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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카드 부채 버블 '터진다' 코로나 쇼크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07:25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07:2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로버트와 미그달리아 로드리게즈 부부는 한 달 이상 수입이 끊어지면서 이달 신용카드 대금을 내지 못했다.

카드회사는 4월 결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문제는 5월 이후에도 수입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암환자인 로버트는 바이너스 감염이 걱정돼 우버 운전을 중단했고, 스쿨버스 운전사인 미그달리아도 학교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수입이 끊어진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쇼크에 따른 침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미국 신용카드 부채 버블이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바이너스 팬데믹에 따른 실직자가 최근 5주 사이 2645만명에 이른 가운데 신용카드 연체자가 수 백만에 이르면서 비관론에 설득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최근 수 년간 신용카드 사업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렸던 금융권도 최악의 사태에 적극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26일(현지시각) 미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기준 2.61%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2.15%에서 상당폭 뛴 수치다.

상황은 앞으로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연체율 급상승이 확실시되면서 캐피탈원과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 신크로니 파이낸셜 등 관련 업체는 카드 대금 결제 연기와 연체 수수료 및 이자율 인하 등 해법을 모색하고 나섰지만 이는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소비 부채의 디폴트 급증과 일부 금융회사의 부채 탕감으로 인해 관련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대규모 실직 사태가 이어지면서 개인 파산과 신용카드 버블 붕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경고도 꼬리를 물고 있다.

디스커버와 신크로니 등 신용카드 사업 부문의 의존도가 높은 금융회사의 주가가 연초 이후 반토막이 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1억2000만개의 신용카드 계좌를 보유한 캐피탈 원은 이미 1%의 고객들에게 대금 결제 연기를 승인해 급한 불을 껐지만 경제 셧다운 사태로 인한 충격이 날로 고조되고 있어 대규모 디폴트를 피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캐피탈원 이외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JP모간 체이스 등 금융회사는 신용카드 부문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에 대비, 총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충당금을 축적했다.

디스커버의 로저 호쉬칠드 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미 코로나19 사태의 업계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을 포함한 일부 금융회사는 신용카드 사업 부문을 '셧다운'하고 나섰다. 신용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번지면서 신규 카드 발급을 포함한 비즈니스를 중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최악의 상황을 지나지 않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이른바 더블 딥 침체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실업 사태 역시 더욱 악화될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 자문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대공황 당시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업률이 앞으로 1~2개월 사이 16%까지 뛸 것이라는 얘기다.

이 밖에 미 의회예산국(CBO)는 2분기 GDP가 12%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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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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