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10월 셋째주(10.18∼10.22) 외환시장에 대한 국내 및 외국계 은행 딜러들의 전망을 둘로 게재합니다. 이번주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국민은행 노상칠, 기업은행 김성순, 산업은행 이정하, 외환은행 구길모, 우리은행 이정욱, 조흥은행 김장욱, 하나은행 조휘봉, 깔리옹 이병협, HSBC 이주호, 도쿄미쯔비시 정인우 딜러 등 10명(회사 가나다 ABC순)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이번주 외환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0월 셋째주 외환전문가 환율예측 종합 ▷ 조흥은행 김장욱 대리: 달러/원 환율 1,140∼1,150원 전망, 변동폭 축소, 박스권 거래전략 유효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업체들의 매도 물량이 쌓여 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으며 반대로 기대했던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는 나오고 있질 않다. 외국인이 주식을 아무리 많이 팔아도 시장에는 달러 매수로 나타나지 않으니 별다른 소용이 없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는 롱스탑이 연속 출몰하게 됐다. 외국인의 대량 주식 순매도로 달러 대량 매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과 완전히 어긋났기 때문이다. 주가 조정이나 국제유가 급등, 펀더멘털 약화 등 주변 악재는 허다하지만 환율은 못오르는 양상이다. 시장에서 1억달러를 매수해도 20∼30전 정도 밖에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반대로 매도를 해도 레벨이 낮아지면서 움직임 폭이 적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박스권 시각을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 은행권들은 업체 매도에 주의하면서도 특정 레벨에서는 저점 매수, 고점 매도 전략을 펴고 있어 시장 움직임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조휘봉 과장 : 달러/원 환율 1,140∼1,148원 전망, 전저점 하향 테스트 여지달러/원 환율은 기본적으로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이 1,140원대로 접어들면서 전저점 경계 등에 따라 하락하기도 쉽지 않지만, 반대로 오르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외국인의 주식 순대도가 커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오르지 못하고 하락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자금이 시장에 달러 매수세로 나오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환율 레벨이 낮아 팔고서 기다리기는 힘들다. 따라서 한쪽 방향을 미리 설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전까지는 별다른 방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이 어떻게 처리될 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달러/엔은 109대 지지 여부, 달러/원은 전저점인 1,144원 지지 여부 등이 관심이다. 시장에 여전히 매수관점들이 많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이 다시 삼성전자 매수로 들어온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쯤은 달러/원의 전저점을 테스트할 여지도 있다는 판단이다.▷ 깔리옹 이병협 이사 : 달러/원 환율 1,142∼1,150원 전망, 저가 매수, 국제유가 주목달러/원 환율은 1,145원대에서는 저점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이 달러 매수세로 유입되지는 않고 있고 국정감사에서 외환정책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시장에 영향을 별로 주지 못했다. 다만 물량 부담에 따라 롱스탑이 출현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이번주에는 달러/엔과 함께 국제유가 급등세를 어느정도 반영할 지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악재에 대한 내성이 다소 강화되는 듯한 모습이나 경제나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고 본다. 또한 달러/원이 하향했으나 아직까지 업체들의 매도는 스팟물량이고 헤지물량은 1,150원 이상이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상 얘기 등으로 업체들의 매도가 있었으나 적극적인 헤지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의 변화 여부가 주목되나 아직까지는 1,145원 밑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이 맞다고 생각한다.▷ HSBC은행 이주호 이사 : 달러/원 환율 1,144∼1,150원 전망, 전저점 테스트 가능성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144∼1,150원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이 달러로 환전되는 것은 절반도 안돼 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원화 현금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단기 리스크 회피 차원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대해서 대주 공매도 이후 재매입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을 올리는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달러/엔 역시 109엔대 박스권이 유지될 전망이다. 달러/엔도 물량이 무거우나 109대 초반에서는 일본은행의 개입 경계감도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기본 박스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주 하향 분위기 속에서 전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포지션 역시 롱을 유지하고 있고 숏마인드로 편향을 갖지 못한 터라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도쿄미쯔비시 정인우 팀장: 달러/원 환율 1,140∼1,150원 전망, 시중은행 롱버티기 지속, 전저점 급락 경계 달러/원 환율은 이번주 1,140원대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저점을 이탈할 가능성은 잠복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이 달러 환전 매수세로 나오지 않고 있고 시장의 포지션은 롱으로 다소 위험스럽게 이월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이 이번주 순매수로 전환되거나 한다면 환율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다. 그럴 경우 정유사 등의 달러 매수세가 어느 정도 나올 것이냐가 하락폭을 가늠해 줄 것이다. 전저점인 1,144원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1,144원은 스탑레벨이지 롱빌드업 레벨은 아니라고 본다. 외환당국이 아니라면 레벨방어를 위해 매수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리스크를 관리해야하는 지점이다. 또한 20일 이후 하순으로 가면서 업체들을 감안하면 공급우위 가능성도 늘어난다. 그렇지만 시중은행권의 롱마인드, 저가매수세, 매수버티기 또는 물타기 등이 지속되고 있어 무리하게 매도전략을 가져갈 필요는 없다. 이번주에도 오전 매수, 오후 매도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달러/원 환율이 1,145원선으로 내렸다. 이번주 정유사 비드가 있다면 박스권 유지 시각으로, 정유사 비드가 없다면 아래쪽을 테스트할 여지가 있다. 또한 시장 포지션이 롱우위라는 점, 당국의 운신폭이 좁아졌다는 점, 위안화 절상이 당장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