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메릴린치 악재에 블룸버그도 당혹

기사입력 : 2008년06월28일 11:59

최종수정 : 2008년06월28일 11:59

[뉴스핌=김사헌 기자] 주말 미국 증시의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약세장으로 이끌었다.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가 모노라인 등급 강등으로 메릴린치의 대손상각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다, 무디스가 모간스탠리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메릴린치가 다시 자본 증강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들이 20% 지분을 보유한 금융정보 제공업체 '블룸버그(Bloomberg)'가 당혹스러운 위치에 처했다.

한편 최근 주요 금융업체들이 실적 경고에다 모노라인 등급 강등, 전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의 씨티그룹에 대한 '매도' 권고와 금융업체들의 손실 경고 등 악재가 겹쳐 발생하고 있어 우려된다.

27일(현지시간) S&P500지수 내 하위 금융업종지수는 1.6% 하락했다. 다우지수 구성 금융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JP모간체이스가 3.5% 급락했고, 씨티그룹이 2.4%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9% 하락했고,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1.2%,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2.2% 각각 약세를 나타냈다.

무디스는 현재 Aa3 신용등급을 A1로 하향조정할 것인지 검토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 신용등급은 프라임-1(Prime-1) 최고등급을 유지해 장기 등급이 A2까지는 내려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0.3% 하락했다.

이들은 신용 위기 발생 이후 모간스탠리의 재무 성과나 리스크관리가 현재 등급에 비해 저조했다며, 특히 지난해 증권거래 손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라저 프리먼(Roger Freeman) 리먼의 애널리스트는 메릴린치의 2/4분기 대손상각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30억 달러가 아닌 54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또 분기 적자가 27억 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메릴린치가 처한 모노라인 보증 자산담보증권 및 채권담보증권에 대한 손실 위험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 주가를 47달러에서 44달러로 낮췄다.

번스틴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메릴린치의 대손상각 규모를 35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날 메릴린치의 주가는 35센트, 1.1% 하락한 32.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MBIA 및 앰벡이 정보제공을 중단하여 등급 산정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힌 피치(Fitch Ratings)사는 모노라인 우려로 인해 은행들에 대한 의문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와코비아의 주택 모기지 포트폴리오 부담으로 인해 등급 전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와코비아의 주가는 4.1% 하락했다.

한편 메릴린치의 대규모 손실 발생 전망으로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블룸버그(Bloomberg)가 곤란한 입장에 처할 것이라고 관측이 나왔다.

메릴린치가 현금 마련을 위해 보유한 블룸버그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릴린치가 보통주 발행 증자를 원할 경우 이미 올해 앞서 발생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보상이 필요하고, 이런 부담 때문에 우선주를 발생해야 하는데 신용평가 업체들이 이런 추가 우선주 발행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또한 부담이라는 분석 기사를 보냈다.

이 때문에 메릴린치가 보유한 지분 중에서 돈이 되는 블룸버그와 또 머니매니저인 블랙락(BlackRock)의 지분을 매각하는 식으로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지난 6월 11일 존 테인 최고경영자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메릴린치가 보유한 블랙락의 지분 가치는 약 130억 달러 정도, 블룸버그 지분 20%의 가치는 약 50억~60억 달러 정도로 평가된다.

당시 테인 CEO는 블랙락의 지분은 좀 더 전략적인 투자 지분이라고 말했으나 블룸버그의 지분은 단지 성과 좋은 투자 지분일 따름이라며, 양사의 지분 매각에는 제약이 있지만 매각을 결심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본조달 수단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