재는 주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중앙은행에 대해 연설하고, 수요일 보스턴의 로젠그렌 총재가 경제에 대해 발언한다. 베이지북이 같은 날 오후 발표된다.
목요일에는 강경파인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와 온건파인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각각 경제가 당면한 시련과 전망에 대해 각각 연설할 예정이다. 옐렌 총재는 목요일 솔트레이크시티에 이어 금요일에는 로스앨젤레스에서 연설 일정이 놓여있다.
한편 지난 주 급등하기는 했지만, 주말에 패니·프레디의 주가는 각각 급락했다. 아직 구체적인 해법에 대한 컨센서스가 없어 주목되는 변수다.
리먼브러더스는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모기지증권 및 부동산자산을 매각하려는 중이며, 핵심 운영자산의 매각도 점쳐진다. 적정한 가격에 원매자가 나설 것인지가 변수다.
2/4분기 미국 기업 실적발표 시즌은 사실상 공식적으로는 막을 내린 가운데, 호브내니언, H&R블록, 톨브러더스 등 주택업체와 스테이플스, 내셔널세미컨덕터 등의 업체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9월 2일 (화)
Donaldson Co Inc 4Q 0.61 0.53
- 9월 3일 (수)
Staples Inc 2Q 0.21 0.25
United Natural Foods 4Q 0.30 0.31
Casey's Gen Stores 1Q 0.52 0.59
Hovnanian Enterprise 3Q -1.57 -1.27
H&R Block Inc 1Q -0.35 -0.34
Collective Brand 2Q 0.31 0.38
- 9월 4일 (목)
Ciena Corporation 3Q 0.37 0.41
Toll Brothers, Inc. 3Q -0.19 0.16
Volt Information Sci 3Q 0.34 0.40
ADC Telecomm 3Q 0.26 0.37
Blyth Inc 2Q 0.15 0.16
ABM Industries Inc 3Q 0.39 0.29
Cooper Companies Inc 3Q 0.65 0.69
Take-Two Interactive 3Q 0.55 -0.64
- 9월 5일 (금)
Nat'l Semiconductor 1Q 0.34 0.30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9월에는 여름 휴가를 떠났던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돌아온다. 주초 노동절로 미국 금융시장은 쉬어가지만, 투자자들의 눈길을 허리케인의 방향과 세력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이 기사는 31일 오후 9시5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4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대하며 멕시코만으로 진입한 '구스타브'는 3년전 카트리나에 못지 않은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까지 기다리면서, ISM지수와 공장주문, 자동차판매 및 체인스토어 동일점포 판매 등 중요한 거시지표를 확인하게 된다.
리먼브러더스 등 금융기관들에 대한 손실 우려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대형 모기지업체에 대한 구제 여부 등 금융 혼란 요인도 여전히 놓쳐선 안 되는 잠재 변수다.
또 이번 주에는 공화당이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하면서, 미국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빠져들게 된다.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쟁점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주와 캐나다, 영국과 유로존 등 주요지역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는 주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호주는 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있고, 여타 중앙은행들은 현 금리수준에서 동결이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책 결정 이후 나올 성명서나 총재 기자회견 기조를 주목하고 있다.
◆ 9월 장세.. 기대와 우려
지난 8월 미국 증시는 경기와 금융 우려, 거래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다만 이는 펀더멘털의 개선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정부 당국이 금융 위기를 억제할 것이란 기대감과 국제유가의 급격한 조정 때문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인다.
