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美 달러는 유로 및 엔 대비 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저치 경신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무엇보다 美 부시행정부가 유럽 및 일본 외환당국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암묵적인 달러약세 정책을 포기할 조짐이 없기 때문에, 시장은 이전처럼 달러의 구조적 약세 전망을 밀어부칠 것으로 보인다.美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주말 56명의 외환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63%가 유로 대비 달러 매도를 권고했다. 이미 유로/달러는 지난 주 한 때 1.30달러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추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달러/엔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본 전문가들의 비중도 66%에 달했고, 달러/엔 매수를 권고한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물론 전문가들은 대부분 英 파운드, 스위스프랑 그리고 호주달러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하라고 권고했다.지난 주말 익명을 요구한 美 재무부의 한 관리는 최근 몇 달간 달러의 질서정연한 약세 움직임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로존이나 일본 외환당국자들의 '과격한' 달러 약세나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우려 표명이 연일 이어지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도 마인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구조적 약세요인으로 美 해외자본 유입 및 해외투자자들의 美 달러자산 매수 흐름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주초 발표될 재무부의 9월 국제자본흐름 보고서가 주목된다.한편 11월 6일 고용보고서 강세에 이은 지난 주 연준리 금리인상, 유럽 및 일본 3분기 GDP약세 그리고 지난 주말 美 거시지표 강세 등 최근 달러 강세요인이 상당히 많았는데도 의미있는 반등에 실패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로/달러가 1.35달러 선으로, 달러/엔은 100엔 혹은 두 자리 수 환율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시장의 달러 숏 마인드가 넘쳐나고 있는 중이다.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유로존 및 日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달러 하락을 당분간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시티뱅크 런던의 글로벌 외환이코노미스트 마빈 바쓰(Marvin Berth)는 "유로존 당국이나 日 외환당국이 현재 달러 약세 이슈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딜러들이 맘 편하게 숏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도이체 애샛 매니지먼트의 코본 전략가도 "개입이 개시된다면 너무 한 쪽 방향으로 치우쳤다고 생각하는 투기세력들은 달러 하락추세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서베이 결과 ▷ 유로: 매수 35 매도 11 보유 10▷ 엔: 매수 37 매도 7 보유 12▷ 파운드: 매수 27 매도 12 보유 16▷ 스위스프랑: 매수 34 매도 7 보유 12▷ 호주달러: 매수 34 매도 6 보유 15▷ 유로/엔: 매수 10 매도 19 보유 19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