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하원 증언에서 벤 버냉키(Ben S. Bernanke) 미국 연준 의장은 다시 한번 미국경제 성장률 둔화추세가 목하 진행 중이며,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당분간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그는 기대 인플레가 억제된 가운데 최근 근원 인플레 압력이 일부 기술적인 요인들로 인해 상승했을 뿐이지만, 이 같은 인플레 압력은 여전히 정책당국의 "우려대상"이라고 지적했다.20일 하원에서의 버냉키 의장의 증언 연설은 수요일 상원에서의 증언과 동일햇다.버냉키 의장은 증언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미국 주택부문 경기는 둔화되고 있으나, 이 같은 추세는 질서정연하고 여전히 주택부문은 활발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그는 연준이 주택부문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라며, 약해진 주택시장 때문에 발생한 '간극(slack)'을 여타 경제부문에서 흡수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또 버냉키는 금리인상이 변동금리부 모기지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전체 모기지 중 변동금리가 20%에 그쳐 이 같은 영향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여기서 그는 "모기지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최선의 길 중 한 가지는 연준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버냉키는 에너지물가 상승에 따라 유전탐사와 굴착활동이 증가하는 추세가 관찰되고 있으며, 또한 석유수요가 감소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선물시장의 움직임에 기초할 때 국제유가는 향후 2년 동안 배럴당 75~8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날 버냉키는 실질임금의 증가는은 낮은 물가수준과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며 임금상승이 인플레 압력을 상승시킬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았다. 그는 인플레를 감안하든 그렇지 않든 임금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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