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마약중독자의 고백㊱] 미 국무부 "한국, 마약 원료물질 수입 1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 국무부 '2019 국제 마약통제 전략보고서' 발표
'한국의 발달된 상업 기반 시설, 마약 만들기 좋은 환경' 지적
한국, 필로폰 제조원료 에페드린 수입량 3만8253㎏으로 가장 높아
보고서 "한국은 마약 원료물질 통한 돈 세탁에 취약"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윤혜원 기자 = 마약 경유지로만 활용됐던 한국에서 마약 제조책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수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 국무부 역시 최근 ‘2019 국제 마약통제 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을 마약 생산국으로 분류했다.

20일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한국의 발달된 상업 기반 시설은 (마약)범죄자들이 화학물질을 입수해 운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만든다”며 “불법 약품(필로폰 등)을 제조하는데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미국, 일본, 인도, 중국에서 수입된 후 한국 내에서 재판매되거나 다른 나라로 밀반입된다”고 밝혔다.

에페드린 5대 수입국 중 한국의 수입량이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 인도, 이집트, 대만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슈도에페드린 5대 불법 수입국으로도 분류됐다.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9 국제 마약통제 전략보고서’ 중 5대 에페드린 수입국 명단과 수입량. [사진=미 국무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필로폰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에페드린(ephedrine)의 국내 수입량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의 에페드린 수입량은 2016년 2만8504㎏에서 2017년 3만8253㎏으로 25.6% 증가했다. 에페드린의 한 종류인 슈도에페드린도 2016년 3만7002㎏에서 2017년 3만7753㎏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한국이 화학물질 무수 아세트산(acetic anhydride)의 유통 창구로 활용되는 점 역시 지적했다.

무수 아세트산은 영화 제작이나 담배 필터, 기타 공업용 및 의료용으로 쓰이는데, 헤로인 제조에도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는 자국에서 파키스탄과 중동 국가에 불법으로 수출되는 무수 아세트산을 추적하기도 했다”며 “한국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국내 사법당국은 동남아 국가들과 공조해 관련 서류 확인과 수입업자의 신원 확인에 나서는 등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한국은 무수 아세트산을 이용한 돈 세탁(smurfing)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불법 화학물질 밀반입은 한국의 관습과 화학 규정을 이용함으로써 은밀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화학물질 대부분은 화물선을 통해 컨테이너로 운송되는데, 한국의 현행 신고요건인 무게가 1000㎏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편법이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배경 속에 국내에서 실제로 마약을 제조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5월 국제마약범죄조직이 서울 한복판에서 마약을 제조하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중국인 마약 제조 기술자가 서울 종로구 소재 호텔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을 덮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3.6㎏으로 12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고 판매금액으로는 약 120억여원에 달하는 양이다.

2017년에는 30대 남성이 인터넷을 통해 필로폰 제조법을 익힌 후 서울 주택가에서 목공예 공장으로 위장한 필로폰 밀조공장을 차려놓았다가 수사당국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해외에서 필로폰 원료를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에서 에페드린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2015년에도 부산에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6명이 필로폰 제조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대구 한 주택에서 가정용 상비약에 포함된 에페드린을 추출해 약 2.4㎏의 필로폰을 제조했다. 특히 경찰이 압수한 에페드린은 14만 6000여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수준의 필로폰을 만들 수 있는 양이었다.

imbong@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