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버냉키+'불확실한' 경기
수요일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 사흘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장 초반 발표된 2월 내구재주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나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덕분에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시장이 고대하던 버냉키 연준의장의 태도는 생각보다 '강경'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와 물가 전망에 모두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완만한 경제성장과 인플레의 점진적인 완화 전망은 전혀 변한 것이 없으며 현재 정책기조가 올바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지난 주 정책성명서 문구의 변경은 자신들의 정책성향의 변경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정책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28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3월 13일 이후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하락하며 96.93포인트, 0.78%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의 강경한 어조가 확인된 직후 한때 1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가 0.83% 내린 2417.10을, S&P500지수도 0.80% 하락한 1417.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5거래일 동안 4거래일 하락했으며, 연초대비 2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0.1% 하락권으로 접어들었다.
<美 증시 주요지수 변화(3/28)>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DJIA: 12300.36 (-96.93, -0.78%)
- 나스닥: 2417.10 (-20.33, -0.83%)
- S&P500: 1417.23 (-11.38, -0.80%)
개장 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증언을 듣고서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적인 정책 강화 필요"란 문구를 중립적인 어조의 "향후 정책 조절"이란 단어로 바꾸자 '환호'했던 미국 증시는 한 주만에 문구를 바꾼 당사자로부터 "사실 정책기조가 변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는 실망스러운 설명을 들어야 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서는 특별히 새롭다거나 놀라운 주장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적인 주장을 종합하면 "경제전망의 불확실성 증대"와 동시에 "인플레 압력의 강화"로 정리된다. 그러나 자신들은 여전히 경기가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정책기조는 긴축 쪽에 있음을 그는 확인했다.
짐 폴슨(Jim Paulsen)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Wells Capital Management) 수석투자전략가는 "버냉키가 계속 인플레 억제를 정책의 중심 목표로 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표들은 경기둔화를 시사하고 있어 이런 '조합'이 주식투자자들에게 두려움을 유발했다"고 논평했다.
한편 장중 급락했던 지수는 저점 매수세가 나오면서 낙폭을 상당 폭 줄이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이 월말 및 기말이라는 점에서 '위도 드레싱' 매수세가 유입되었다는 지적이 제출됐다.
토드 리온(Todd Leone) 코웬앤코(Cowen & Co.) 수석주식딜러는 "분기 실적을 높이려는 윈도드레싱이 매수움직임을 지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초반 미국 상무부는 2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비 2.5% 증가했다고 발표, 월가 기대치에 미달했다. 특히 기업설비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용 자본재주문은 연속 두달째 감소하는 등 설비투자 약화 우려를 이끌어 냈다. 한편 1월 내구재주문 감소율은 당초 8.7%에서 9.3%로 더 확대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유(WTI) 5월물 가격은 1.15달러 급등한 배럴당 64.08달러를 기록했다. 장외 거래에서 이란의 발포 루머로 한때 68.0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던 유가는 이날까지 7거래일째 오른 것이다.
비록 버냉키의 그늘에 가리기는 했지만, 헨리 폴슨(Henry Paulson) 미국 재무장관도 의회 증언에 나섰다. 그는 주택경기가 거의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브프라임 시장의 붕괴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도 주택건설업체의 재료가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비저홈USA(Beazer Homes USA)사는 모기지사업과 관련된 연방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뒤 대량 거래되며 주가가 8.4% 급락했다.
이 소식은 톨브라더스(-2.1%), 레나(-2.1%), KB홈(-3.4%) 그리고 펄트홈(Pulte Homes)(-2.9%) 등 여타 건설업체들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한편 회계컨설팅 업체인 액센추어(Accenture)사는 분기매출이 15% 증가하고 순익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4% 올랐다. 전립선 암 예방 백신에 대한 FDA의 청문회 소식에 덴드리온(Dendreon)사의 주가는 무려 13%나 급등했다.
장 초반 발표된 2월 내구재주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나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덕분에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시장이 고대하던 버냉키 연준의장의 태도는 생각보다 '강경'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와 물가 전망에 모두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완만한 경제성장과 인플레의 점진적인 완화 전망은 전혀 변한 것이 없으며 현재 정책기조가 올바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지난 주 정책성명서 문구의 변경은 자신들의 정책성향의 변경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정책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28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3월 13일 이후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하락하며 96.93포인트, 0.78%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의 강경한 어조가 확인된 직후 한때 1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가 0.83% 내린 2417.10을, S&P500지수도 0.80% 하락한 1417.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5거래일 동안 4거래일 하락했으며, 연초대비 2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0.1% 하락권으로 접어들었다.
<美 증시 주요지수 변화(3/28)>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DJIA: 12300.36 (-96.93, -0.78%)
- 나스닥: 2417.10 (-20.33, -0.83%)
- S&P500: 1417.23 (-11.38, -0.80%)
개장 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증언을 듣고서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적인 정책 강화 필요"란 문구를 중립적인 어조의 "향후 정책 조절"이란 단어로 바꾸자 '환호'했던 미국 증시는 한 주만에 문구를 바꾼 당사자로부터 "사실 정책기조가 변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는 실망스러운 설명을 들어야 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서는 특별히 새롭다거나 놀라운 주장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적인 주장을 종합하면 "경제전망의 불확실성 증대"와 동시에 "인플레 압력의 강화"로 정리된다. 그러나 자신들은 여전히 경기가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정책기조는 긴축 쪽에 있음을 그는 확인했다.
짐 폴슨(Jim Paulsen)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Wells Capital Management) 수석투자전략가는 "버냉키가 계속 인플레 억제를 정책의 중심 목표로 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표들은 경기둔화를 시사하고 있어 이런 '조합'이 주식투자자들에게 두려움을 유발했다"고 논평했다.
한편 장중 급락했던 지수는 저점 매수세가 나오면서 낙폭을 상당 폭 줄이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이 월말 및 기말이라는 점에서 '위도 드레싱' 매수세가 유입되었다는 지적이 제출됐다.
토드 리온(Todd Leone) 코웬앤코(Cowen & Co.) 수석주식딜러는 "분기 실적을 높이려는 윈도드레싱이 매수움직임을 지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초반 미국 상무부는 2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비 2.5% 증가했다고 발표, 월가 기대치에 미달했다. 특히 기업설비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용 자본재주문은 연속 두달째 감소하는 등 설비투자 약화 우려를 이끌어 냈다. 한편 1월 내구재주문 감소율은 당초 8.7%에서 9.3%로 더 확대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유(WTI) 5월물 가격은 1.15달러 급등한 배럴당 64.08달러를 기록했다. 장외 거래에서 이란의 발포 루머로 한때 68.0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던 유가는 이날까지 7거래일째 오른 것이다.
비록 버냉키의 그늘에 가리기는 했지만, 헨리 폴슨(Henry Paulson) 미국 재무장관도 의회 증언에 나섰다. 그는 주택경기가 거의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브프라임 시장의 붕괴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도 주택건설업체의 재료가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비저홈USA(Beazer Homes USA)사는 모기지사업과 관련된 연방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뒤 대량 거래되며 주가가 8.4% 급락했다.
이 소식은 톨브라더스(-2.1%), 레나(-2.1%), KB홈(-3.4%) 그리고 펄트홈(Pulte Homes)(-2.9%) 등 여타 건설업체들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한편 회계컨설팅 업체인 액센추어(Accenture)사는 분기매출이 15% 증가하고 순익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4% 올랐다. 전립선 암 예방 백신에 대한 FDA의 청문회 소식에 덴드리온(Dendreon)사의 주가는 무려 13%나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