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웅진홀딩스, 무한질주 가능한가

기사입력 : 2008년07월17일 11:54

최종수정 : 2008년07월17일 11:54

시장에선 '사업확장' 우려…재무상태는 빨간불?

[뉴스핌=문형민 서병수 기자] 웅진홀딩스가 극동건설 인수에 이어 웅진폴리실리콘 설립을 추진하는 등 '공격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 우려도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웅진그룹은 이달 들어서만 폴리실리콘 업체 설립을 확정지었고 며칠전부터는 저축은행 인수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6월 극동건설을 인수하고 올해 초에는 새한(현 웅진케미칼)을 자회사인 웅진코웨이를 통해 인수했다. 그 뿐만 아니다. 태양광사업과 수처리사업의 확장도 진행 중이다.

하이마트와 서울증권을 인수한 유진그룹이 자산매각 등을 통해 다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 사업확장에 대해 커져가는 우려

시장에서는 웅진홀딩스의 '공격행보'에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7일 폴리실리콘업체인 웅진실리콘 설립을 공시했을 당시 웅진홀딩스의 주가는 예상을 빗나갔다. 통상 태양광 테마주로 주가가 상승하는 여타 기업과는 달리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이튿날에는 자그마치 10% 넘게 추가 하락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저축은행 인수설이 나온 16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종가기준으로 전일대비 3.70%나 하락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극동건설 인수 이후 웅진홀딩스가 재무적인 리스크가 증가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웅진홀딩스는 회사자체에는 돈이 별로 없고 자금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단도 딱히 없다"며 "설상가상으로 자금을 투여할 각종 사업위험들은 점점 커져가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재무상태, 날로 악화되고 있는데?

실제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위험요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엿볼수 있다.

지주사 전환이후 채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재무적 위험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표인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과 부채비율(=부채/자본)은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6월말과 올해 3월말을 비교해 볼 때 유동비율은 87.40%에서 13.49%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3.45%에서 77.50% 크게 늘었다.

당장 올해 1/4분기 분기보고서만 살펴봐도 상황이 녹녹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개월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52억원과 115억원에 달한다. 특히 그 기간동안 영업활동에서 3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투자활동에서도 163억원의 순지출이 발생했다.

웅진홀딩스가 이 기간동안 500억원의 자금을 장기 차입금으로 조달한 것도 이같은 사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웅진그룹이 자금여력에 비해 너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있다"며 "CP나 회사채를 발행하려해도 인수할 데가 없어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A로 성장하는 기업들은 (M&A를) 쉽게 멈추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며 "그만 멈추고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웅진홀딩스측은 "자산매각 등의 계획은 없다. 그럴만큼 회사의 상황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며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재무적으로 안정된 상황이고 앞으로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