데이빗 로젠버그(Daivd Rosenberg) 메릴린치 수석 美이코노미스트는 "그 동안 미국 증시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기술적 요인,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셔닝에 의해 좌우됐다"며, "만약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 이는 당연히 경고감"이라고 지적했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최근에는 완만해지고 있지만 다른 부문, 특히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본격화될 조짐이다. 정부 부양책으로 인한 환급 수표 효과가 떨어진 가운데 7월까지 4개월 연속 실직 임금 및 급여소득은 감소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델사의 실적 악재와 지속되는 경기 우려로 약세 마감했지만, 8월 중순까지 시장을 괴롭히던 패니·프레디 구제 관련 불안감이나 리먼의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과 같은 시장의 우려는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9월을 맞이하는 미국 증시의 펀더멘털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가 경제 전망을 다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과 유럽과 일본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 수 있다는 염려가 있고, 금융 혼란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복귀하면서 거래는 좀 더 활기를 띠겠지만, 신규자금 유입 요인이 없는 이상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불안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 당국의 지속적인 위기 관리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악재를 막기 위한 범정치권의 노력은 어느 때보다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는데 대해 월가는 우호적이지 않은데, 매케인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주초 나올 매케인의 경제 정책에 시장은 주목한다.
◆ 美 8월 일자리, 7만~8만개 감소 예상, 베이지북·연설일정 주목
이번 주 미국 거시지표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주말 나올 8월 고용보고서다.
지난주 발표된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견조한 3.3%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지금 하위 주요지표인 고용, 산업생산, 개인소득 등은 지리멸렬한 것이 현실이라 투자자들이 크게 감동하지 않았다.
경제전문가들은 8월에 약 7만 5000개 내외의 일자리 감소세와 5.7%의 높은 실업률 유지를 예상하고 있다. 8개월 연속 고용 악화를 예상하는 셈이다.
그 이전에는 화요일 발표되는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수요일 ADP사의 민간고용보고서, 공장주문도 주목된다. 목요일에는 주간고용지표와 2/4분기 노동생산성이 발표될 예정이다.
ISM지표들은 확장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선 부근에서 정체하거나 소폭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공장주문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감소를 예상하는 쪽도 상당히 존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ve)가 발표하는 9월 베이지북과, 정책 관계자들의 연설 일정도 주목된다.
캔자스시티의 호닉 총재는 주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중앙은행에 대해 연설하고, 수요일 보스턴의 로젠그렌 총재가 경제에 대해 발언한다. 베이지북이 같은 날 오후 발표된다.
목요일에는 강경파인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와 온건파인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각각 경제가 당면한 시련과 전망에 대해 각각 연설할 예정이다. 옐렌 총재는 목요일 솔트레이크시티에 이어 금요일에는 로스앨젤레스에서 연설 일정이 놓여있다.
한편 지난 주 급등하기는 했지만, 주말에 패니·프레디의 주가는 각각 급락했다. 아직 구체적인 해법에 대한 컨센서스가 없어 주목되는 변수다.
리먼브러더스는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모기지증권 및 부동산자산을 매각하려는 중이며, 핵심 운영자산의 매각도 점쳐진다. 적정한 가격에 원매자가 나설 것인지가 변수다.
2/4분기 미국 기업 실적발표 시즌은 사실상 공식적으로는 막을 내린 가운데, 호브내니언, H&R블록, 톨브러더스 등 주택업체와 스테이플스, 내셔널세미컨덕터 등의 업체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9월 2일 (화)
Donaldson Co Inc 4Q 0.61 0.53
- 9월 3일 (수)
Staples Inc 2Q 0.21 0.25
United Natural Foods 4Q 0.30 0.31
Casey's Gen Stores 1Q 0.52 0.59
Hovnanian Enterprise 3Q -1.57 -1.27
H&R Block Inc 1Q -0.35 -0.34
Collective Brand 2Q 0.31 0.38
- 9월 4일 (목)
Ciena Corporation 3Q 0.37 0.41
Toll Brothers, Inc. 3Q -0.19 0.16
Volt Information Sci 3Q 0.34 0.40
ADC Telecomm 3Q 0.26 0.37
Blyth Inc 2Q 0.15 0.16
ABM Industries Inc 3Q 0.39 0.29
Cooper Companies Inc 3Q 0.65 0.69
Take-Two Interactive 3Q 0.55 -0.64
- 9월 5일 (금)
Nat'l Semiconductor 1Q 0.34 0.30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