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전·후반기 원구성 일괄 합의를 제안했다
- 민주당은 전반기 의장 양보 조건으로 재선 의원을 요구했다
- 양당 대립으로 민생 현안 처리가 늦어질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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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파행 속 충돌 확산…"박정현·박경호 역할론 부재" 지적
[대전=뉴스핌] 박정하 기자 = 대전 대덕구의회 원구성 파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 후보 선정과 협상 조건을 놓고 정면으로 맞섰다. 양당 모두 의회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전·후반기 의장단 배분과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구정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덕구를 지역구로 둔 박정현 민주당 국회의원과 박경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여야 간 갈등을 조정하고 원구성 정상화를 위한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의회 파행으로 민생 현안 처리가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역 정치권도 책임 공방을 넘어 실질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국민의힘 소속 김종삼·박은정·전석광·조대웅 대덕구의원은 1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포함한 원구성 일괄 합의를 제안했다.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직 양보를 제안하면서 특정 후보 조건을 내건 데 대해서는 "구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지난 13일 발표한 공동입장문을 두고 "전반기만의 원구성을 '양보'라고 포장하면서 후반기 원구성을 남겨두는 것은 2년 뒤 같은 갈등의 불씨를 남기는 책임정치의 포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후보는 국민의힘이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후보자 인선을 존중하겠으니 민주당도 국민의힘의 선택을 존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의장 후보 조건으로 제시한 '의장을 역임하지 않은 재선 의원' 기준에 대해서도 "사실상 국민의힘의 후보 선택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3일 전직 의장 출신 후보를 철회한 데 이어 국민의힘에 전반기 의장직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이 의장을 역임하지 않은 재선 의원을 후보로 내세울 경우에만 선출에 협력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원구성 해법으로 양당 원내대표와 전·후반기 의장 후보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회담에서 전·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일괄 합의하고, 양당 의원들이 합의 이행을 서약한 뒤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전반기 의장직만 논의하면 2년 뒤 또 다른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후반기 의장직과 상임위원회 배분까지 함께 논의해 균형 있는 원구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오는 20일까지 원구성을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한 점도 언급하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별도 공동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후보 선택의 존중을 말하려면 후보 등록과 선출 절차부터 존중하라"며 "국민의힘이 당내 후보를 정하고도 정식 등록과 본회의 선출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직 의장 출신 후보를 철회하고 전반기 의장직까지 양보하겠다고 한 것은 원구성 정상화를 위한 협상안"이라고 밝혔다. 후보 조건 역시 상대 당의 후보 자격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의정 경험과 양당 간 형평성을 고려해 제시한 협상 기준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전·후반기 원구성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장 선출 절차를 계속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후보 등록과 본회의 개최 일정을 확정해 선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당이 각각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후보 선택권과 협상 조건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대덕구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 차지한 여야 동수 구조로 양측의 합의 없이는 원구성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의장 선출을 비롯한 원구성이 지연되면서 추가경정예산안과 복지·돌봄, 민간위탁 등 구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구청장은 지난 12일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지역 사회에서는 양당이 책임 공방을 멈추고 실질적인 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박정현 민주당 국회의원과 박경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중재에 나서 여야 간 이견을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구의원들끼리의 협상만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지역 정당을 이끄는 정치권 인사들이 나서서 중재하고 합의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박정현 의원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당리당략을 넘어 대덕구민의 입장에서 원구성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덕구의 한 주민은 "국회의원도 구의원도 주민을 팽개치고 부끄럽지도 않나. 구민을 위해 일해야 할 의원들이 의장 자리를 놓고 다투느라 의회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여야 모두 책임 공방만 벌일 게 아니라 지역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나서 하루빨리 의회를 정상화하고 민생 현안을 챙겨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vincent9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