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소장호 연구위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차원에서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1840선 위에서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1740~1880포인트대의 새로운 박스권 구축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말했다.
소장호 위원은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매수차익잔고 등이 절대적인 수준에서 부담이 되는 세가지 변수"라며 "이번주는 이들 변수가 부담이 되면서 1800선대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여 20일선 지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한 템포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종별로는 지수 반등이 나타났던 IT, 자동차 중심의 주도주 공략을 지속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며 "이와 함께 최근 상승탄력이 강해지고 있는 소형주에 대한 단기적인 시장 대응도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삼성증권의 주간 전망 <달도 차면 기우나니...> 보고서 주요 내용입니다.
절대적인 수준에서 부담이 되는 세가지 변수
1,850선을 전후로 팽팽한 힘겨루기가 진행되던 국내증시가 지난 9일(금) 7,000억 원에 육박하는 프로그램매물 출회에 따른 충격으로 힘의 균형이 깨지는 모습을 보였다. 표면적으로는 수급상의 문제이지만, 이면에는 단기적으로 시장을 경계하는 심리가 부지불식(不知不識)간에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울러 기대치가 높아진 현재 시장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오히려 시장의 조정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KOSPI가 단기간 빠른 반등세를 보인 것에 따른 시장의 피로감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에서 부담이 되는 세가지 변수가 있다. 1) 국제유가, 2) 원/달러환율, 3) 매수차익잔고가 그것이다.
첫째, 국제유가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지수 반등과정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유가 상승의 부담이 지수 조정과정에서는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인플레 압력 가중과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 원/달러환율의 상승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원화약세에 따른 일부 수출주들의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가상승에 더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도 고려가 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인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셋째, 절대적인 규모에서 부담이 되는 매수차익잔고가 수급의 불균형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난 9일(금) 대규모 프로그램매물 출회로 일부 부담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그 규모는 부담을 떨쳐버릴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인데, 급격하게 악화된 시장 베이시스가빠르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매물이 출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언하기 어렵지만 필자는 현재의 상황이 2007년 10월과 12월에 있었던 프로그램 매물 출회 과정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 단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IT/자동차 부품주의 상대적 강세 지속 예상
이번 주 국내 증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몇 차례 언급했지만 여전히 향후 시장의 단기적인 흐름과 관련해서는 1,840선 위에서의 상승탄력 둔화와 1,740~1,880pt대의 새로운 박스권 구축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앞서 언급한 변수들이 눈높이가 높아져 있는 현재시장 상황에서 부담요인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이번주는 1차적으로 1,800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전략적으로는 20일선 지지여부를 확인하면서 한 템포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업종별로는 지수 반등과정에서 나타났던 IT, 자동차 중심의 주도주 공략을 지속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과 함께 최근 시장에서 상승탄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소형주에 대한 단기적인 시장 대응도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즉, 단기적인 시각에서 IT/자동차 부품주의 단기적 대응이 고려되는데, 종목별로는 피에스케이(031980), 한미반도체(042700), LG마이크론(016990), 성우하이텍(015750), S&T대우(064960), 동양기전(013570) 등이 관심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