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투자자 불만 키운 홍콩ELS 배상기준안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복현 원장의 발언이 분노를 더 키웠다. 마치 모든 피해자를 위한 배상이 가능할 것처럼 이야기를 하다가 막상 때가 되니 금융사에게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배상안을 내놓았다. 결국 언론 플레이를 통해, 말로 우리를 조롱한 셈이 아닌가. 공직자로서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모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한 비난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집단행동도 예고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 금감원이 배상기준안을 내놓았지만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4-03-19 07:00
[기자수첩] 알리 나비효과…늦기전에 역차별 해소 필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을 출입하며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알리, 테무의 등장이 쿠팡에게 영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란 해석이었다. 이 해석은 플랫폼법 제정과 연관이 있다. 플랫폼법 내 '지배적 사업자'에 지정되면 각종 행위를 엄격히 제재받는다. 쿠팡은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가 굳건해져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던 도중 중국발 플랫폼의 등장으로 '역차별'이 대두됐다. 공정위의 눈길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의 역차별 완화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플랫폼법 제정 추진은 사실상 멈춰 섰다. 쿠팡은 자연스레 정부 제재의 그늘에서 벗어났고, 이런 상황이 쿠팡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24-03-18 16:31
[ANDA 칼럼] '차르' 푸틴, '황제' 시진핑 그리고 '원맨' 트럼프 [서울=뉴스핌] 오영상 국제부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치러진 대선에서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5선에 성공했다. 2000·2004·2012·2018년에 이어 또 다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집권을 이어간다. 2020년 개헌을 통해 다음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어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할 수도 있다.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열어놓으면서 명실상부 현대판 '차르'의 지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는 21세기 시(習)황제가 탄생했다. 2022년 공산당 대회에서 총서기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다. 21세기 시황제는 임기의 제약을 없애고 과거 전통인 집단지도체제마저 24-03-18 16:28
[기고] 경이롭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준비 미래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챗GPT가 나왔을 때만 해도 지시어(프롬프트) 몇 줄로 그림까지 그려 주리라 기대하지 못했다. 채 1년 반이 되기 전에 몇 마디 말이면 영상이 뚝딱 만들어지는 AI모델 '소라'가 등장했다. 어제는 '먹을 것'을 달라는 말에 사과를 건내 주고 쓰레기를 주워담으며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 게 사과 밖에 없었다"며 자기 행동을 설명하는 피규어 AI(Figure AI)의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이 공개됐다. 압권은 할 일을 다 해치운 로봇의 자화자찬. "나 꽤 잘한 것 같은데. 사과는 새 주인을 찾았고 쓰레기를 치웠고, 식기는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갔잖아." 기특하면서도 사람 당황하게 만드는 이 로봇은 피규어 AI의 24-03-18 08:28
[기고] 한 달란트의 축복 사람들에게는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이 있다. 그 재능을 어떻게 잘 활용하며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 재능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에 필자는 재능이 있음에도 그 재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잘 빗대어 설명한 유명한 성경 구절을 묵상할 기회를 갖게 되어 이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24-03-16 08:00
[기자수첩] '미적지근' 당국에 표류하는 공매도 해법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필자는 대학생 시절 사회학도였다. 특히 노사·공공갈등 등의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사회 갈등론에 흥미를 느꼈다. 여의도에는 경영·경제학과 출신이 차고 넘치다 보니, 취재원과 서로 전공을 밝힐 때면 내 전공이 유독 주목받곤 했다. 24-03-15 07:53
[현장에서] 부회장이어서 못한 일, '회장 정용진' 보여줘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승진을 바라보는 고객과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아 보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손가락으로 꼽기도 힘든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부회장' 정용진 보다 '회장' 정용진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댔는데요. 고객과 투자자들은 그렇다면 지금까지 '부회장'이어서 못한 일은 무엇이고, 또 '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24-03-14 08:12
[기자수첩] 젊은 국회를 위하여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영입하고 싶어도 요즘 정치하겠다는 젊은 친구가 없어요. 청년 인재 찾는 게 쉽지 않아요" 사석에서 만난 모 여당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청년·여성 비중이 지난번보다 줄어들 것이란 기자의 말에 이같이 한탄했다. 언론에선 매일같이 '낡은 공천', '감동없는 공천'이라 비판하지만 막상 지역구에서 싸워 이길 정치신인, 청년 인재를 찾기란 어렵다는 게 당의 솔직한 입장이다. 4·10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여야의 공천이 모두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이다. '현역불패' 혹은 '비명횡사' 등의 수식어로 양당의 공천 과정은 언제나 그렇듯 잡음이 난무했다. 여야는 약속이나 한 듯 공천 24-03-14 08:00
[기자수첩] 응급실까지 버린 전공의…4년 전엔 지켰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4년 전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은 집단 휴직을 하면서도 환자 생명과 직결된 응급실은 지켰다. 그러나 4년 후 전공의들은 같은 이유로 응급실을 버렸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외침이 국민에 닿지 않는 이유다. 24-03-13 09:01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⑨신학기 맞이하기 '거인의어깨'는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4년째 입시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는 입시컨설팅 전문회사입니다. 24년간의 축적된 데이터와 다양한 입시경험을 통해 뉴스핌에 연재하는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은 김형일대표가 전국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해 올바른 입시전략을 제시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올해도 전국의 모든 고교생들은 3월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기를 시작했다.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는 고1, 고2, 고3 학생들에게는 3월 신학기를 맞이하는 무게감은 각각 다르다. 고3 학생들은 올해 입시일정에 맞추어 2025학년도 입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으며, 2024년 9월 9일(월)부터 진행하는 수시모집, 2024 24-03-1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