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은 을유년 새해를 맞아 자산운용사와 은행의 CIO를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각 금융기관의 투자전략 최고 책임자로부터 새해 금융시장을 어떻게 조망하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대처할지 들어보는 자리입니다.이번에는 조규상 맥쿼리IMM자산운용 부사장을 초대했습니다맥쿼리IMM은 2000년 3월출범해 채권펀드 운용에서 상위를 휩쓸며 급부상해 자산운용업계의 기린아로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성공한 자산가로도 알려진 조 부대표는 “지난 4년간은 1등을 위해 달려왔는데 이제는 안정적으로 상위 30%에 꾸준히 들면서 개인 소매부문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다음은 일문일답
-연초에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은데 잘 대응을 했는지.▲ 작년말에 국채선물이 고평가돼 국채선물 매도로 헤지를 했는데 우연인 지 몰라도 잘 맞았다. 올해 채권펀드의 수익률은 작년보다는 좋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고객들은 높은 수익률에 익숙해져있고 기대수익률이 높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리스크 베팅을 해야하는 데 좋은 결과가 안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연 5%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듀레이션을 2년으로 잡을 경우 캐리 3%에다가 캐피털게인으로 200bp를 얻어야 한다. 이러기 이해서는 올해 금리가 100bp는 하락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은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현실을 보면 이를 올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올해 금리는 어떻게 보는지.▲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 확률높은 예측치는 없다. 금리가 오르내리면서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곡선은 스팁해질 것 같다. 당분간 금리가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 같다. 레인지 흐름을 잘 타서 수익을 낼 필요가 있다.투자전략팀의 중기적인 금리관은 금리가 마냥 바닥으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콜금리를 1,2차례 인하하면 마지막으로 본다. 콜금리를 인하하면 듀레이션 축소를 생각하고 싶다. 수익률곡선이 스팁해지는 것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짤 필요도 있다. - 투자전략의 중점을 어디에 두고 있나.▲ 올해는 욕심을 내기보다 깨지지 말자는 쪽이다. 우리회사는 2003년 법인등기를 내고 두달후면 만 5년이 된다. 첫해는 맥쿼리의 프로세스를 접목하는 작업을 했고 둘째해인 2001년부터 채권형펀드 운용을 했는데 성적이 좋았다. 영업초기라 색깔있는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채권펀드평가 등에서 수여하는 상을 해마다 빠짐없이 받았다. 수익률을 남보다 눈에 띄게 높게 내서 평판(Reputation)을 빌드업 할 필요가 있었다. 지금은 평판의 축적이 어느정도 이뤄졌다. 수익률 1등 목표를 조금 수정하려고 한다. 목표수익률을 약간 낮춰서 안정적으로 상위 30% 이내에 꾸준히 랭크되는 것으로 바꾸고 싶은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시장상황도 조금 겁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맥쿼리IMM은 단기에 급부상했는데 요인은 무엇인가. ▲ 처음에는 1등을 해야 하는 목표가 뚜렷했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전략을 폈다. 2001년에는 예보채FRN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등 상대가치투자(Relative value trading)를 많이 했다. 지금은 이같은 투자방식을 많은 운용사들이 도입했지만 우리는 일찍 도입했다. 국채선물 등의 파생상품도 적극 활용했다. 예를 들어 100억원이 있으면 국채선물을 1억8천만원을 들여 국채선물을 100계약 산 후 나머지 98억원은 CD를 살 경우 국채선물 저평가가 많았던 작년에는 3년만기 국고채를 매수한 것보다 수익률이 훨씬 좋았다. 국채선물 저평가로 분기마다 12bp를 먹고 캐피털게인 면에서도 일부 5년짜리 채권을 편입한 결과를 가져왔다. 시장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다른데로 갈데가 없는지 고민한다. 쏠려있을 때는 뒤집어 생각하는 게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일부에서는 투기적으로 운용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합작선인 맥쿼리의 컴플라이언스는 상당히 타이트하고 줄곧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엄격한 기준을 지키고 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 -작년 성적은 어땠나. 또 운용규모는 얼마나 되나. ▲ 채권형펀드만 4조4천억원이다. MMF는 아직까지 없다. 모두 시가펀드다. 