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마약중독자의 고백㉝] “국내 마약중독자 30만-40만명 추정”...치료대책 시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약, 중주신경계 파괴...장기·내분비계 등 전신질환 유발
마약중독자 조기사망률 높아...청소년 투약 부작용↑
치료·재활 없는 처벌만능주의...마약 투약·제조·유통 형량 동일
'사람 중심' 마약정책 필요...국가 콘트롤타워 마련돼야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윤혜원 기자 =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는 처벌 일변도인 국내 마약 정책에 쓴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전문가다. 처벌만능주의로는 마약중독자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고, 이들을 치료의 길로 유도해야 하는 쪽이 더 실효성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특히 이 교수는 현 마약사범들의 형량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 투약자와 마약 유통·제조책이 같은 처벌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단순 투약자는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유통·제조책 등은 강하게 처벌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동구 아주대학교 약학대학교에서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학장이 인터뷰 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6.11. [사진=임성봉 기자] imbong@newspim.com

이 교수는 현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이사장을 비롯해 한국약제학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지만, 국내 마약 정책의 숨은 공로자 중에는 ‘약사’가 많다. 그 중에서도 이 교수는 정부 부처도 앞다퉈 의견을 들으러 올 정도로 마약 분야의 권위자다.

이 교수에게서 마약의 약리학적 특성(부작용)과 국내 마약 정책의 문제점 등을 들어봤다.

◆“마약중독자 조기사망률↑...어릴수록 피해 심각”

신체에 유입된 마약이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곳은 한 군데에 불과하다. 중추신경계다. 중추신경계는 뇌를 포함해 각종 장기와 내분비계를 관장하는 인체의 사령탑과 같다. 컨트롤타워가 무너지면 그 아래도 무너지듯 중추신경계가 손상을 입으면 신체 전반에 걸쳐 악영향이 나타난다. 후각 마비, 청각 손실, 간 종양, 심장마비, 신장 손상, 골다공증, 백혈병이 대표적이다.

마약중독자 중 60세 이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각종 부작용과 후유증에 시달리다 제 명을 다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몸과 마음이 한창 성장 중인 청소년에게 마약의 부작용은 치명적이다. 육체적, 심리적 변화가 많고 성장기인 탓에 뇌가 한층 빠르게 파괴된다.

이 교수는 다행스럽게도 국내 청소년 마약 교육은 비교적 잘 이뤄지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마약퇴치운동본부 등 민간에서 관련 교육을 자체적으로 시행해왔고 정부에서도 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마약 교육이 의무화된 단계는 아니고 교육 커리큘럼도 보완해야 할 점이 남아있지만 일단 긍정적 기류는 감지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마약의 특성을 고려하면 마약중독이 국가 차원의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영역이라고 본다.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처럼 마약중독 역시 의료,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독자를 사회에 복귀시키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마약사범 가운데 마약을 제조, 유통하는 범죄자는 극소수고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중독된 단순 투약자가 대부분”이라며 “투약자 가운데 70%는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이라는 점에서 환자이자 사회적 약자인 중독자들을 국가가 포용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람 중심’ 마약 컨트롤타워 절실

한국에서는 마약 투약자에게 마약 제조, 유통과 똑같은 형량이 적용된다. 마약에 연루된 이상 제조든 유통이든 구매든 범죄자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여 처벌받는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전 세계 마약 공조의 컨트롤타워인 국제연합(UN)은 이미 마약범죄를 유형별로 구분해 정의하고 있다. UN은 과거 한국처럼 마약사범에 마약 제조·유통책과 투약자, 중독자를 통틀어 ‘마약범죄자’라고 일컬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 투약자를 ‘마약사용자’와 ‘마약중독자’로 따로 떼어 분류한다. 투약자에게는 처벌뿐 아니라 치료와 재활이 병행돼야 하며, 투약자도 중독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 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조치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최근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수사기관에서는 마약 유통책과 제조책을 단순 투약자보다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을 얻고 있다. 식약처도 마약 담당 부서를 확대해 마약 정책과 관련한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교수는 마약중독자의 치료와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부의 의지’라며 국가가 마약 문제를 총괄하는 역할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예컨대 마약의 온상으로 알려진 태국은 3500억여원을 투자해 마약중독자의 치료와 재활을 지원한다. 한국과 국내총생산(GDP)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음에도 이같이 막대한 예산을 쏟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태국 국왕의 의지가 있었다. 이에 비해 국내 마약중독자의 치료에 쓰이는 정부 예산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교수는 “국내 마약중독자는 30만~40만명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범죄자지만 동시에 환자이기도 하다”며 “중독자들의 마약 투약으로 발생하는 인력 손실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이들을 치료해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사회 전반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hw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서울=뉴스핌]이웅희 기자=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감사 메시지도 공개했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6일째인 3월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006,326명을 기록했다. 관객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뜨거운 입소문과 쉽게 가시지 않는 영화의 여운으로 인한 N차 관람 열풍에 힘입은 결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800만 관객 돌파를 맞아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800만 관객이 영화를 봐주셨는데, 나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 배우들도 다들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숫자라는 생각을 한다. 모두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흥행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친필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내 인생에 800만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배우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는 "<왕과 사는 남자> 800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와주신 어르신분들, 부모님 모시고 N차 관람해주신 자녀분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흥도의 아들 태산 역의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며 800만 관객을 달성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 영월군수 역의 박지환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노루골 촌장 역의 안재홍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과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아무도 몰랐던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로 가슴 깊은 여운을 전하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질주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iaspire@newspim.com 2026-03-01 15:17
사진
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