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종관 감독이 6일 부산서 개막작을 공개했다
- 옴니버스 카페극으로 일상과 꿈을 섬세히 담았다
- 부산국제영화제 관객 호응 속 11월 개봉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김종관 감독의 신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모인 글로벌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매 장면마다 감독의 다정한 시선과 애정어린 손길이 묻어난다.
6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베일을 벗었다. 김종관 감독과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 이희준 등 개성 강한 연기파 배우들이 합심한 작품이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네 편의 옴니버스식 서사를 엮은 영화로, 한 카페를 배경 삼아 여러 관계의 사람들의 일상과 대화를 들여다본다. 다른 시간대 카페에 머문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가 잠시 마주치고, 중학교 시절 친구인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은 느닷없이 당황스러운 재회를 하게 된다.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의 다소 당황스러운 소설 작법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의 열정까지. 일상적이면서도 평범한 장면들에 애정을 담은 감독의 시선이 느껴진다.
영화는 한 카페를 배경으로 낮에, 그리고 밤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일상을 자연스레 보여주고 들려준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인물 둘의 대화를 통해 그려진다. 유진이 최근에 꾸게 된 꿈, 그리고 이어지는 현오의 꿈, 스위스로 유학을 가려는 꿈을 품은 두 남녀. 이들이 꾼 꿈은 중의적이면서도 묘하게 다가온다. 두 사람은 다른 시간을 카페에서 보내지만 잠깐의 우연한 마주침이 아쉬울 정도로 작지만 깊은 파동을 안긴다.

과거를 기억하는 여자와 현재가 당황스러운 남자. 상미와 영민은 느닷없이 만나 도무지 알 수 없는 대화를 이어간다. 그 주체는 주로 상미다. 상미가 허무맹랑한 소리를 쏟아내면, 영민은 어색하게 반응한다.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성향은 서로를 향한 호감으로 맺어진다. 잠깐의 만남과 헤어짐이 가져다주는 시간과 추억, 기억의 간극이 묘한 향수와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심은경이 연기한 혜진은 적나라한 표현을 숨기지 못하는 웹소설 작가다. 매 작품에서 그랬듯 기존에 볼 수 없던, 그만이 가능한 매력을 보란듯이 펼친다. 카페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는 동남의 모습은 감독의 자화상 같기도, 또 가까운 어느 친구나 주변인처럼도 느껴진다. 저마다의 업을 일구고 취미를 즐기고,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 이 모든 인물들과 관계, 상황과 장면에서 사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을 따뜻하게 담아낸 감독의 애정이 느껴진다.

김종관 감독은 '낮과 밤은 서로에게'라는 제목을 통해 영화의 내용을 암시하기도, 함축하기도 했다. 그는 이 영화를 "계속 양면이 오고가는 이야기"라며 "저마다 사연이 있고 꿈도 있고 현실도 있다. 낮과 밤처럼 서로가 대비가 되기도 하지만 연결도 되어 있는 것 같다. 전혀 다른 서로가 떨어져 있는 것 같다가도 한 공간에 낮과 밤이 머무는 거니까 연결도 돼있다"고 제목과 영화 내용의 의미를 짚었다.

한 공간 안에서 뒤바뀌는 낮과 밤처럼, 언뜻 구분이 안가는 꿈과 현실처럼, 또 헤어짐과 만남처럼. 이 영화에선 동시에 존재하면서도 완전히 정 반대인 것만 같은 것들을 향해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연출과 작법이 돋보인다. 누구 하나라도 빼놓으면 섭할 정도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호흡을 보는 재미도 큰 몫을 한다. 김종관 감독 특유의 감성과 플롯에 한국 대표 청춘배우들의 매력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올해 부산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다. 오는 11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