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2월까지 넉달 연속 하락한 미국 증시가 3월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건은 아직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폭락 양상을 나타내 주초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해 10월 초부터 미국 증시의 하락 양상에 대해 '경기침체/약세장진입' 혹은 '경기둔화/조정장세'로 해석이 갈릴 수 있지만, 어느 쪽이 맞든지간에 3월 초입의 장세 여건이 밝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기사는 2일 오후 9시2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번 주 미국 금융시장은 다시 한번 주요 거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베이지북(Beige Book)과 2월 고용보고서 결과는 결정적인 중요성을 가진다. 이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정책결정자들의 시장과의 대화도 숨가쁘게 전개될 예정이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일본이 일단 금리를 동결하고 관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호주는 금리인상을 캐나다는 금리인하를 각각 단행하는 엇갈림이 예상된다.
중국은 수요일부터 2주간에 걸쳐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가 열린다. 여기서 물가 경기 안정 대책과 시장 부양책이 나올 것인지도 큰 관심사다.
◆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미국 경제는 봄이 오고 있는데도 아직 회복 조짐이 없다. 연일 'R(Recession)' 우려 속에 살다보미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던 왕소군의 탄식이 들려오는 듯하다.
지난 2월 말 미국 증시는 넉달만에 월간 상승세를 기록하는 듯 했다. 앰벡 구제 합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최악의 상황이 끝난 것인가 하는 기대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다 침체를 알리는 거시지표 나팔소리에 시장은 퇴각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군소 금융사 파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아직 최악의 상황이 지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주말 폭발했다.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가 근 90년 역사상 최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얼린 가운데, 기대했던 모노라인(Monoline, 채권보증업체) 구제안은 나오지 않았다.
델컴퓨터가 실적 둔화로 4.6% 급락한 가운데, 금융기관들의 전체 대손상각 손실이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UBS의 보고서가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지난 2월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3% 하락, 올들어 7.5%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월간 3.5% 내리면서 전년종가대비 9.4% 조정받았고, 나스닥지수는 한달간 5%, 올들어 14%나 급락했다.
3월에 접어들면서도 신용 위기가 어느 정도 규모이고 얼마나 오랜 조정이 필요한지 시장참가자들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계속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장이 불신을 걷어내지 못했다. 기준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시장은 마르고 있고, 경기전망도 어두워지는 중이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및 실적 전망은 계속 하향조정되는 중이다.
◆ ISM지수와 고용보고서 부담될 듯
미국 경제가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지 확신을 얻으려면 거시지표 정보를 뜯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 나올 2월 ISM지수와 고용보고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 같다.
특히 지난 1월 신규일자리가 4년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한데 이어 2월에는 어땠는지 주목된다. 만약에 다시 감소했다고 한다면 명백한 경기 침체 신호다.
또한 일자리가 거의 변화가 없거나 소폭 증가했다는 정도로는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2월 신규일자리가 약 3만 5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UBS처럼 5만 개 감소 전망을 내놓는가 하면, JP모간 체이스처럼 보합을 예상하기도 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만 5000개 정도 약한 증가 전망을 제출했다.
또한 실업률은 5% 선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컨센서스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전반이 좋지 않은데 고용시장이 좋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몇 주 동안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컨퍼런스보드의 신뢰지수 조사에서는 일자리가 구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2001년 경기 침체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등 고용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 고용보고서 전에 시장은 ISM 지수를 접하게 되는데,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모두 침체국면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공장주문도 감소세가 예상된다.
◆ OPEC총회, 환율 동향에도 관심
지금 시장은 경기 침체 공포에만 질려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한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라나고 있어 사실과 부합하든 그렇지 않든 온통 '스태그플레이션'이란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해 시장의 부담이 크다. 달러/유로가 1.52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더니 엔/달러는 3년 최저치인 103엔 선으로 내려섰다. 추가 달러 약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요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관심이 간다. 같은 날 엑손모빌(Exxon Mobile)의 애널리스트 미팅도 예정되어 있다.
