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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의 고백⑥] “마약 못 끊겠다는 남편..아내의 자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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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로 두 번 구속..참다 못한 아내가 직접 신고로 또 구속
"마약 못 끊겠다" 남편 말에 아내는 잔인한 선택..결국 이혼까지
필로폰 후유증으로 신장 손상 '만성 신부전증'까지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도저히 마약은 못 끊겠다”는 말에 아내는 눈 앞에서 작은 면도칼을 들어보였다. 아내는 “마약 못 끊겠으면 내가 죽겠다”며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 김영석(가명)씨에게 이 사건은 아내의 손목에 남은 흉터처럼 아직까지 지워지지 않는 상처다. ‘마약 중독자’라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에도 늘 김 씨의 곁을 지켜주던 아내였다. 김 씨에게 아내는 마약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마지막 동아줄이었고 또 마약중독자인 남편때문에 외로움과 고통에 몸부림쳤던 한 여자였다.

김 씨의 20대는 평범했다. 남들보다 조금 일렀지만 20대 중반, 아내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가진 건 없어도 욕심 부리지 않았고, 소박하지만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이었다. 우연히 접한 마약이 김 씨 자신과 아내를 어떤 삶으로 만들 지는 꿈에도 상상 못했다.

어느날, 친구의 권유에 별 생각없이 팔에 찔러넣은 주사기. 그렇게 필로폰은 김 씨의 삶으로 침투했고 끊임없이 유혹했다. 삶은 어두워졌고 또 예민해졌다. 아내는 울부짖으며 김 씨를 말렸지만, 그럴수록 김 씨는 헤어나올 수 없는 마약의 늪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김 씨는 경찰에 꼬리를 잡혀 두 번의 구속을 경험했다. 더 심각한 중독에 빠지기 전에 김 씨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한 아내는 직접 경찰에 김 씨를 신고했다. 세 번째 구속이었다.

2년형을 선고받은 김 씨는 다른 마약 중독자들이 그랬듯 교도소에서 처절하게 반성했다. 오죽하면 아내가 남편을 신고했을까 싶은 생각뿐이었다. 아내가 어떤 마음으로 경찰서로 직접 걸어 들어갔을지, 경찰들에게 어렵게 신고했을 아내를 생각하면 김 씨는 참담한 마음뿐이었다. 아내는 2년 동안 김 씨의 옥바라지를 했다. 자주 편지를 전했고 면회를 와 김 씨에게 단약(마약을 끊는 일)의 의지를 불어넣었다.

그럴 때면 김 씨는 눈물을 흘리며 “반드시 마약을 끊겠다”고 약속했다. 김 씨는 자신의 삶이 망가지는 것보다 아내에게 실망만 안겨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다시는 마약의 수렁에서 허우적대지 않으리라 김 씨는 마음 먹었다. 출소 후 김 씨는 미천하지만 자신이 가진 기술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김 씨는 단약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마약을 끊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뽕쟁이’ 동료들의 끈질긴 유혹이다. 함께 마약을 즐겼던 친구 한 명이 김 씨를 찾아왔다. 친구는 한 눈에 봐도 아직 마약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피부는 거칠었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은 상태였다. 김 씨는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겠다며 친구에게 “약을 끊었으니 돌아가라”고 말했다. 친구는 주머니에서 필로폰과 주사기를 꺼내보였다. 김 씨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잠자고 있던 마약의 감각이 되살아났다. 마음과 달리 손은 이미 주사기로 향하고 있었다. 아내와의 약속은 그렇게 간단히 허물어져 버렸다. 필로폰의 손아귀에 있던 김 씨는 아내에게 사실대로 털어놓는 대신 더 은밀하게 마약을 즐길 방법을 찾았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눈치 빠른 아내를 언제까지 속일 수는 없었다. 김 씨가 다시 마약에 손 대고 있다는 사실을 안 아내는 악에 받쳐 소리를 질렀다. 아내는 “당신을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나를 두고 어떻게 다시 마약을 할 수가 있느냐”고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나를 위해서라도 마약을 끊으라”는 아내의 충고에도 김 씨는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아내의 절규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김 씨의 귀를 맴돌았다. 김 씨에게 이제 아내도 부모님도 형제도 친구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김 씨는 이미 필로폰만을 갈구하는 마약의 노예로 전락했다.

아내는 큰 결심을 한 듯, 김 씨를 불러 앉혔다. 아내는 김 씨에게 “도저히 마약을 끊을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김 씨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스스로도 단약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다. 아내는 주머니에서 작은 면도칼을 꺼내 들었다. 놀란 김 씨를 보고 “마약 못 끊겠으면 내가 죽겠다”며 아내는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 아내로서는 마약 중독자 남편을 구할 마지막 방법이었다.

당황한 김 씨가 지혈할 약을 찾는 사이 아내는 그대로 기절했다. 즉시 119를 불러 응급실로 이송했다. 아내는 다행히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아내도 김 씨도 모두 큰 상처를 끌어안아야만 했다. 마약의 환상 속에 살던 김 씨는 현실로 돌아왔다. 처참한 몰골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과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아내의 모습. 눈 앞에 극단적 현실을 마주했던 김 씨가 선택한 길은 ‘회복’ 대신 다시 ‘마약’이었다. 아내의 극약처방도 김 씨의 마약 중독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아내는 결국 이혼을 요구했다. 그런 아내에게 김 씨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 번만 봐달라고,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말이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15년 동안 마약 중독자의 뒷바라지만 하느라 남들처럼 평범한 행복도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아내였다. 아내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김 씨는 아내를 놓아줘야만 했다. 얼마 후, 함께 법원으로 가 합의 이혼을 했다. 김 씨를 마약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게 하려는, 또 아내 스스로도 마약 중독자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는 마지막 방법이었다.

제동 장치가 없어진 김 씨에게 마약은 더 노골적으로 접근했다. 김 씨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마약에 빠져들었다. 탈출구 없는 마약의 유혹에 김 씨는 결국 네 번째 구속을 맞이하게 된다. 김 씨는 아내의 자살시도와 이혼에도 마약의 끈을 놓지 못하는 자신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치 자신 안에 또 다른 인격이 있는 것만 같다고 김 씨는 생각했다.

20년 가까이 투약했던 필로폰이 김 씨에게 남겨준 건 병든 몸 뿐이었다. 두 쪽의 신장 중 한 쪽은 기능을 상실했다. 나머지 한 쪽 역시 위태로운 상태였다. 의사는 김 씨에게 “곧 만성 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까지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돈도 가족도 남아있지 않은 김 씨는 그렇게 비참하고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하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내에 대한 자신의 죗값을 치르는 길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런 김 씨에게 아내가 돌아왔다. 김 씨의 투병 소식을 들은 아내는 병든 남편을 버려둘 수 없다며 김 씨를 찾아왔다. 그동안 김씨가 아내에게 준 것이라고는 지독한 외로움과 처절한 고통뿐이었다. 그럼에도 아내는 마약에 빠진 남편을 살리겠다며 참고 다독이고, 때로는 화 내고 속아주며 곁에서 견뎌줬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오더라도 반드시 ‘단약’에 성공하는 것이 김 씨의 첫 목표다.

가진 건 없어도 욕심 부리지 않았고, 소박하지만 만족스러웠던 20대 신혼시절의 행복을 다시 선물해 주는 것. 불혹을 넘은 김 씨의 마지막 목표는 이제 아내에게 마약 중독자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인정받는 일이다. 김 씨는 아내에게 다시 행복을 선물해주는 날을 꿈꾸며 고통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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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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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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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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