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에 친환경 도료를 적용하게 됐다. STX조선은 최근 홍콩 파라코우(Parakou)社로부터 51,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PC선) 4척의 기관실 및 선실 내부에 대해 친환경 도료 적용 승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STX조선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4개월간 일본 최대 도료업체인 니폰 페인트(Nippon Paint) 社와 공동으로 도료 개발 및 테스트를 실시하였으며 우리 나라 도장 작업 조건 및 환경에 최적화된 친환경 도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STX조선이 적용하게 된 수용성 에폭시(Epoxy) 도료는 기존 선박 기관실, 선실 내부에 적용하던 알키드(Alkyd) 도료에 비해 휘발성 유기 화합물인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쾌적한 작업장 조성에 도움이 되며, 폭발 및 화재 위험 또한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기존 2회에 걸쳐 수행하던 기관실, 선실 도장 작업을 1회로 줄이게 됨에 따라 도장 공정 기간을 단축시키며, 이로 인해 작업 시수가 줄어들어 회사 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정 외업생산본부장은 “도료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관계자들의 협조를 얻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친환경 도료 적용이 미래 조선 산업의 필연적인 과제라고 생각하고 연구 개발을 계속해 결실을 맺었다”고 말하며 “향후 STX조선이 건조하는 선박 전체에 친환경 도료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이규석기자newspim200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