유가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국제 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온스당 1000달러 고지로 달려가는 가운데, 주요 원자재 가격이 날뛰고 있어 그 배경과 향후 전망에 눈길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품시장으로 새롭게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국채시장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전 도피처'를 원하고 있는 것이며 단순한 투기 양상과는 차별적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3월 3일 (월)
Sunrise Senior Livng 4Q 0.25 0.19
ABM Industries Inc 1Q 0.17 0.18
Financial Fed Corp 2Q 0.50 0.46
Cross Country Health 4Q 0.22 0.19
- 3월 4일 (화)
Staples Inc 4Q 0.47 0.46
Tech Data Corp 4Q 0.88 0.67
Chico's Fas Inc 4Q -0.15 0.13
Semtech Corp 4Q 0.24 0.13
NCI Building Systems 1Q 0.44 0.49
Insituform Technolog 4Q 0.13 0.38
Maidenform Brands 4Q 0.20 0.13
- 3월 5일 (수)
Costco Wholesale 2Q 0.74 0.66
H&R Block Inc 3Q 0.06 0.08
Petsmart Inc 4Q 0.59 0.54
Saks Incorporated 4Q 0.20 0.19
BJ's Wholesale Club 4Q 0.74 0.65
Longs Drug Stores 4Q 0.97 0.81
ADC Telecomm 1Q 0.18 0.15
Big Lots, Inc. 4Q 0.84 0.83
Comtech Telecom 2Q 0.80 0.68
Brown Shoe Co 4Q 0.37 0.31
Coldwater Creek Inc 4Q -0.19 0.17
Rehabcare Group, Inc 4Q 0.25 0.17
- 3월 6일 (목)
Joy Global, Inc. 1Q 0.65 0.51
Urban Outfitters 4Q 0.29 0.21
Nat'l Semiconductor 3Q 0.23 0.22
Cooper Companies Inc 1Q 0.45 0.48
Casey's Gen Stores 3Q 0.29 0.22
Quiksilver, Inc. 1Q -0.10 0.02
Korn/Ferry Int'l 3Q 0.36 0.33
Tower Group Inc. 4Q 0.79 0.46
Wind River Systems 4Q 0.09 0.10
General Commn Inc 4Q 0.08 0.05
Fleetwood Enterprise 3Q -0.28 -0.46
- 3월 7일 (금)
Ciena Corporation 1Q 0.40 0.22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폭락 양상을 나타내 주초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해 10월 초부터 미국 증시의 하락 양상에 대해 '경기침체/약세장진입' 혹은 '경기둔화/조정장세'로 해석이 갈릴 수 있지만, 어느 쪽이 맞든지간에 3월 초입의 장세 여건이 밝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기사는 2일 오후 9시2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번 주 미국 금융시장은 다시 한번 주요 거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베이지북(Beige Book)과 2월 고용보고서 결과는 결정적인 중요성을 가진다. 이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정책결정자들의 시장과의 대화도 숨가쁘게 전개될 예정이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일본이 일단 금리를 동결하고 관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호주는 금리인상을 캐나다는 금리인하를 각각 단행하는 엇갈림이 예상된다.
중국은 수요일부터 2주간에 걸쳐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가 열린다. 여기서 물가 경기 안정 대책과 시장 부양책이 나올 것인지도 큰 관심사다.
◆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미국 경제는 봄이 오고 있는데도 아직 회복 조짐이 없다. 연일 'R(Recession)' 우려 속에 살다보미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던 왕소군의 탄식이 들려오는 듯하다.
지난 2월 말 미국 증시는 넉달만에 월간 상승세를 기록하는 듯 했다. 앰벡 구제 합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최악의 상황이 끝난 것인가 하는 기대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다 침체를 알리는 거시지표 나팔소리에 시장은 퇴각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군소 금융사 파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아직 최악의 상황이 지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주말 폭발했다.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가 근 90년 역사상 최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얼린 가운데, 기대했던 모노라인(Monoline, 채권보증업체) 구제안은 나오지 않았다.
델컴퓨터가 실적 둔화로 4.6% 급락한 가운데, 금융기관들의 전체 대손상각 손실이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UBS의 보고서가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지난 2월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3% 하락, 올들어 7.5%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월간 3.5% 내리면서 전년종가대비 9.4% 조정받았고, 나스닥지수는 한달간 5%, 올들어 14%나 급락했다.
