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레즈메드는 15일 2027년 가이던스와 15억달러 자사주 매입을 제시했다.
- 아스트랄 안전조치로 실적 부담이 있었지만 성장 전망은 유지됐다.
- RBC와 키뱅크는 투명한 재무운용과 주주환원에 주목해 긍정적 평가를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기사는 9월 17일 오후 4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레즈메드 ① RBC 러브콜에 주가 '쑥'…경쟁사는 리콜 몸살>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신임 CFO 체제, 재무 투명성 높여
레즈메드(RMD)에 대한 재평가를 이끈 또 하나의 축은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 애런 블루머 체제 하에서 나타난 재무구조 운용 방식의 변화다. 지난 8월 경영진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공식 제시했는데, 웡판 애널리스트는 이를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레즈메드는 2027 회계연도를 위한 15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해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레즈메드는 2026 회계연도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10억 달러 이상을 환원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2% 늘어난 규모다. 2027 회계연도에는 15억 달러를 훌쩍 웃도는 금액을 환원할 계획이며, 분기 배당금도 10% 인상한 0.66달러로 책정했다. 전체 자본환원 규모는 18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가이던스도 함께 제시됐다. 이러한 자본 운용의 규율 강화와 경영 투명성 제고는 실적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단기적인 주가 하방 변동성을 줄여줄 견고한 사업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RBC캐피털은 평가했다.
경영진은 15일 모간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2027 회계연도 재무 가이던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핵심 상시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은 5~7%, 핵심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12~14%로 제시됐으며, 인공호흡기 '아스트랄(Astral)' 관련 현장 안전 고지로 인한 역풍을 반영한 유기적 성장 가이던스는 이보다 다소 낮은 6.3~8.3% 수준으로 설정됐다. 보고 매출 기준으로는 57억 5000만~58억 5000만 달러,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12.00~12.25달러로 제시됐는데, 이는 명목 기준 7~10%, 매각·인수에 따른 희석 효과를 제외한 핵심 기준으로는 12~14%의 성장을 의미한다.
◆ 아스트랄 안전조치라는 단기 역풍
물론 레즈메드에 부담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인공호흡기 '아스트랄' 제품군에 대한 시정 안전조치와 관련해 4분기에 4200만 달러의 충당금을 반영했으며, 2027 회계연도 중에는 아스트랄 판매 자체를 중단할 예정이다. 경영진은 이로 인해 매출에 약 130bp, 금액으로는 약 7500만 달러 규모의 역풍이 발생하고 주당순이익에는 약 0.15달러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이미 새로 제시된 가이던스에 반영된 수치다.
이번 이슈의 여파는 실적에도 뚜렷이 나타났다. 생명유지 인공호흡기 부문 매출은 미주 지역에서 45%, 그 외 지역에서도 38% 급감하며 충격이 해당 부문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4분기 잉여현금흐름 역시 4억 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는데, 아스트랄 관련 충당금과 매출채권 증가, 설비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매출총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약 50bp 낮아졌는데, 전자부품 및 운송비 상승과 20bp 규모의 환율 역풍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구개발비는 차세대 기기와 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명목 기준 22% 늘었고, 판매관리비 역시 최근 인수합병과 마케팅·기술 투자 영향으로 10% 증가했다. 그럼에도 4분기 영업이익률은 35.2%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비용 증가를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솔루션 '니드로(Nydro)'를 보유한 녹트릭스(Noctrix) 인수를 지난 6월 1일 마무리했고, 진단 역량 강화를 위해 버추오엑스(VirtuOx)와의 통합 작업도 진행 중이다. 동시에 연 매출 약 2억 2000만 달러, 비GAAP 기준 영업이익 약 5800만 달러를 기여해온 매트릭스케어(MatrixCare) 사업부의 매각 방침도 발표해 핵심 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경영진은 매각 첫 해에는 전환 서비스 계약(TSA)과 잔존비용 문제가 다소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계약이 잔존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GLP-1 약물 우려, 오히려 기회로 재해석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는 비만 치료제로 대표되는 GLP-1 계열 약물로 인한 체중 감소가 수면무호흡증 유병률을 낮춰 레즈메드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경영진은 모간스탠리 콘퍼런스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GLP-1 약물을 오히려 수면 치료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재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회사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은 양압기 치료를 시작할 가능성이 약 11% 더 높고, 여러 해에 걸친 소모품 재구매율도 더 높게 나타난다.

