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040원대 안착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1,050원대를 향한 상향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국제 고유가 속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끄는 가운데 국내 수급이 일방적인 공급우위 구조가 완화되면서 지지력이 강화되고 있다.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040원의 저항선을 돌파하며 지난 7월 20일 이래 2개월여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 급등 속에서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외 매수세와 함께 삼성전자의 엔화 결제라는 월말 일시 효과가 작용하긴 했으나 시장의 매수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둘 수 있다. ◆ 미국 금리인상 기조 지속, 경제지표 호조세로 글로벌 달러 급등 이런 가운데 무엇보다 글로벌 달러가 국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경제 지표가 견조하고 미국 정책당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중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 압력 차단과 주택 시장 등 자산버블을 경고하는 등 9월 20일 3.75%로 연방기금금리를 인상 뒤에서 추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여기에 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피해가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부정적 심리를 적극 차단하는 가운데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3일 미국 구매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53.6에서 59.4로 크게 상승, 허리케인 영향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깨뜨렸다.이같은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는 상승 에너지를 충전, 달러/엔 환율이 주말 113.50선에서 마감한 이후 114선대로 추가 상승했고, 유로/달러는 1.20선의 지지력이 무너지며 1.19선으로 추가 급락했다.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달러/원 환율을 상승쪽 방향성을 제공하며 이끌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 1,040원에 대한 경계감을 다소나마 완화시키면서 추가 상승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ISM 제조업 지수처럼 미국의 경제지표는 허리케인 등의 영향에 따라 서프라이즈와 쇼크를 번갈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이번주에는 9월 ISM 제조업 지수에 이어 4일 8월 공장주문, 5일 ISM 비제조업 지수, 그리고 7일 예정된 9월중 고용 및 실업률 동향 지표가 글로벌 달러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름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두자리수대 호조세 지속, 유가 급등으로 수입 급증세 국내적으로는 9월에도 수출은 두자리수대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공급우위의 수급 구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수입 역시 국제 유가의 급등 영향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의 일방성은 완화되고 있다.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은 247.2억달러로 전년동월비 18.7% 증가했고, 수입은 226.5억달러로 2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20.7억달러를 보였다.수출은 우리 상품에 대한 해외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미국, 중국이 견인하는 세계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에 힘입어 지난 7월 232.5억달러 이후 3개월 연속 두자리수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반도체, 일반기계, 선박 등의 기존 호조 품목 외에 통신기기의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하반기 누계수출증가율 15.8%에 달하면서 상반기 수준(10.8%)보다 뚜렷이 높아진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향후 수출은 일본경제의 본격적 회복,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렇지만 국제 유가 급등과 국내 내수의 일부 회복 등으로 수입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할 대목이다.9월중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간 240억달러, 일평균 수출이 11억달러를 넘었으나 수입 역시 230억달러에 육박하고 사상 처음으로 일평균 수입규모가 10억달러를 넘어섰다.특히 원유가 도입단가(42.2%)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64.9% 급증하면서, 원자재가 원유 등 주요 에너지원(47.9%)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대비 25.4% 증가하는 등 수입의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향후 수입은 국제 고유가, 수출증가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가상승 폭과 내수의 회복속도 등이 수입 증가폭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기술적 접근: 글로벌 달러 강세, 달러/원 1,050원대 도전 여부 주목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속에서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꺼지지 않는 한 국내 시장에도 달러/원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수급상 공급우위가 이어지고 달러/원 환율이 1,040원에 안착하면서 1,050원에 대한 돌파 여부가 새삼스레 주목되는 국면이다.수급상 지난 7월에도 1,040원에 물량 출회로 안착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계 및 저항 매물이 지속 출회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달러의 상승세가 힘을 받고 있는 중이어서 상향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기술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113선대를 넘어 114선대로 상승하면서 위로 열린 상황에서 달러/원 역시 1,030원대의 지지력이 강화되면서 향후 1,040원의 안착과 함께 1,050원대로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린 상황이다.달러/원 환율은 60일선과 20일선이 각각 1,028원과 1,030원에 형성된 상황이고 그 밑에 1,022원선에서 200일선이 한층 강화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5일선이 1,038원선에 닿아 있고 달러/엔이 114선대를 돌파하면서 1,040원에 대한 안착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피봇 분석으로 이번주 주간 거래범위를 보면 달러/원은 1,039.30원의 중심선을 지지할 경우 1,046원까지 1차 상승 여지를 탐색하고, 2차는 1,051원까지 추가 상승 공간이 열려 있다.아래쪽으로는 1,039원이 지지되지 못할 경우 1,034원에서 1차 지지선이, 그리고 그 밑으로는 1,027원이 2차 지지 공간 또는 하락 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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