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합병의 시대] 합병, '자금줄' 마련됐다?
국내 석유화학시장에 '합병' 바람이 거세다.
LG화학이 최근 LG석유화학을 흡수합병하며 글로벌 경영 기치를 내걸었다. 호남석유화학의 롯데 계열도 통합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한 회사간 통합작업이 아니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치밀한 사업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작은 덩치로는 치열한 국제무대에서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그룹의 화학계열사들도 통합성격은 아니지만 사업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바야흐로 석유화학업계의 '새판짜기'인 셈이다.
뉴스핌은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합병흐름에 대한 시리즈를 마련, 합병 기대효과와 전망을 짚어 본다. <편집자주>
①LG화학, 아시아 5위...세계로 눈돌린다
LG화학이 세계로 향한 도약에 나섰다.
지난 1월 대산유화에 이어 최근 LG석유화학을 합병하는 등 나름대로 겨뤄볼 만한'덩치'로 키웠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 14일 오전 여의도 LG트윈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G화학과 LG석유화학의 흡수합병을 공식 승인했다.
LG화학은 오는 11월 1일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 아시아시장 5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시아 5위 업체로 도약...시장 지배력 강화
LG화학은 이번 합병으로 연간 166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국내 2위, 아시아시장의 5위의 NCC생산업체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첫단추가 채워진 것이다.
아시아시장의 맹주는 중국의 시노펙으로 연산 522만톤의 능력을 보유중이다. 그 뒤로 대만 포모사(280만톤), 차이나 페트로케미칼(244만톤), 여천NCC(180만톤)가 잇고 있다.
LG화학의 합병 기대효과는 이 뿐만 아니다.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는데다 납사 등 원재료 구매 교섭력, 이른바 '바잉파워'도 한층 강화된다. 특히 투자여력을 통합, 대형신규사업이나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그간 글로벌 경영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다만 이목을 끌만한 '대형모멘텀'이 다소 부족했을 뿐이다.
![](http://img.newspim.com/data/image/tack/1-889.jpg)
LG화학은 현재 중국, 인도, 미국, 독일 등 전세계 15개국에 14개의 생산법인, 6개의 판매법인, 8개의 지사를 두고 석유화학ㆍ산업재ㆍ정보전자소재관련 제품을 1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PVC원료인 EDC/VCM 공장 건설로 수익 개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이번 합병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석화㈜ 합병을 감안할 경우 내년 영업이익은 1조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3339억원 대비 230% 수준의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이에따라 연간 4000억원 ~ 5000억원의 잉여현금을 창출, 차입금은 줄이고 신규성장 사업에 자신있게 투자하는 등 '선순환 경영'의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자금줄' 마련됐다?
LG화학은 이번 합병으로 애로사항(?)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의 고민은 바로 대규모 투자자금이었다. 화학과 전자재료사업을 성장사업을 추진중이지만 메이저 기업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투자자금'이 다소 빠듯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경쟁에 나서기에는 그간 투자금에 여유가 없었다. 일례로 일본의 스미토모는 중동에 투자할 설비규모가 10조원으로 LG화학의 연간 설비 투자비 5000억원의 20배에 달할 정도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일본의 스미토모, 대만의 포모사, 중국의 시노펙, 미국의 다우 등과 경쟁중이다. 넓게 보자면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 엑슨모빌 등도 다투고 있다. 또 전자재료사업에서는 스미토모, 니토덴코, 소니, 산요, 삼성SDI 등과 겨루고 있다.
한화증권 차홍선 애널리스트는 "합병으로 인해 LG석유화학의 잉여 현금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합병효과는 3~5년후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응주 애널리스트는 합병과 관련,“긍정적인 효과와 시너지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원료공동구매나 관리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향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LG석유화학의 현금흐름이 큰 만큼 신규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투자증권 이희철 애널리스트도“수직 계열화로 제품에 관한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LG화학의 합병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최근 LG석유화학을 흡수합병하며 글로벌 경영 기치를 내걸었다. 호남석유화학의 롯데 계열도 통합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한 회사간 통합작업이 아니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치밀한 사업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작은 덩치로는 치열한 국제무대에서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그룹의 화학계열사들도 통합성격은 아니지만 사업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바야흐로 석유화학업계의 '새판짜기'인 셈이다.
뉴스핌은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합병흐름에 대한 시리즈를 마련, 합병 기대효과와 전망을 짚어 본다. <편집자주>
①LG화학, 아시아 5위...세계로 눈돌린다
LG화학이 세계로 향한 도약에 나섰다.
지난 1월 대산유화에 이어 최근 LG석유화학을 합병하는 등 나름대로 겨뤄볼 만한'덩치'로 키웠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 14일 오전 여의도 LG트윈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G화학과 LG석유화학의 흡수합병을 공식 승인했다.
LG화학은 오는 11월 1일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 아시아시장 5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시아 5위 업체로 도약...시장 지배력 강화
LG화학은 이번 합병으로 연간 166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국내 2위, 아시아시장의 5위의 NCC생산업체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첫단추가 채워진 것이다.
아시아시장의 맹주는 중국의 시노펙으로 연산 522만톤의 능력을 보유중이다. 그 뒤로 대만 포모사(280만톤), 차이나 페트로케미칼(244만톤), 여천NCC(180만톤)가 잇고 있다.
LG화학의 합병 기대효과는 이 뿐만 아니다.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는데다 납사 등 원재료 구매 교섭력, 이른바 '바잉파워'도 한층 강화된다. 특히 투자여력을 통합, 대형신규사업이나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그간 글로벌 경영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다만 이목을 끌만한 '대형모멘텀'이 다소 부족했을 뿐이다.
![](http://img.newspim.com/data/image/tack/1-889.jpg)
LG화학은 현재 중국, 인도, 미국, 독일 등 전세계 15개국에 14개의 생산법인, 6개의 판매법인, 8개의 지사를 두고 석유화학ㆍ산업재ㆍ정보전자소재관련 제품을 1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PVC원료인 EDC/VCM 공장 건설로 수익 개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이번 합병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석화㈜ 합병을 감안할 경우 내년 영업이익은 1조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3339억원 대비 230% 수준의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이에따라 연간 4000억원 ~ 5000억원의 잉여현금을 창출, 차입금은 줄이고 신규성장 사업에 자신있게 투자하는 등 '선순환 경영'의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자금줄' 마련됐다?
LG화학은 이번 합병으로 애로사항(?)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의 고민은 바로 대규모 투자자금이었다. 화학과 전자재료사업을 성장사업을 추진중이지만 메이저 기업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투자자금'이 다소 빠듯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경쟁에 나서기에는 그간 투자금에 여유가 없었다. 일례로 일본의 스미토모는 중동에 투자할 설비규모가 10조원으로 LG화학의 연간 설비 투자비 5000억원의 20배에 달할 정도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일본의 스미토모, 대만의 포모사, 중국의 시노펙, 미국의 다우 등과 경쟁중이다. 넓게 보자면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 엑슨모빌 등도 다투고 있다. 또 전자재료사업에서는 스미토모, 니토덴코, 소니, 산요, 삼성SDI 등과 겨루고 있다.
한화증권 차홍선 애널리스트는 "합병으로 인해 LG석유화학의 잉여 현금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합병효과는 3~5년후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응주 애널리스트는 합병과 관련,“긍정적인 효과와 시너지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원료공동구매나 관리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향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LG석유화학의 현금흐름이 큰 만큼 신규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투자증권 이희철 애널리스트도“수직 계열화로 제품에 관한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LG화학의 합병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