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미국 화학회 학술지인 '의약 화학(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은 10일 온라인 속보로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봉진 연구팀이 개발한 항생 펩타이드 두 종이 항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이봉진 서울대 교수는 우수씨엔에스의 자회사인 프로메디텍 사장이다.소개된 학술지에서 이 교수팀은 핵자기공명(NMR)을 이용 '개구린(Gaegurin)'으로 명명된 항생 펩타이드와 암 세포막과의 3차 결합 구조를 밝히고, 그 구조와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기능과의 상관 관계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 결과 개구린은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고, 암세포막과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세포막에 구멍을 뚫어 암세포를 죽이는 독특한 메카니즘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 교수팀은 "개구린이 다양한 암세포주에 대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으며, 특히 탁솔과 같은 기존 항암제와 병용시 시너지를 통해 전립선암과 대장암세포를 죽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개구린의 임상개발 완료 시, 병용 요법을 통해 기존 항암제의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기존 항암제의 문제점인 탈모와 위장장애, 골수기능 저하등 여러 부작용과 비용의 문제를 해결하여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수 있다"고 말했다. '개구린'은 지난 2004년 이봉진 교수팀이 한국산 개구리의 피부에서 최초로 분리하여 3차 구조를 밝혀내, 이를 기반으로 변형 설계한 항생 펩타이드로 내성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항생물질이다. 특히 11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개구린' 은 이제까지 개발된 펩타이드 항생제 중 세계에서 가장 작은 분자 구조를 지니고 있어, 기존 항생 펩타이드와는 달리 대량생산이 용이하고, 경구용 약물로 개발이 가능하여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이봉진 교수팀은 내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돌입을 목표로 현재 우수씨엔에스의 자회사인 프로메디텍과 함께 당뇨병 족부궤양의 세균 감염 치료제로 개구린의 전임상 실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항암제로써 적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