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에서 채권딜링을 잘해 이름을 날렸던 임한규 국민은행 차장이 맥쿼리IMM투자자문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임 차장은 올해까지만 국민은행에서 일하고 내년부터는 맥쿼리로 이동한다는 것이다.임 차장은 국내은행 중에서는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딜러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는 채권시장협의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딜러 상'을 받기도 했다. 인센티브를 포함한 연봉은 몇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뿌리기도 했었다.이처럼 유명세를 탔던 임 차장이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 채권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임 팀장은 맥쿼리IMM에서 채권운용담당 팀장을 맡게 된다고 한다. 임팀장은 원래 투신사 출신이다. 조흥투신과 KTB자산운용을 거쳤다. 고향 동네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임 팀장은 은행의 계약직 딜러로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히는 경우다. 자리이동은 나름대로 성공한 사례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그러나 은행에서 투신사로 옮겨서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올봄에 삼성투신의 김천수 팀장은 회사를 사직하고 채권시장을 일단 떠났다. 김 팀장은 JP모건체이스에서 상무로서 잘 나가던 딜러였다. 그런데 삼성투신으로 옮긴지 1년여만에 돌연 사직하고 다른 곳으로도 옮기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김팀장은 삼성투신에 있을 때 이런 말을 했었다. "한국 최고의 투신사도 너무 허술하다. 이럴 줄은 몰랐다" 자리를 옮긴 걸 후회한다는 뜻이 짙게 배인 말이었다.올해 채권시장은 예상보다 금리가 많이 내려 전체적으로 봐서는 수익률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금리 예측을 잘 한 쪽과 그렇지 않은 쪽 간에 성적 편차가 심하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수익을 많이 낸 시장참가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장참가자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 연말에는 자리이동이 많을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통상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채권시장참가자들의 자리 이동이 시작된다. 채권시장의 진입장벽이 높다 보니 신규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고 그래서 기존 멤버들간에 자리이동이 빈번하다. 올해는 운용실적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잘 한 사람은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돼서, 못한 사람은 떼밀려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지지 않느냐는 관측이 많이 나온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