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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각] 美 증시 '부시랠리', 한계 노정할 듯 - WSJ

기사입력 : 2004년11월08일 16:39

최종수정 : 2004년11월08일 16:39

지난 주 美 부시 대통령 재선 소식 이후 10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까지 미국 증시는 급격한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른바 '부시 랠리'가 이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쌍둥이 적자를 억제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출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많고,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랠리가 불발로 그칠 가능성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美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다수의 경제학자들이나 투자전문가들이 부시 행정부가 4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반감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신문은 이들 전문가들이 영구 감세법안을 원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미국의 적자를 누적시키지 않을 때만 의미있을 것이라는 제한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 중이라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부시의 승리와 함께 지난 주 목요일 다우지수는 13개월래만에 최고수준의 일일 상승 폭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리고 나서 다수지수는 주말에 추가로 0.71% 올랐다.투자자들은 부시의 당선으로 조세 삭감 및 일부 사회보장제도에 사용되는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 환호했다. ◆ 부시랠리, 지속되기 쉽지 않다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미국 증시는 모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지적했다. 특히 이라크 사태를 종결시키기 위한 전쟁에 당분간 막대한 비용이 계속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역시 부담이다.채권시장의 큰 손인 핌코(PIMCO)의 수석 투자전략가 빌 그로스(Bill Gross)는 투자자들이 국내소비가 억제되기를 바란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의 승리로 인해 이전보다 지출이 더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시장에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확실시 해외투자자들의 반응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스티븐 로치(Stephen Roach)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싱가포르에서 700명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질문을 던진 결과, 그 중 2/3정도가 내년 미국경제가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대답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또 참석자들 중 80%는 달러 약세를 점쳤다.로치는 "아시아 민간투자자들은 미국시장의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달러화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미국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와 같은 경고 혹에 앞서 빌 그로스는 해외 채권에, 로치는 국제 금에 현재의 리스크를 헤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업종별 랠리의 배경과 한계한편 투자자들도 미국 주식시장 중 특정 업종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주 S&P500 설비업종지수의 경우 수요일 및 목요일 이틀간 무려 4.18%나 급등했는데, 이것은 이른바 "공해 랠리(pollution rally)"라고 부르는 것이다.이전까지 시장은 만약 케리 후보가 당선되었을 경우 공해를 유발하는 설비업종이나 공업단지 등으로부터 수은오염물이 줄이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점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또 투자자들은 케리가 당선될 경우 부시의 배당금 세율 삭감정책을 폐기할 것이란 우려도 가지고 있었는데, 전통적으로 설비업종 내 기업들은 높은 배당률을 자랑하고 있다.부시가 당선된 이후 이 업종은 강력한 '안도의 랠리'를 펼쳤던 것이다.그러나 설비업종주들은 일시적인 랠리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리만브라더스(Lehman Brothers)는 오염물질에 대한 배출규제가 내년 초부터 강제될 것이고 공화당 일부 의원이 환경관련 규제법안의 제정에 반발하고 있지만 입법과정에서 강한 규제조치가 결정될 리스크가 높은 편이라고 경고음을 냈다.한편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공세적인 태도와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는 분명히 국방관련 업종에 호재일 것이다. S&P500 하위지수 중 항공 및 국방지수는 대선결과가 나온 뒤 이틀 동안 3.1%의 랠리를 구가했다.◆ 사회보장제도 개혁, 영구감세 법안 상정, 그린스펀 후임자 결정 등 과제 산적한 가지 큰 의문은 부시가 과연 비토권을 행사하기 시작할 것인지 여부다. 공화당이 하원을 통해 제출한 고속도로 관련 지출법안을 제출하자 관련 업체들이 지난 주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이 부시의 재정적자 감소에 크게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부시가 의회에 이전에 약속했던 영구감세 법안을 들고 나올 것이란 전망 역시 미국증시에 우호적인 요소다. 일반적으로 영구감세 법안은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친시장적인 것으로 평가된다.전문가들은 사회보장시스템의 개혁에서도 주식시장의 지지요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히 사회보장제도 뿐 아니라 여타 제도 역시 친시장적인 방식으로 개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최근 금융업종은 이러한 기대 속에 강한 랠리를 나타낸 바 있다.한편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후임이 누가 될 것인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앞서 빌 그로스의 경우 "인플레에 대해 공세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美 증시 랠리는 억제될 것이 분명하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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