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원유 ETF 또 시장 교란, 마이너스 유가 재연 경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원유 상장지수펀드(ETF)가 또 한 차례 시장에 교란을 일으켰다.

미국 최대 ETF인 US 오일 펀드(USO)가 원유 선물 근월물인 6월물 매도에 나서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중 한 때 20% 이상 폭락한 한편 6월물과 차근월물인 7월물 선물의 괴리가 크게 벌어진 것.

지난주 5월물 선물 만기를 앞두고 사상 첫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 같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27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WTI 6월물은 장중 한 때 28% 폭락하며 배럴당 12.25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약 25%로 축소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 급락에 빌미를 제공한 것은 원유 ETF인 USO였다. 상품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면서 유가에 하락 압박을 가한 것.

USO는 미 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달 말까지 보유중인 WTI 6월물 선물을 전량 청산하고, 5월1일부터 10거래일에 걸쳐 원월물로 자산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6억달러 규모의 USO 포트폴리오에서 6월물의 비중은 2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펀드 측은 다음달 10일경까지 포트폴리오 재편을 실시, 7월물 비중을 30%로 조정하는 한편 8월물과 9월물, 10월물, 12월물을 각각 15%씩 배분하고, 원월물인 2021년 6월 인도분도 10% 편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유 선물 시장에서 USO의 지배력을 감안할 때 근월물 청산에 따른 유가 하락 압박이 거셀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USO의 상품 취지가 변질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솔트스톤 캐피탈의 빌리 베일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본래 USO는 원유시장 현물 가격을 최대한 반영하는 데 목표를 두고 개발된 상품이지만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이 같은 기능을 상실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와 함께 USO 역시 극심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장 후반 ETF의 가격은 15% 가까이 내리 꽂혔다. 지난주 39% 폭락한 데 이어 자유낙하를 재연한 셈이다.

앞서 5월물 대량 매도로 마이너스 유가 사태를 촉발시킨 펀드의 이번 '팔자'는 계속되는 원유 수요 쇼크 이외에 거래소 측의 포트폴리오 통제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USO에 6월물의 매수 포지션을 1만5000계약 이내로 제한하는 한편 7월물과 8월물 롱 포지션 역시 각각 7만8000계약과 5만계약을 넘지 않도록 주문했다.

상품의 시장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움직임이지만 월가의 투자자들은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표정이다.

미즈호 증권의 폴 산키 이사는 FT와 인터뷰에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는 시장 유동성을 고갈시켜 변동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WTI 최근월물 매도에 나선 것은 USO뿐만이 아니다. 삼성 S&P GSCI 크루드 오일 ER 퓨처스 ETF도 지난주 6월물 보유 물량을 전량 매도할 계획을 밝힌 한편 최악의 경우 펀드의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프로셰어는 7월물 포지션을 정리하고 9월물로 갈아타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최근월물을 중심으로 WTI 선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시장 발작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올들어 전세계 원유 수요는 3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부터 아프리카까지 주요국 원유 저장 시설은 6월 초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선물 거래에 집중하는 원유 ETF의 특성상 근월물 매도 공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이른바 OPEC 플러스의 감산 계획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UBS의 지오반니 스투노보 상품 애널리스트는 FT와 인터뷰에서 "원유 시장의 극심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상품이 유가를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