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1.7조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이 기대만큼 강하게 되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실수요 기관 중심으로 소화돼 급매물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사흘간 하락에 따라 조정양상 속에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 흐름이 하루종일 이어졌다.시장참가자들 사이에는 금리가 입찰 공백과 가격메릿으로 좀더 하락할 것이란 견해와 경기회복과 매수주체 부재를 반영해 더 오를 것이란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있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5%대초반에서는 매물압력이 커지고 5.2%대에서는 저가매수가 부분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견해에 힘이 실리는 듯한 분위기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강해질 때 강해지지 못해 다음주에 경제지표를 앞두고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까지 못 강해지면 다시 매도플레이가 나오면서 연중고점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협의회를 계기로 은행이 살 거라는 기대를 하는 것 같은데 은행투자계정은 여전히 못 움직이고 있다. 일부 외국계은행과 투신사들이 움직인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관계자는 "입찰이 지나가 더 이상이 매도는 없을 듯하다. 2년 통안증권입찰이 높게 될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 같다. 포지션을 어떻게 빌드업하는 걸 고민할 때인 것 같다. 오늘 10년입찰은 장기기관이 많이 가져갔고 3-5년도 손바뀜이 돼 있다. 매도압력은 상당히 약화된 것 같다. 일방적 약세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금리를 끌고 내려갈 주체가 분명치 않지만 매도 주체도 분명치 않다"면서 "추세 끝 무렵의 균형이라면 반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투신사 관계자는 "금융협의회 이후 은행 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차익실현했다. 미국 국채수익률곡선 플랫 논쟁과 더불어 내년부터 초장기채 발행에 따른 10년 국고채입찰물량 축소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통안증권입찰 이후 물량공백과 월말 경제지표 경계 사이에서 금리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5.15%,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5.45%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5.10%,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4%포인트 상승한 5.76%를 나타냈다.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8틱 하락한 107.46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만1423계약이었다.이날 채권금리는 보합세로 출발해 10년만기 국고채입찰이 기대만큼 잘 되지 못하자 오름세를 보였으나 급매물이 많이 나오지도 않아 오른 선에서 횡보하는 흐름이 하루종일 이어졌다.1.7조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은 낙찰금리가 5.77%로 전일 종가보다 0.05%포인트가 높았다. 응찰금액은 2.18조원으로 응찰률이 128.2%에 불과했다.장기투자기관들이 주로 낙찰을 받았고 딜링기관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장기투자기관 중심으로 소화돼 입찰이 끝난 후 급매물이 별로 없었던 반면, 금리를 끌고 내려가려는 매수세도 눈에 띄지 않았다.국채선물은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은행이 5천계약 가까이 순매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은행 투신사 보험사 등은 매도포지션의 일부를 환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국채선물은 전일비 1틱 오른 107.55로 출발해 107.56에서 일중 고점을 찍고 반락해 107.45에서 일중 저점을 찍었다. 하루 변동폭이 11틱에 불과할 정도로 변동성이 줄었고 이로인해 거래량도 감소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236계약, 증권사가 2588계약, 기타법인이 1307계약, 개인이 130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4620계약, 투신사가 1827계약, 보험사가 793계약, 선물사가 21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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