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창간기획] 3부 증권사 해외진출 현장을 가다
요즘 세계경제의 화두는 에너지다.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은 물론 정부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고심이다.
하지만 에너지 상황이 악화될수록 희색이 도는 국가들이 있다. 에너지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나라들이다. 카자흐스탄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
◆ 세계가 주목하는 '자원의 나라'
카자흐스탄은 석유 추정매장량이 966억 배럴로 세계 7위 규모다. 원유 생산량은 카스피해 유전 생산이 본격 개시되는 2010년엔 세계 5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광물 매장량도 텅스텐은 세계 1위, 우라늄, 크롬 등은 세계 2~3위권이며 곡창지대도 발달해 세계 7위의 밀 수출국이자 세계 10대 식량 수출국으로 꼽히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현대증권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 "여기에는 주기율표에 나오는 화학 원소가 총 망라돼 있을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다"며 "한국에서도 카자흐스탄 우라늄을 수입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새 정부의 한승수 총리는 지난달 첫 외교순방의 첫번째 방문국으로 카자흐스탄을 택했고 잠빌광구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 이번 계약으로 8500만달러에 카스피해 해상에 있는 잠빌광구의 지분 27%를 보유하게 되며, 내년부터 6년간 탐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카스피해 북쪽 해상에 위치한 잠빌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한국의 1년 원유 소비량(8억 7000만배럴)보다 많은 10억배럴에 육박한다.
카자흐스탄의 일일 오일 생산량은 130만 배럴 수준이다. 이 중 30만 배럴은 자체 소비로 쓰이고 100만 배럴은 수출하는데 100만 배럴을 100달러로만 따지더라도 하루 1억달러가 유입된다. 1년이면 36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더욱이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오일수출은 탄탄대로. 올해 초 일각에서 제기된 모라토리엄 우려가 수면 아래로 쏙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무궁무진한 자원의 나라 '카자흐스탄'. 국내 건설사를 비롯한 기업들에 이어 은행과 증권사 등 국내 금융기관의 진출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급성장의 이면 '위기 감지'
하지만 살짝 이면을 들춰보면 카자흐스탄에도 위기요인은 수두룩하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에 따른 외국계 자금이탈, 이로 인한 유동성 부족 시나리오가 바로 그것.
여기에다 2000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씩 오르는 소비자물가에서 보듯 과도한 인플레이션, 정부가 인위적으로 잡고 있는 불안한 외환시장 또한 시장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의 경우 정부 발표치는 10% 수준이지만 민간 리서치기관들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에 육박한다.
일각에선 금년 연말께 외환시장이 큰 요동이 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기도 했다.
알마티에 있는 키맵대학 이상훈 경영대학원 학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지 건설사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의 80% 가량이 중단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은행도 대출을 제한하고 있어 유동성 위기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해왔다.
특히 이같은 현실이 통계치에 현재는 잡히지 않고 있지만 결국 오는 3/4분기, 4/4분기에 경제지표에 반영될 경우 그동안 머뭇거리던 외국계자본들의 이탈이 본격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 교수는 "결국 환율이 요동을 칠 수밖에 없고 금융시장 혼란과 함께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기가 도래되는 외채도 위험요인. 풍부한 자원을 보고 끊임없이 유입된 외국계의 저리 자금이 지난해 8월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슈가 터지면서 주춤거리며 자금조달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은행주 또한 이 때문에 급락세를 겪기도 했다.
물론 지난 3월 할릭뱅크에서 유로본드로 5억불을 발행하며 자금조달에 성공, 모라토리엄 우려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요즘 세계경제의 화두는 에너지다.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은 물론 정부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고심이다.
하지만 에너지 상황이 악화될수록 희색이 도는 국가들이 있다. 에너지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나라들이다. 카자흐스탄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
◆ 세계가 주목하는 '자원의 나라'
카자흐스탄은 석유 추정매장량이 966억 배럴로 세계 7위 규모다. 원유 생산량은 카스피해 유전 생산이 본격 개시되는 2010년엔 세계 5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광물 매장량도 텅스텐은 세계 1위, 우라늄, 크롬 등은 세계 2~3위권이며 곡창지대도 발달해 세계 7위의 밀 수출국이자 세계 10대 식량 수출국으로 꼽히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현대증권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 "여기에는 주기율표에 나오는 화학 원소가 총 망라돼 있을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다"며 "한국에서도 카자흐스탄 우라늄을 수입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새 정부의 한승수 총리는 지난달 첫 외교순방의 첫번째 방문국으로 카자흐스탄을 택했고 잠빌광구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 이번 계약으로 8500만달러에 카스피해 해상에 있는 잠빌광구의 지분 27%를 보유하게 되며, 내년부터 6년간 탐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카스피해 북쪽 해상에 위치한 잠빌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한국의 1년 원유 소비량(8억 7000만배럴)보다 많은 10억배럴에 육박한다.
카자흐스탄의 일일 오일 생산량은 130만 배럴 수준이다. 이 중 30만 배럴은 자체 소비로 쓰이고 100만 배럴은 수출하는데 100만 배럴을 100달러로만 따지더라도 하루 1억달러가 유입된다. 1년이면 36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더욱이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오일수출은 탄탄대로. 올해 초 일각에서 제기된 모라토리엄 우려가 수면 아래로 쏙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무궁무진한 자원의 나라 '카자흐스탄'. 국내 건설사를 비롯한 기업들에 이어 은행과 증권사 등 국내 금융기관의 진출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급성장의 이면 '위기 감지'
하지만 살짝 이면을 들춰보면 카자흐스탄에도 위기요인은 수두룩하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에 따른 외국계 자금이탈, 이로 인한 유동성 부족 시나리오가 바로 그것.
여기에다 2000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씩 오르는 소비자물가에서 보듯 과도한 인플레이션, 정부가 인위적으로 잡고 있는 불안한 외환시장 또한 시장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의 경우 정부 발표치는 10% 수준이지만 민간 리서치기관들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에 육박한다.
일각에선 금년 연말께 외환시장이 큰 요동이 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기도 했다.
알마티에 있는 키맵대학 이상훈 경영대학원 학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지 건설사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의 80% 가량이 중단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은행도 대출을 제한하고 있어 유동성 위기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해왔다.
특히 이같은 현실이 통계치에 현재는 잡히지 않고 있지만 결국 오는 3/4분기, 4/4분기에 경제지표에 반영될 경우 그동안 머뭇거리던 외국계자본들의 이탈이 본격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 교수는 "결국 환율이 요동을 칠 수밖에 없고 금융시장 혼란과 함께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기가 도래되는 외채도 위험요인. 풍부한 자원을 보고 끊임없이 유입된 외국계의 저리 자금이 지난해 8월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슈가 터지면서 주춤거리며 자금조달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은행주 또한 이 때문에 급락세를 겪기도 했다.
물론 지난 3월 할릭뱅크에서 유로본드로 5억불을 발행하며 자금조달에 성공, 모라토리엄 우려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