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지난주 1,170원대를 넘어섰던 달러/원 환율은 전날에 이어 하락하며 1,160원대 초반으로 거래대를 낮췄다.달러/엔 환율도 112엔대에서 111선대로 밀리더니 다시 110.50선까지 하향하며 달러 매도세를 유인하고 있다.글로벌 달러는 지난주 미국의 2/4분기 GDP가 예상보다 낮은 3.0%로 발표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에 기댄 달러 급등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여기에 알카에다의 뉴욕증권거래소 등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 경고가 도출되면서 달러화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근의 달러 강세가 꺾인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진행중이다. 일부에서는 국내의 경우 수급적 장애물이 크다는 점에서 1,170원 이하 박스권으로 복귀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또 달러/엔도 미국 금리인상 재료만으로 112엔대 이상 115엔대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모멘텀이 아직은 유효하다는 견해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시장에서 테러 위협으로 달러화가 하락했으나 ISM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낙폭이 제한됐다.달러/엔의 경우 도쿄시장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전 저항선이었던 110.50선이 아직은 지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반등 시도를 조심스럽게나마 예상하기도 한다.더욱이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7월 미국의 고용 및 실업동향을 앞두고 기대감을 완전히 놓지는 못하고 있다. 지표 발표 이후 오는 10일 FOMC 회의가 예정된 탓에 달러 매도가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GDP가 기대에 못미친 뒤 알카에다의 금융시장 테러 위협으로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하락폭이 큰 것 같으나 아직은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이 110.50선이 무너질 경우 스몰 스탑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고 롱이 짧게짧게 무너지고 있어 다소 조심스럽기는 하다”면서도 “미국 고용기대감이 있는 상황에서 해외펀드들도 숏빌드업까지는 아니라는 보고들이 있다”고 말했다.달러/엔 하향에 대해서오 유로/엔쪽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엔 매수세가 유입, 달러/엔을 좀더 하향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아직은 달러 강세가 꺾였다고 보기보다는 조정 시각에서 보고 있다”며 “조정이 길어지거나 깊어진 뒤 지지가 되지 않으면 꺾이겠지만 현재는 지난 급등에 따른 되돌림 과정이라는 시각”이라고 말했다.시중은행 딜러는 “전날 시장 물량이 어느정도 소화된 뒤에 결제도 들어오는 등 과하지는 않지만 매수세는 있다”며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고 ISM 제조업 지수도 호조를 보여 매도세가 공격성을 띠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이 추가 하락할지 봐야겠지만 1,170원대로 접근했을 때 사지못했던 결제수요들이 있는 등 시장에는 밀리면 사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매도세의 경우 올라오면 팔자는 생각도 하고 있어 추가 낙폭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https://img.newspim.com/news/2021/09/30/2109302027036950_t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