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퀄컴은 4일 핸드셋 사업 매출이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 메모리 가격 상승과 애플 매출 감소로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했다.
- 퀄컴은 아마존·스페이스X 협력으로 AI·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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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조정 매출·EPS는 예상 상회…스마트폰 외 사업 성장으로 돌파구 모색
아마존·스페이스X와 AI·5G 사업 확대…2029 회계연도 데이터센터 매출 150억달러 목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QCOM) 주가가 스마트폰용 칩 매출 부진에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업계를 압박하는 가운데 애플 관련 매출 감소까지 겹치면서 핵심 핸드셋 사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다만 회사는 스마트폰 이외 사업의 성장과 AI 반도체 고객사 확대를 통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퀄컴은 2026 회계연도 4분기(7~9월) 핸드셋 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51억40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데이터업체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52억5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핸드셋 사업 부진으로 반도체 부문 매출은 8% 감소한 90억2000만달러(약 12조1000억원)에 그쳤다.
반면 전체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4분기 조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04억4000만달러(약 14조원)로 시장 전망치 101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17달러로 예상치 2.16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칩 가격이 오르고, 이는 소비자 전자제품 생산 비용을 높여 스마트폰 프로세서 설계업체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9월 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 감소해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일부 기업들과 달리 우리는 메모리 문제를 일찍 파악하고 이에 대비했다"며 "안드로이드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성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핸드셋 이외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서 5.33% 오른 173.19달러로 거래를 마친 퀄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빠지고 있다.
◆ 애플 매출 감소 부담…비핸드셋 사업으로 대체 추진
애플의 자체 모뎀 칩 사용 확대도 퀄컴 투자자들의 우려 요인이다. 퀄컴은 앞서 애플향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몬 CEO는 이번에 제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실적 전망에 애플 관련 매출이 더 이상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을 제외하고도 2027 회계연도 설계 수주(디자인 윈)가 전년 대비 7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은 1분기 전체 매출을 104억~112억달러(약 13조9000억~15조원)로 전망했다. 중간값은 108억달러로, LSEG 집계 시장 평균 전망치인 104억8000만달러를 웃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90억~96억달러(약 12조1000억~12조9000억원)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인 88억8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조정 EPS는 2.15~2.35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2.27달러를 중간값 기준으로 소폭 밑돌았다.
◆ 아마존·스페이스X와 협력…AI·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퀄컴은 스마트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와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아마존이 최대 600억달러(약 80조5000억원) 규모의 퀄컴 AI 칩과 관련 데이터센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에 이어 퀄컴의 주요 고객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퀄컴은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 2곳과 진행 중인 맞춤형 칩 프로그램에서 이번 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AI 가속기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29 회계연도까지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연간 150억달러(약 20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건 상태다.
퀄컴은 이날 스페이스X와 다년간의 5G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2027년부터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전국 단위 스타링크 모바일 네트워크에 무선 장비와 베이스밴드 장치,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몬 CEO는 "핸드셋 이외 매출이 애플을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7 회계연도로 가면서 비핸드셋 사업이 전년 대비 60%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