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가 정권말기에 쏟아내는 요란한 정책에 금융시장이 헷갈려 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을 믿었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중의 하나가 매년 7조원 규모의 임대주택펀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13일 오전 7시5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재경부는 지난달 31일 임대주택펀드를 금년하반기부터 13년동안 매년 7조원씩 총 90조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권오규 부총리와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당정간담회를 열고‘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부문 역할강화 방안'을 확정·발표한 것이다.
임대주택펀드 조성이 발표되자 채권시장은 이 펀드로 인해 장기국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금까지 구축해온 수익률곡선 플랫 포지션을 스팁 쪽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그이후 주택임대펀드를 발표한 한축인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탈당하고 임영록 차관보가 지난 8일 "올해 임대주택은 5천가구가 예정돼 있어 임대주택펀드가 4천억원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등 열린우리당의원 23명이 탈당하면서 과연 주택법 등이 정부의 구상대로 국회에서 통과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고개를 들었다.
임 차관보가 올해는 4천억원의 임대주택펀드를 조성하지만 내년부터는 임대주택을 매년 5만가구씩 조성할 예정이기 때문에 7조원의 임대주택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내년의 일은 다음 정권에서 하는게 순리지 지금 정부가 할일은 아니라는 게 더 시장참가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 임대주택펀드 해석 혼선.. 일부 증권 외은 큰 손실
시장참가자들이 임대주택펀드에 대한 해석에 혼선을 겪으면서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특히 일부 외국계은행의 스왑딜러나 증권사의 상품계정은 상당히 큰 손실을 봤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들은 경기둔화에 초점을 맞춰 수익률곡선이 플랫해질 것으로 보고 스프레드축소 포지션(단기물을 팔고 장기물 매수)을 취해놨다가 임대주택펀드 발표로 이 포지션을 풀고 스프레드확대 포지션(단기물을 사고 장기물 매도)으로 갈아탔다. 그런데 임대주택펀드 발표로 수익률곡선이 스팁해지는 듯하다가 하룻만에 다시 수익률곡선이 플랫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수익률곡선 플랫포지션을 손절했다가 터지고 스팁포지션으로 바꿔 또 한번 터지는 꼴이 됐다.
정권말기의 노무현 정부가 지금까지 써온 정책을 정리하면서 차기정권으로 바통을 넘기는 順理를 택하지 않고 마치 임기 첫해라도 되기나 하듯 중장기 플랜을 쏟아내는 易理를 취한 불똥이 시장에 튄 꼴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에대해 "가뜩이나 움직이나 않는 시장에 정부가 과잉정책을 쏟아내서 시장참가자들을 헷갈리게 해 손실을 입었다"면서 "현 정부의 장기플랜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으니 말기에 장기플랜을 쏟아내기 보다는 조용하게 기존과제를 마무리하는게 시장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80%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의회발언을 앞둔 경계감과 회사채발행을 앞둔 헤지매도 영향을 받았다.
오늘 채권시장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5%대에서는 저가매수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좀 붙어있지만 4.8%대 진입은 CD금리 하락이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한국은행이 오늘 모두 3종목의 통안증권입찰을 실시하는 데 2년물이 어떻게 되느냐 못지 않게 91일, 63일물 등 단기물 통안증권입찰이 어떻게 되느냐에 더 관심이 쏠릴 듯하다. 단기채권에 대한 수요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4.95%, 국채선물 3월물은 108.29-108.49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정책을 믿었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중의 하나가 매년 7조원 규모의 임대주택펀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13일 오전 7시5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재경부는 지난달 31일 임대주택펀드를 금년하반기부터 13년동안 매년 7조원씩 총 90조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권오규 부총리와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당정간담회를 열고‘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부문 역할강화 방안'을 확정·발표한 것이다.
임대주택펀드 조성이 발표되자 채권시장은 이 펀드로 인해 장기국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금까지 구축해온 수익률곡선 플랫 포지션을 스팁 쪽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그이후 주택임대펀드를 발표한 한축인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탈당하고 임영록 차관보가 지난 8일 "올해 임대주택은 5천가구가 예정돼 있어 임대주택펀드가 4천억원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등 열린우리당의원 23명이 탈당하면서 과연 주택법 등이 정부의 구상대로 국회에서 통과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고개를 들었다.
임 차관보가 올해는 4천억원의 임대주택펀드를 조성하지만 내년부터는 임대주택을 매년 5만가구씩 조성할 예정이기 때문에 7조원의 임대주택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내년의 일은 다음 정권에서 하는게 순리지 지금 정부가 할일은 아니라는 게 더 시장참가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 임대주택펀드 해석 혼선.. 일부 증권 외은 큰 손실
시장참가자들이 임대주택펀드에 대한 해석에 혼선을 겪으면서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특히 일부 외국계은행의 스왑딜러나 증권사의 상품계정은 상당히 큰 손실을 봤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들은 경기둔화에 초점을 맞춰 수익률곡선이 플랫해질 것으로 보고 스프레드축소 포지션(단기물을 팔고 장기물 매수)을 취해놨다가 임대주택펀드 발표로 이 포지션을 풀고 스프레드확대 포지션(단기물을 사고 장기물 매도)으로 갈아탔다. 그런데 임대주택펀드 발표로 수익률곡선이 스팁해지는 듯하다가 하룻만에 다시 수익률곡선이 플랫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수익률곡선 플랫포지션을 손절했다가 터지고 스팁포지션으로 바꿔 또 한번 터지는 꼴이 됐다.
정권말기의 노무현 정부가 지금까지 써온 정책을 정리하면서 차기정권으로 바통을 넘기는 順理를 택하지 않고 마치 임기 첫해라도 되기나 하듯 중장기 플랜을 쏟아내는 易理를 취한 불똥이 시장에 튄 꼴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에대해 "가뜩이나 움직이나 않는 시장에 정부가 과잉정책을 쏟아내서 시장참가자들을 헷갈리게 해 손실을 입었다"면서 "현 정부의 장기플랜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으니 말기에 장기플랜을 쏟아내기 보다는 조용하게 기존과제를 마무리하는게 시장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80%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의회발언을 앞둔 경계감과 회사채발행을 앞둔 헤지매도 영향을 받았다.
오늘 채권시장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5%대에서는 저가매수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좀 붙어있지만 4.8%대 진입은 CD금리 하락이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한국은행이 오늘 모두 3종목의 통안증권입찰을 실시하는 데 2년물이 어떻게 되느냐 못지 않게 91일, 63일물 등 단기물 통안증권입찰이 어떻게 되느냐에 더 관심이 쏠릴 듯하다. 단기채권에 대한 수요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4.95%, 국채선물 3월물은 108.29-108.49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