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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카드분사, 업계 '긴장'-협회 '솔깃'

기사입력 : 2008년03월23일 13:55

최종수정 : 2008년03월23일 13:55

[뉴스핌=원정희 기자] 국민은행이 카드사업을 분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카드업계는 점유율 2위의 독립 카드사 출범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카드사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여신금융협회는 협회 활성화 차원에서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오는 9월 지주회사 설립 후 1년 이내에 카드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

카드업계는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카드사업 분사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옛 LG카드와 통합 출범해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카드(23.1%)로서는 국민카드(16.4%)가 은행 조직에서 떨어져나와 마케팅 등에서 강점을 발휘할 경우 1~2위간 격차를 줄여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독립카드사들 중에는 삼성카드가 뒤쫒는 양상이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 연출됐다. 최근엔 특히 충당금 적립 이슈를 비롯해, 자금조달 비용 상승,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신한카드의 경쟁상대가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국민은행 카드의 경우 작년말 기준 회원수는 851만8000명이고, 이용금액은 71조8000억원에 이른다. 신한카드는 1334만6000명의 회원에 카드 이용금액도 101조원이 넘는다.

아직은 1~2위간 격차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은행 안에서의 한 사업부체제에서 벗어나 독립 카드사로 출범하면 강화된 마케팅 등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국민카드의 출범은 신한카드로서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 한 고위관계자는 "(카드사업이) 은행 내에 있을때보다 마케팅이 빨리질 것이고, 독립 카드사로서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예상이 된 것이지만 우리도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들 입장에서도 달가울리 없다. 이 두 곳의 카드사 점유율만 39.5%에 달한다. 은행계 금융지주의 자회사 형태인 카드사들은 은행계가 갖는 자금조달 등에서의 이점을 지닌 동시에 독립된 마케팅과 빠른 의사결정 등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 두곳만 합쳐 무려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다른 중소형 전업계 카드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에 대한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전업계 신용카드사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여신금융협회의 표정엔 화색이 돌고 있다.

과거 카드사태를 겪은 후 대형카드사인 국민카드, 외환카드를 비롯해 우리카드 등이 견디지 못하고 모두 은행 품으로 들어갔다.

따라서 당시 여신협회의 최대 회원이었던 이들이 탈회하면서 회원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삼성카드 등 남아있는 카드사들 역시 손실이 커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협회의 재정 타격도 클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당시 상근직이었던 협회장도 비상근 회장제로 전환해 회원사들이 1년제로 돌아가며 운영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조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카드가 새로이 회원사로 들어오면 협회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는데다 협회의 대표성도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신협회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 카드사업이 카드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회원사가 아니어서 업계의 대표성이 조금 약했다"며 "이런 부분들이 더 강화되면 협회의 활성화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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