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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명예회장 부인 하정임 여사 별세

기사입력 : 2008년01월09일 16:31

최종수정 : 2008년01월09일 16:31

[뉴스핌=김진우기자]구자경 LG명예회장의 부인 하정임 여사가 9일 오전 6시 39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故하정임 여사는 1924년 경남 진양군 대곡면 단목리의 하순봉 공과 정회남 씨 사이에서 3남3녀의 장녀로 태어나 열아홉살(만 18세)이 되던 해인 1942년 5월 이웃 지수면 승산리에 살던 구자경 명예회장과 경남 진주에서 결혼했다.

장손의 혼사에 깊은 관심을 가진 구자경 명예회장의 조부와 조모가 선비 집안인 晉陽 河氏 가문의 장녀이자 한문에 뛰어난 소양을 갖춘 규수인 故하정임 여사를 宗婦로 삼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예의범절이 엄격한 집안에서 성장했던 故하정임 여사가 宗婦(종부)로 들어온 후 1944년에는 남편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진주사범학교에 입학하고, 1945년에는 장남인 구본무 LG회장이 출생하는 등 집안에 기쁜 일이 이어졌다.

故하정임 여사는 구 명예회장과의 슬하에 구 회장을 비롯해 구훤미 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구미정 씨,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 등 4남 2녀를 뒀는데, 이들 자식들이 형제간의 우애와 근검절약 속에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키우는 데 힘썼고, 또 맏며느리로서 시부모와 8명의 시동생을 보살피기도 했다.

故하정임 여사는 구자경 명예회장과 66년간을 해로해 오면서 평생 남편에게는 조용한 내조자로서, 자식들에게는 자상한 어머니로서 일생을 'LG가의 종부'로 헌신해온 것이다.

특히 故하정임 여사는 혼인 이후 제사를 한번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제수용품과 제례음식을 일일이 준비하는 등 '종부'로서의 역할과 소임에 최선을 다해 왔다.

또 故하정임 여사는 시가의 유교적 가풍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대가족의 집안 화목은 물론 구ㆍ허 양가의 화합에도 힘썼고, 남편이 기업인으로서 어려운 결단을 해야 하는 고비마다 이심전심으로 힘과 용기를 불어넣으며 LG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발전하는 데 보이지 않는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자경 명예회장은 지난 2001년 희수(77회 생일) 축하모임에서 "지난 60년 동안 일생의 반려로서 묵묵히 내조해 준 집사람에게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해 각별한 부부애를 보인 바 있다.

구본무 회장은 평소 "엄격한 가르침과 따뜻한 사랑으로 자식을 바르게 키우는 부모의 모습을 엄부자모라 하는데, 바로 아버님 어머님께서 그런 가정교육으로 우리 여섯 남매를 길러주셨다"고 말하곤 했는데, 지난 2002년 구자경 명예회장과 故하정임 여사의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례에서 구 회장은 "두 분께서 백년을 해로하시는 부부상이야말로 평생 간직하며 본받아야 할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들 내외의 각별한 부부애와 절제된 가족 사랑은 LG가 발전하는 데 초석이 되었고 어려운 시기마다 버팀목이 되었다는 평가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7시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 연락처는 (02) 207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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