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글로벌 달러가 미국의 고용 호조, 일본 우정사업 민영화 부결에 따른 고이즈미 내각 불신임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반등세를 이어갔다.아울러 국내 주가가 1,080선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서고 외국인이 사흘째 주식 순매도를 보이면서 달러 매수 마인드가 우위를 점했다.시장 일각에서는 진로 매각과 관련해 해외 채권단에 대한 채무변제설이 거론되면서 롱마인드를 확산코자 했으나 아직은 본격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여하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상승하면서 120일 이동평균선이 포진된 1,015원을 일단 회복했다. ◆ 달러/원 이틀째 반등, 글로벌 달러 반등 속 사자 우위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6.00으로 전날보다 2.1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1,017.00에 상승 출발한 뒤 1,016.60을 저점으로 1,019.00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그러나 고점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어든 뒤 장후반 청산 매물이 지속되며 1,015.80까지 떨어졌다가 1,016.00에 마감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43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서 26억4,3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7억850만달러가 체결됐다. 9일(화요일) 기준환율은 1,017.80원에 고시된다.달러/원 환율은 전날대비 상승세로 마감했으나 종가가 시초가를 하회하는 등 일봉상 음봉으로 마감하는 등 상승 여건이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물론 글로벌 달러 반등과 주가 조정 등으로 장중 은행간 참여자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 마인드가 유지되고 있으나 기대만큼 상승폭이 확대되지는 못하고 있다.수출기업체들의 네고 등 공급 물량이 이어지고 은행간 참여자들의 매수 전략 이후 포지션 정리 매물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다시 재확인되면서 한미 금리차 역전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으나 상승 재료로서는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이 큰 상태다.더욱이 아직은 여름 휴가 시즌이 지속되면서 포지션 조절에 따른 기술적 장세 성격이 짙어 방향성을 갖기보다는 장중 등락이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를 쳐다보는 장세"라며 "그렇지만 당국의 개입도 없고 물량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 포지션이 무거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도 고이즈미 내각 총사퇴 등으로 반등, 이 문제는 시장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글로벌 달러 상승 흐름, 주가 조정, 원/엔 하락 등으로 숏을 낼 상황은 아니지만 상승 재료 역시 크지 않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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