3월에 접어들면서도 신용 위기가 어느 정도 규모이고 얼마나 오랜 조정이 필요한지 시장참가자들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계속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장이 불신을 걷어내지 못했다. 기준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시장은 마르고 있고, 경기전망도 어두워지는 중이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및 실적 전망은 계속 하향조정되는 중이다.
◆ ISM지수와 고용보고서 부담될 듯
미국 경제가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지 확신을 얻으려면 거시지표 정보를 뜯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 나올 2월 ISM지수와 고용보고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 같다.
특히 지난 1월 신규일자리가 4년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한데 이어 2월에는 어땠는지 주목된다. 만약에 다시 감소했다고 한다면 명백한 경기 침체 신호다.
또한 일자리가 거의 변화가 없거나 소폭 증가했다는 정도로는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2월 신규일자리가 약 3만 5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UBS처럼 5만 개 감소 전망을 내놓는가 하면, JP모간 체이스처럼 보합을 예상하기도 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만 5000개 정도 약한 증가 전망을 제출했다.
또한 실업률은 5% 선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컨센서스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전반이 좋지 않은데 고용시장이 좋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몇 주 동안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컨퍼런스보드의 신뢰지수 조사에서는 일자리가 구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2001년 경기 침체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등 고용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 고용보고서 전에 시장은 ISM 지수를 접하게 되는데,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모두 침체국면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공장주문도 감소세가 예상된다.
◆ OPEC총회, 환율 동향에도 관심
지금 시장은 경기 침체 공포에만 질려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한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라나고 있어 사실과 부합하든 그렇지 않든 온통 '스태그플레이션'이란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해 시장의 부담이 크다. 달러/유로가 1.52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더니 엔/달러는 3년 최저치인 103엔 선으로 내려섰다. 추가 달러 약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요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관심이 간다. 같은 날 엑손모빌(Exxon Mobile)의 애널리스트 미팅도 예정되어 있다.
유가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국제 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온스당 1000달러 고지로 달려가는 가운데, 주요 원자재 가격이 날뛰고 있어 그 배경과 향후 전망에 눈길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품시장으로 새롭게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국채시장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전 도피처'를 원하고 있는 것이며 단순한 투기 양상과는 차별적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3월 3일 (월)
Sunrise Senior Livng 4Q 0.25 0.19
ABM Industries Inc 1Q 0.17 0.18
Financial Fed Corp 2Q 0.50 0.46
Cross Country Health 4Q 0.22 0.19
- 3월 4일 (화)
Staples Inc 4Q 0.47 0.46
Tech Data Corp 4Q 0.88 0.67
Chico's Fas Inc 4Q -0.15 0.13
Semtech Corp 4Q 0.24 0.13
NCI Building Systems 1Q 0.44 0.49
Insituform Technolog 4Q 0.13 0.38
Maidenform Brands 4Q 0.20 0.13
- 3월 5일 (수)
Costco Wholesale 2Q 0.74 0.66
H&R Block Inc 3Q 0.06 0.08
Petsmart Inc 4Q 0.59 0.54
Saks Incorporated 4Q 0.20 0.19
BJ's Wholesale Club 4Q 0.74 0.65
Longs Drug Stores 4Q 0.97 0.81
ADC Telecomm 1Q 0.18 0.15
Big Lots, Inc. 4Q 0.84 0.83
Comtech Telecom 2Q 0.80 0.68
Brown Shoe Co 4Q 0.37 0.31
Coldwater Creek Inc 4Q -0.19 0.17
Rehabcare Group, Inc 4Q 0.25 0.17
- 3월 6일 (목)
Joy Global, Inc. 1Q 0.65 0.51
Urban Outfitters 4Q 0.29 0.21
Nat'l Semiconductor 3Q 0.23 0.22
Cooper Companies Inc 1Q 0.45 0.48
Casey's Gen Stores 3Q 0.29 0.22
Quiksilver, Inc. 1Q -0.10 0.02
Korn/Ferry Int'l 3Q 0.36 0.33
Tower Group Inc. 4Q 0.79 0.46
Wind River Systems 4Q 0.09 0.10
General Commn Inc 4Q 0.08 0.05
Fleetwood Enterprise 3Q -0.28 -0.46
- 3월 7일 (금)
Ciena Corporation 1Q 0.40 0.22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