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일본 중의원 및 참의원은 본회의를 개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를 일본총리로 임명하는데 동의했다. 중의원 투표에서는 총 476표 중에서 339표가 임명동의에 찬성했다. 이로써 아베는 전후세대로서는 처음이며 또한 52세로 최연소 총리가 됐다.
이날 오전 일찍 고이즈미 내각은 내각회의를 열어 총사퇴했으며, 신임총리가 된 아베는 곧바로 총리관저에서 내각 조성작업을 착수, 이날 밤 일본 황실의 수상 임명식 및 내각 인증식을 거쳐 공식 차기 내각을 발족하게 된다.
일본 금융시장과 주변국들은 모두 이날 아베 신임총리의 내각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니혼게이자시신문(日本經濟新聞)은 시오자키 야스히사 외부성차관이 차기 관방장관에 입각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아베는 마도바 준조 전 재무부 대신을 관방부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처럼 내각에서 퇴임한 지 10년이나 된 인물을 재기용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요사노 카오루 경제재정담당상은 재임될 가능성이 높으며 야마모토 유지 당경리국장 등은 재입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번에 아베총리는 중앙 및 지방의 규제완화, 행정개혁를 담당할 장관과, 고용창출 등 사회안전망 구축 담당, 오키나와 및 북부지구 관리, 기술혁신, 출산률 장려, 성차별 축소, 식품안전 담당 그리고 경제 및 재정정책 담당 등 네 명의 새로운 장관을 임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또 총리 관저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아베는 공익, 북한, 경제및재정, 외교 안보, 교육 등을 담당할 관리를 5명으로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