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밖에는 무더위가 한껏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국내 증권업계는 침체에 빠져든 주식시장 상황으로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스피 2000선을 훌쩍 넘기며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영업점 확대 등 공격경영을 주도했던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 어려움이 배가된 가운데 그나마 당시 공격경영을 잘 참았던 곳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지점 관계자는 "요즘 증권사 영업점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CMA계좌 4~5개 트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경우도 잦고 다수의 직원들이 자기 돈 돌리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해왔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여 지점 수를 가장 크게 확장한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은 지난해 3월 76개이던 영업점을 지난 6월말 현재 152개까지 두 배 늘렸고, 동양증권도 지난해 3월 94개에서 최근 168개로 1년 남짓만에 크게 늘었다.
이 외에 대부분 증권사들은 적게는 1~2개, 많게는 6~8개 정도 지점을 늘렸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되레 4~8개 지점을 줄이기도 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지점을 늘렸을 때는 장이 좋을 것으로 봤기 때문인데 예상과는 달리 경기가 부정적으로 돌아서며 증권사 손익에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지점별로 손익 맞추기에 급급해하는 상황"이라고 최근 분위기를 전해왔다.
특히 수익 악화 정도가 나타난 지난 4월보다 5월에 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직 최종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6월실적도, 또한 연 최저치로 지수가 내려온 7월의 경우 실적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이같은 시장 침체국면은 풀릴 기미가 없어 7월 무더위 속 증권업계 체감온도는 한겨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4월과 5월에 이어 6월 실적은 한층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위탁비중이 크고 상품운용손실이 컸던 중소형사들과 최근 공격경영을 한 중대형사들의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지점을 공격적으로 늘린 증권사들의 경우 지점 BEP 맞추기조차 힘겨워 보인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지점 비용구조 중 65%가 인건비이며 35% 정도가 임대료 등 고정비로 나간다"며 "지점이 급증한 증권사들의 경우 고정비 뿐 아니라 인건비 지급 부담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신설 지점의 경우 1년 뒤 BEP를 맞추는데 최근 시장침체로 이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던 미래에셋펀드에 대한 인식도 사실상 식상해졌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미래에셋창구에 가봐도 손님이 거의 없다. 수익률을 몇배 튀겨주는 미래에셋 펀드라는 인식이 최근 대부분 없어졌다는 반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래에셋 또한 인력감축 등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고 귀띔했다.
지점 뿐이 아니다. 증권사들의 본사영업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시장위축과 함께 인수금융시장도 한껏 움츠려들었기 때문인데 코스피 1600선이 붕괴되면서 IPO(기업공개)를 통해 신규자금을 조달하려던 기업들의 상장계획이 연거푸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SK C&C를 시작으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사들도 상장시점을 늦추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러 코스닥 예정기업들도 일단 소나기를 피해보자는 심정으로 일정 연기를 증권사에 통보해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금융권에 M&A용 기업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나서 인수금융시장의 한파는 더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양훈 한국증권 기업금융부장은 "요즘 시장이 썰렁해져 일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진 게 사실"며 "상장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속속 일정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조 부장은 이어 "사실 요즘같은 상황에선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연기하는 것이 기업이나 증권사 모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지난해 코스피 2000선을 훌쩍 넘기며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영업점 확대 등 공격경영을 주도했던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 어려움이 배가된 가운데 그나마 당시 공격경영을 잘 참았던 곳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지점 관계자는 "요즘 증권사 영업점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CMA계좌 4~5개 트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경우도 잦고 다수의 직원들이 자기 돈 돌리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해왔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여 지점 수를 가장 크게 확장한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은 지난해 3월 76개이던 영업점을 지난 6월말 현재 152개까지 두 배 늘렸고, 동양증권도 지난해 3월 94개에서 최근 168개로 1년 남짓만에 크게 늘었다.
이 외에 대부분 증권사들은 적게는 1~2개, 많게는 6~8개 정도 지점을 늘렸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되레 4~8개 지점을 줄이기도 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지점을 늘렸을 때는 장이 좋을 것으로 봤기 때문인데 예상과는 달리 경기가 부정적으로 돌아서며 증권사 손익에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지점별로 손익 맞추기에 급급해하는 상황"이라고 최근 분위기를 전해왔다.
특히 수익 악화 정도가 나타난 지난 4월보다 5월에 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직 최종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6월실적도, 또한 연 최저치로 지수가 내려온 7월의 경우 실적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이같은 시장 침체국면은 풀릴 기미가 없어 7월 무더위 속 증권업계 체감온도는 한겨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4월과 5월에 이어 6월 실적은 한층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위탁비중이 크고 상품운용손실이 컸던 중소형사들과 최근 공격경영을 한 중대형사들의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지점을 공격적으로 늘린 증권사들의 경우 지점 BEP 맞추기조차 힘겨워 보인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지점 비용구조 중 65%가 인건비이며 35% 정도가 임대료 등 고정비로 나간다"며 "지점이 급증한 증권사들의 경우 고정비 뿐 아니라 인건비 지급 부담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신설 지점의 경우 1년 뒤 BEP를 맞추는데 최근 시장침체로 이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던 미래에셋펀드에 대한 인식도 사실상 식상해졌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미래에셋창구에 가봐도 손님이 거의 없다. 수익률을 몇배 튀겨주는 미래에셋 펀드라는 인식이 최근 대부분 없어졌다는 반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래에셋 또한 인력감축 등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고 귀띔했다.
지점 뿐이 아니다. 증권사들의 본사영업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시장위축과 함께 인수금융시장도 한껏 움츠려들었기 때문인데 코스피 1600선이 붕괴되면서 IPO(기업공개)를 통해 신규자금을 조달하려던 기업들의 상장계획이 연거푸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SK C&C를 시작으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사들도 상장시점을 늦추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러 코스닥 예정기업들도 일단 소나기를 피해보자는 심정으로 일정 연기를 증권사에 통보해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금융권에 M&A용 기업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나서 인수금융시장의 한파는 더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양훈 한국증권 기업금융부장은 "요즘 시장이 썰렁해져 일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진 게 사실"며 "상장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속속 일정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조 부장은 이어 "사실 요즘같은 상황에선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연기하는 것이 기업이나 증권사 모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