여기에 웨어러블 업체 오우라(Oura)와의 파트너십도 초기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약 1만 3000명의 이용자가 레즈메드 웹사이트로 유입됐고 자가진단 과정에서 그동안 진단받지 못했던 잠재 환자 수천 명을 새롭게 발굴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통 노력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 키뱅크도 가세, "2030년 목표에 자신감"
레즈메드에 대한 월가의 우호적 시각은 RBC캐피털에 그치지 않는다. 8월 31일 키뱅크는 비거래 로드쇼(non-deal roadshow) 이후 레즈메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55달러에서 267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키뱅크는 이번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 레즈메드의 2027 회계연도 전망에 대해 한층 더 확신을 갖게 됐다는 점과 투자 심리가 추가로 회복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2027 회계연도 실적 가시성뿐 아니라 2030년 장기 목표 달성 기반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물론 키뱅크가 모든 리스크를 낙관적으로만 본 것은 아니다. 아스트랄 안전 고지 이슈, 미국 내 경쟁 구도, GLP-1 약물 관련 불확실성 등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우려 요인의 존재는 분명히 인정했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이 이미 시장에 충분히 알려져 있고 현 단계에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 추가적인 주가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키뱅크는 레즈메드가 견고한 대차대조표와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관리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밸류에이션과 월가 컨센서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RBC캐피털의 웡판 애널리스트는 향후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8배 수준이라는 점에서 레즈메드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주당순이익 12달러 이상이라는 연간 가이던스에 기반한 판단이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레즈메드 주가는 현재 주요 이동평균선을 여유 있게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50대 후반을 기록해 매수세가 견조하게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레즈메드 주가는 지난 6월 저점 대비 약 28%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월가 전체의 시각은 아직 낙관 일변도는 아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3개 투자은행 가운데 3곳이 '강력 매수', 8곳이 '매수', 10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고, '시장수익률 하회'와 '매도' 의견도 각각 1곳씩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보유' 의견이 다소 우세한 셈이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49.97달러로 16일 종가 대비 9.52%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하며, 최고 목표주가는 32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75달러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 구조적 성장과 경쟁 우위가 맞물린 재평가 국면
종합하면 이번 레즈메드 주가 강세는 단일 호재가 아니라 여러 요인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첫째, 미주와 해외 시장을 아우르는 견고한 실적 성장이 애널리스트들의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둘째, 경쟁사인 리액트헬스와 필립스 레스피로닉스가 각각 품질·안전 문제로 시장에서 발을 빼거나 재진입이 지연되면서 레즈메드가 반사이익을 누리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셋째, 신임 CFO 체제 아래 재무 가이던스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자사주 매입 등 자본 관리가 강화되면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넷째, 그동안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던 GLP-1 약물 이슈에 대해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며 시장의 불안을 완화했다.
물론 아스트랄 안전 고지로 인한 역풍, 필립스 레스피로닉스의 향후 미국 시장 재진입 가능성, GLP-1 약물이 장기적으로 수면무호흡증 치료 수요에 미칠 영향 등은 여전히 지켜봐야 할 변수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BC캐피털과 키뱅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러한 리스크가 현재로서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견조한 수면치료 사업 펀더멘털과 마진 확대,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 갈수록 강화되는 소프트웨어·AI 생태계를 바탕으로 레즈메드가 향후 몇 년간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단기적인 비용 부담과 사업 재편 과정의 잡음 속에서도 레즈메드가 수면무호흡증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더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