공모펀드는 없고 각종 연기금과 보험사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맡긴 사모펀드가 전부인데 수익률이 상당히 좋았다. 2년이상 장기펀드의 경우 모두 8%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12%까지 난 것도 있다. 기관들이 여러 운용사에 분산해 맡긴 장기펀드는 거의 대부분 1등이고 1-2위를 다투고 있다. -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업무영역이나 계획을 말해달라.▲ 지금까지는 채권 시가펀드형으로 치우친 성장을 해왔다. 주요고객은 모두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였다. 시가형펀드가 10조원으로 커졌을 때도 이제까지와 같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올해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리테일(소매) 쪽으로도 업무영역을 확대하려고 한다. 우선 2-3개월내에 MMF를 출시할 계획이다. 법인부터 시작하고 은행판매망을 통해 개인고객으로 늘려나갈 생각이다. 또한 신상품을 많이 개발해 금리가 출렁거려도 고객에게 수익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맥쿼리와 SOC펀드를 개발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또한 ‘홀인원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법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최근 3호를 내놓았다. 1호는 15%, 2호는 16%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 펀드는 신용리스크 없이 국채선물과 국채에만 투자하는 데 헤지펀드 스타일로 운용한다. 총 60개 펀드가 있는 데 이중 5%정도씩 갹출해서 별도의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는 방식이다. 1,2호의 경우 각펀드가 75bp의 초과수익을 내는데 기여했다. 3호의 경우 목표수익률은 9%이고 20%씩의 갹출을 할 생각이다. 헤지펀드처럼 롱베팅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숏베팅도 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소망이 있다면.▲ 홀인원을 해보는 것이다. 70대를 치면서 이글을 한번 해본 적은 있으나 홀인원을 한 적은 없다. 한달전 둘째 아이가 태어났는데 가정이 모두 평안했으면 좋겠다. 또한 여러분이 회사에 조인했는데 시망하지 않고 모두 해피했으면 좋겠다. - 조직을 늘릴 더 늘릴 생각은 없나.▲ 채권투자전략팀은 따로 있고 운용팀은 7명이 있다. 주니어가 아니고 실전에 투입되는 선수들이다. 맨파워는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 수탁고가 늘어나는 것을 봐가면서 인력을 보강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크레딧헤드가 와 있는데 그 밑에 주니어 팀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운용철학은 무엇인가.▲ 욕심과 두려움을 멀리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겠지만 군집 또는 집단행동에 휘말리지 않고 한발짝 떨어져서 보려고 한다. - 조 부대표는 개인적으로 성공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는데.▲ IMF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 마이너스통장에서 1천만원을 대출받아 주가지수선물 투자를 해 한때 20억원까지 벌었다.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주가지수선물 매수를 주로 했는데 그것이 돈이 됐다. IMM홀딩컴퍼니의 모회사인 IMM투자자문은 8명의 친구들이 설립한 것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친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었다. 그 때 번 돈의 일부는 여기에 출자됐다. IMM홀딩컴퍼니는 맥쿼리IMM자산운용, IMM투자자문, IMM인베스트먼트 등 3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 조규상 맥쿼리IMM자산운용 부대표 약력 1967.5.29 서울출생1986.2 서울 경성고등학교 졸업 1986.2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입학 1991.12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0.12~1994.12... 대유증권(現 브릿지증권) *영업부(주식영업)/인수공모부(채권 발행시장관련업무)/파생금융상품(주가지수선물 관련업무) 1995.1~1996.12...동방페레그린증권 채권팀 *broker/상품운용 1997.1~1998.1...PFIL(Peregrine Fixed Income Limited, 페레그린증권)서울지점 *Fixed Income Trader(상품운용)/Fixed Income Product sales(structured note, SWAP, FRA 등) 1998.4~1999.10...BNP(Banque Nationale de Paris,파리국립은행)서울지점 *자금부 Fixed Income Trader 1999.10~2000.3... IMM투자자문 *現 맥쿼리IMM자산운용 설립준비업무(맥쿼리은행과의 합작준비단계에서부터 참여) 2000.3~현재...맥쿼리IMM자산운용 *이사 =>상무(2004.4월)=>부대표(2004.11월) *채권운용총괄 *이사회(Board)멤버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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