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9월 셋째주(9.13∼9.17) 외환시장에 대한 국내 및 외국계 은행 딜러들의 전망을 둘로 게재합니다. 이번주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국민은행 노상칠, 부산은행 이형진, 산업은행 이정하, 외환은행 구길모, 제일은행 류동락, 조흥은행 김장욱, 한미은행 류현정, 깔리옹 윤종원, HSBC 이주호, 도쿄미쯔비시 정인우 딜러 등 10명(회사 가나다 ABC순)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이번주 외환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9월 셋째주 외환전문가 환율예측 종합 ▷ 조흥은행 김장욱 대리 : 달러/원 1,138∼1,155원 전망, 고점매도 관점으로 전환, 완만한 하락 공방 지속콜금리 동결 이후 외환시장의 마인드가 숏으로 확연하게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산된 가운데서도 롱마인드로 시장에 접근한 시도들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은행권 시각은 기존의 저가매수(buy on dips)에서 대체로 고점매도(sell on rally) 시각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 운용도 길게 보다는 짧게 치고 빠지는 쪽이 강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곧바로 연저점인 1,140원으로 하락하기보다는 공방이 전개되면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이 109-111선대에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과 달러/엔간 상관관계는 약화될 것이다. 달러/엔이 1빅 올라도 달러/원이 그만큼 따라 오르지 못하고 달러/엔이 109선대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달러/엔을 하향을 따라 매도세가 급하게 나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수급 상황이 여전히 공급우위이고 시장심리도 숏으로 전환됐으나 1,140원으로 하향하면서 저가매수세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달러/원 환율이 1,140원으로 접근할수록 딜링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져들 것이다.▷ 한미은행 류현정 부부장 : 달러/원 환율 1,140∼1,153원 전망, 당국의 개입 강도 주시, 수급 균형 가능성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어느새 바닥권 타겟 지점에 와 있다. 이에 따른 경계감으로 강하게 숏플레이를 시도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환율의 반등을 확인하기 전까지 선제적으로 롱을 잡기는 어렵다. 외환당국은 최근 며칠간 개입성 매수세를 유입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국의 개입인지 여부가 헤깔릴 정도여서 앞으로도 당국의 개입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엔은 아직까지 미국 FRB 금리인상 기대감이 거론되고는 있으나 그린스펀 의장의 말을 따라 쉽게 올라서기는 힘든 상황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은 반영되고 있거나 완화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달러/원 환율이 1,140원에 접근함에 따라 정책당국의 의지가 주목되고 있다. 대체로 수급은 균형일 가능성이 있으며 개입 강도가 어느정도인지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깔리옹 윤종원 이사 : 달러/원 환율 1,140∼1,153원 전망, 제한된 하향, 당국 및 수요 유입 관건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와 외국인 주식 매수 관련 달러 매물로 하락했다. 또 환율이 하락하면서 네고업체들의 매도 가능성이 다소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공급우위 상황이 피부에 아닿으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엔이 반등해도 따라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1,145원 이상에서 반등 마감하면서 앞으로 하락 속도는 다소 제한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 역시 속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시장은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올수록 물량 부담이 가중될 것이다. 환율이 반등할 경욷 매도단가를 고려한 업체들은 1,150원을 본다면 매물을 출회시킬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과 동조화가 약화된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의 절대레벨이 1,140원대로 낮아지면서 수급간 손바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매물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수요가 받춰줄 것인가가 포인트이다. 시장마인드가 변화된 상황에서 과연 당국의 개입이 현실화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HSBC은행 이주호 이사 : 달러/원 환율 1,140∼1,152원 전망, 당국의 시중 잉여물 흡수 강도 주목달러/원 환율은 점진적 또는 단계적으로(step by step) 하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우위 상황이 지속되면서 하락압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책 당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당국은 시장의 잉여물량을 흡수하는 수준의 개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같이 환율을 올려놓는 공격적인 개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나 물가 등을 감안할 때 환율상승은 정책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기조는 하향쪽이다. 이런 가운데 당국의 잉여물량 소화 여부에 따라 장중 뉴스나 달러/엔에 따른 상승 가능성도 예상된다. 수출업체 네고나 외구인주식 순매수 등 공급물량 출회는 일단 전저점인 1,140원을 테스트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거이다. 매매단가를 고려할 때 네고는 다소 서두를 수 있고, 결제는 다소 뒤로 시점을 미룰 수 있다. 이번주의 경우 달러/엔이 하단부 지지 여부, 당국의 개입 등 매수세의 부각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도쿄미쯔비시 정인우 팀장: 달러/원 1,140∼1,150원 전망, 당국의 대응 주목, 포지션별 공방 예상 이번주 외환시장은 다소 지지부진한 장세가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은 1,140∼1,15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로 하락했으나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인 수준이다. 환율 반등폭을 키울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따라서 당국의 개입스탠스는 이전의 공격적인 방어 논리에서 바뀌었다고 봐야한다. 시장도 이제서야 이를 알고 숏마인드로 선회하며 접근법을 달리하고 있다. 업체들의 경우 네고 등 달러 보유 또는 매도 업체는 다소 조급해진 반면 결제 등 수요업체들은 편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매도압력은 더 커질 수 있는 반면 매수세는 좀더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국의 대응은 더욱 주목을 끌게 됐다. 달러/원 1,140원이 과연 하단부 절대레벨인가? 당국은 매수개입 물량을 숏포지션인 은행권에 줌으로써 숏마인드 심화를 경계하며 커버수요를 유도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1,150원 지지선 붕괴 이후 생긴 은행권의 숏마인드를 롱마인드로 전환시킬 수 있느냐는 데 있다. 환율 상승을 원치 않는 여건에서 롱전한 시그널을 어떻게 줄지 주목된다. 달러/엔은 두달 가까이 109∼111선의 레인지에서 묶인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은 현재 레인지에 익숙해져 있어 달러/엔 움직임에 반응이 무뎌졌다. 달러/원과 동조화가 약화된 것이다. 달러/엔은 미국과 일본의 데이터가 상충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최소한 일주일 이상 지나야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외환시장은 당국의 대응을 주시하는 가운데 자기 포지션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https://img.newspim.com/news/2021/09/30/2109302027036950_t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