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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시승] 현대차, 일본차와 맞짱

기사입력 : 2008년07월02일 16:13

최종수정 : 2008년07월02일 16:13

[뉴스핌=문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파도처럼 밀려들어오는 일본차와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지난 1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충남 서산 현대파워텍 주행시험장에서 '한·일 베스트셀링 세단 비교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날 비교시승회는 이전에 열렸던 비교시승회와 다른 점이 있었다. 일본의 대표선수 격인 차들과 현대차 대표차들과의 맞대결이다.

2004년 11월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국내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수입차와 비교시승회를 개최해왔다. 비교 차종은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차종이었다. 일본차와 비교할 때도 늘 유럽차와 같이 비교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그랜저 뉴럭셔리 3.3과 렉서스 ES350, 쏘나타트랜스폼 2.4와 혼다 어코드 2.4로 일대일 매치로 기획됐다. 소위 '맞짱'이다.

이는 이미 국내 진출한 일본의 렉서스, 인피니티, 혼다 등에 이어 오는 9월 미쓰비시와 닛산 등이 경쟁에 가세할 예정인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라 의미가 깊다.

특히 일본차들이 우위에 있는 브랜드파워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현대차로 대표되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려하자 현대차는 품질 비교로 맞서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 그랜저 뉴럭셔리 "정숙성 밀리지않아"

서울 계동 현대차 사옥에서 서산 현대파워텍까지 편도 약 140㎞거리를 그랜저 뉴럭셔리 3.3과 렉서스 ES350에 나눠타고 달려봤다.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서 만나 차를 바꿔타 비교해보는 방식이었다.

일본차들이 자랑하는 소음 진동 등 정숙성 면에서 현대차 그랜저 뉴럭셔리는 뒤지지 않았다. 20여년을 이어온 현대차의 고참급 대표선수로서 손색이 없었다.

현대차는 대형 세단 고객들이 중시하는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그랜저에 소음 진동 저감시스템을 도입했다. 우물 정(井)자 서브 프레임의 강성 및 구조를 개선해 엔진 투과음과 진동을 개선했으며, 차체 판넬 강성을 증대해 주행시 유입되는 각종 소음을 최대한 억제했다는 설명이다.

또 도어 실링을 강화해 설계하고, 차체 하부의 언더커버를 적용해 차밑에서 발생하는 바람소리를 최소화하는 것까지 신경을 썼다.

그랜저 3.3과 렉서스 ES350은 배기량이 3342cc과 3456cc로 마력과 토크에서 233ps와 277ps, 31.0㎏·m와 35.0㎏·m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가격에서는 4221만원과 6520만원으로 2300만원 가량 벌어진다.



◆ 쏘나타트랜스폼 "안정성, 세계특허기술로 지킨다"

한편 현대파워텍 주행시험장에서는 쏘나타트랜스폼 2.4와 어코드 2.4 간에 코너링 안정성 비교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날 선수로 나선 쏘나타트랜스폼 2.4에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세계 특허를 취득한 첨단기술인 주행안정성제어시스템(AGCS, Active Geometry Control Suspension)가 장착됐다.

이 주행안정성제어시스템은 고속 주행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핸들을 급히 돌렸을 때 원심력에 의해 차체 뒤쪽이 바깥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방지해주는 선회 안정성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기존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비상상황에서 핸들을 꺾었을 때 차체가 미끄러지면서도 중심을 잃지않게 해주는 것이라면 AGCS는 안정성이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 미리 작용하는 것이다.

이 장치는 실제 테스트에서 바로 그 진가가 확인됐다. 일렬로 장애물을 세워놓고 일정한 속도(65~70㎞/h)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핸들만으로 운전하며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슬라럼에서다.

쏘나타트랜스폼 2.4는 이 슬라럼 주행에서 차체가 밀려나는 정도나 안정성에서 어코드를 눈에 띄게 앞섰다. 차체가 굉음과 함께 옆으로 넘어질 듯 밀릴 상황에서 소나타는 안정성을 보여줬지만 어코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비교시승회에서 운행시범을 보인 최광년 코리아모터스포츠협회 대표는 "자동차의 안전성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지 모르겠다"고 칭찬하며 "80만원 정도 가격에 AGCS 기능을 장착하는 것은 보험 가입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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