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결국 대내외 정치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12일 공식 사임 의사를 밝혔다.
참의원 선거 이후에도 계속 총리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개각을 단행했던 그는 여전히 선출한 인사들이 자금이나 정치적 스캔들 속에 사임하면서 지속적인 타격을 입었다.
임시국회의 대테러 특별법 통과가 난항에 직면하자 총리직을 걸고 국면 타개에 나섰지만, 결국 야당 당수가 외면하자 '총리직 사임을 통한 국면 타결' 판단을 내렸다.
◆ 재계 "황당".. 금융시장 '갈팡질팡'
이미 그의 사임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는 하지만, 국회 의사 일정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자 재계나 금융시장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당분간 갈피를 잡지 못할 것 같다는 표정이다.
재계 대표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일본 게이단렌(經團聯) 간부들은 자민당 수뇌들과 간담회를 개최했고, 이후 후지 게이단렌 회장은 "참의원 선거로 구조개혁 노선이 거부된 것은 아니다"라며 아베 신 내각에 기대감을 표명한 상황이었다.
그 동안 아베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는 소리가 없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사임이 갑자기 전달되면서 자민당과 재계 사이의 골이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소식이 전해지기 전 강한 상승시도를 보이던 닛케이 평균주가는 사임 관련 재료가 나오자 신속하게 하락전환했다. 달러/엔은 114엔 초반에서 114.30엔 선으로 반등했다.
공식 사임발표가 나오자 주가와 엔화는 각각 반등시도를 보이는 등 정국 타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후임 총리를 통한 지지력 회복이 아직 불확실하고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재차 급반락했다. 달러/엔은 주가 변동성을 반영해 113엔 선으로 내려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치적 공백 양상이 전개된다면 정국 불안이 경기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지 못하도록 제어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본은행(BOJ)의 금리정상화 일정에는 제동이 걸리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혼란 정국이 얼마나 빠르게 타개될 것인지에 따라 당분간 변동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아베, "신속한 정국 타개 판단"..아소 간사장 후임될 듯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내가 총리에 있다는 사실이 야당 당수와의 회동을 가로막는다면 물러서야만 국면이 타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그의 태도는 최근까지 강한 국면 타개 의지를 불태우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아베는 "의회에서 소신을 밝혔지만 이를 관철할 수 없다면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정치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라며, 특히 "대테러 전쟁은 국제적인 공약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이번 특별 임시국회에서 '대테러 특별법' 통과 여부가 대단히 중대한 쟁점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아베는 또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개혁을 추진해야 되지만, 내가 있으면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황이 됐다"고도 말했다.
일단 일본 자민당은 아베 신조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아소 다로 간사장을 내세워 월내 총재를 재선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소 간사장은 지난 9월 아베 내각에 외상으로 임명된 뒤 올해 8월 개각을 기점으로 간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참의원 선거 직후에 아베 총리가 계속 자리를 지키도록 진언하는 등 신뢰가 두터운 인물.
다만 아소는 소수파 파벌인데다 이미 아베 총리의 구심점이 떨어진 상황에서 얼마나 지지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참의원 선거 이후에도 계속 총리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개각을 단행했던 그는 여전히 선출한 인사들이 자금이나 정치적 스캔들 속에 사임하면서 지속적인 타격을 입었다.
임시국회의 대테러 특별법 통과가 난항에 직면하자 총리직을 걸고 국면 타개에 나섰지만, 결국 야당 당수가 외면하자 '총리직 사임을 통한 국면 타결' 판단을 내렸다.
◆ 재계 "황당".. 금융시장 '갈팡질팡'
이미 그의 사임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는 하지만, 국회 의사 일정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자 재계나 금융시장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당분간 갈피를 잡지 못할 것 같다는 표정이다.
재계 대표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일본 게이단렌(經團聯) 간부들은 자민당 수뇌들과 간담회를 개최했고, 이후 후지 게이단렌 회장은 "참의원 선거로 구조개혁 노선이 거부된 것은 아니다"라며 아베 신 내각에 기대감을 표명한 상황이었다.
그 동안 아베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는 소리가 없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사임이 갑자기 전달되면서 자민당과 재계 사이의 골이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소식이 전해지기 전 강한 상승시도를 보이던 닛케이 평균주가는 사임 관련 재료가 나오자 신속하게 하락전환했다. 달러/엔은 114엔 초반에서 114.30엔 선으로 반등했다.
공식 사임발표가 나오자 주가와 엔화는 각각 반등시도를 보이는 등 정국 타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후임 총리를 통한 지지력 회복이 아직 불확실하고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재차 급반락했다. 달러/엔은 주가 변동성을 반영해 113엔 선으로 내려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치적 공백 양상이 전개된다면 정국 불안이 경기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지 못하도록 제어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본은행(BOJ)의 금리정상화 일정에는 제동이 걸리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혼란 정국이 얼마나 빠르게 타개될 것인지에 따라 당분간 변동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아베, "신속한 정국 타개 판단"..아소 간사장 후임될 듯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내가 총리에 있다는 사실이 야당 당수와의 회동을 가로막는다면 물러서야만 국면이 타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그의 태도는 최근까지 강한 국면 타개 의지를 불태우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아베는 "의회에서 소신을 밝혔지만 이를 관철할 수 없다면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정치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라며, 특히 "대테러 전쟁은 국제적인 공약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이번 특별 임시국회에서 '대테러 특별법' 통과 여부가 대단히 중대한 쟁점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아베는 또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개혁을 추진해야 되지만, 내가 있으면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황이 됐다"고도 말했다.
일단 일본 자민당은 아베 신조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아소 다로 간사장을 내세워 월내 총재를 재선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소 간사장은 지난 9월 아베 내각에 외상으로 임명된 뒤 올해 8월 개각을 기점으로 간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참의원 선거 직후에 아베 총리가 계속 자리를 지키도록 진언하는 등 신뢰가 두터운 인물.
다만 아소는 소수파 파벌인데다 이미 아베 총리의 구심점이 떨어진 상황에서 얼마나 지지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