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하나증권은 6일 반도체주 급락을 비중 확대 기회로 평가했다
- 미중 AI 경쟁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제한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로 각각 48만원과 36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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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경쟁에 투자 제한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로 글로벌 반도체주가 급락했지만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만큼 데이터센터 투자를 근본적으로 제한할 가능성은 낮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6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며 데이터센터 규제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 및 경제 패권과 직결되어 있고, 중국의 전폭적인 AI 산업 지원을 감안하면 미국 입장에서도 AI 투자를 적극적으로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따른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2% 떨어지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반도체 업종의 낙폭은 더욱 컸다. 엔비디아가 9.3%, 브로드컴이 10.6%, AMD가 17.3%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 넘게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되면 AI 기반시설 투자가 위축되고 반도체 수요도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세를 자극했다.
특히 AI 기반시설 투자가 집중된 텍사스와 조지아, 오하이오 등에서 데이터센터 인허가 요건 강화와 전력망 확충 비용의 기업 부담 전환, 환경 규제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연되면 반도체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이미 건설 중이거나 인허가를 마친 데이터센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규제 강화 가능성이 주로 승인 대기 중인 신규 사업에 집중되는 만큼 당장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당장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2~3년 후의 성장 가시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 만큼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다만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실제로 광범위하게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AI 산업이 국가 안보와 경제 경쟁력에 직결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국의 AI 투자를 적극적으로 제한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민주당 승리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겠지만, AI 패권 경쟁 측면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근원적 제한은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반도체 업체들의 단기 과락을 활용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기업가치 평가 수준도 저점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21배와 1.23배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주가 급락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다.
당시 두 기업의 주가는 고점 대비 40~50% 하락하며 과거 반도체 업황 하강 국면에 진입했을 때와 비슷한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회복했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로 다시 이전 저점에 근접했다.
하나증권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구조의 변화를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기업가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AI 투자 확대 이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순자산비율 저점은 각각 0.9배와 0.8배였지만 현재는 1.2배 수준이 새로운 하단으로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객 맞춤형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비중 확대가 과거보다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범용 메모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업황 변동에 따른 실적 충격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AI 사이클을 경험하기 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저점이 각각 0.9배, 0.8배였는데, AI 시대에서 저점은 1.2배대로 레벨업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객 맞춤형 제품인 HBM의 비중 확대가 과거 대비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관련 불확실성을 단기적으로 소화하는 과정에서 비중확대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48만원, SK하이닉스 36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20만1500원, SK하이닉스는 126만400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각각 약 138.2%, 184.8%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