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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빼고 전면 개축한 부산시립미술관,'퓨처 뮤지올로지'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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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립미술관이 17일 2년 리노베이션 끝 재개관했다.
  • 469억원 들여 공간과 시설을 전면 혁신했다.
  • 재개관전 4건을 내년 봄까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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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469억원 들여 전면 리노베이션 시행, 재개관전 4건 선보여
8개국 9개 미술관 협의체와 공동기획한 '퓨처 뮤지올로지'전 주목
해방공간과 한국전쟁 전후 현실을 미술로 조망한 국내 전시도 개막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지난 1998년 건립되었던 부산시립미술관이 최근 기둥 등을 제외하고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을 2년간 단행했다. 그리곤 9월 17일 지하 2, 지상 3층에 연면적 2만2300㎡(약 6745평) 규모로 다시 개관했다. 몇차례 부분적인 노후시설 공사를 단행했던 미술관은 이번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고, 예산도 469억원이나 썼다.

[서울=뉴스핌]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새로 개관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의 부산시립미술관 전경. 1998년 건립된 옛 미술관은 기둥 등 뼈대만 남기고 리모델링됐다. 재개관을 기념해 4건의 특별전이 17일 막을 올렸다. [ 사진=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17 art29@newspim.com

지난 2023년초 일본이 낳은 글로벌 스타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무라카미 좀비'전 때 천정 누수와 결로 현상 때문에 작가 스튜디오로부터 항의도 받고, 6개월이었던 전시일정이 축소되는 등 고초(?)를 겪은 것을 딛고 이번에 작심하고 전체 리노베이션을 시행한 것.   

특히 최근들어 컨템포러리 미술관이 단순히 작품을 소장, 전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간에 머물며 공감각적 체험을 해보는 미술관으로 변모하고, 미술관에서 각종 쇼와 파티 등의 이벤트가 이뤄지는 것에 맞춰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대대적인 공간혁신을 꾀했다.

또 미술관의 야외 조각공원이라든가 카페와 식당을 찾아 여유를 즐기는 것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되면서 시민을 위한 카페와 야외공원 등 휴게공간을 업그레이드하고 확충했다. 이와함께 소장품 보존을 위한 수장고 확충및 항온항습 시스템 개선, 전시장 통합개편 등 미술관 주요 시설도 전면 개선했다.

이렇듯 대대적인 공간 혁신을 단행해 부산의 새로운 아트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난 부산시립미술관이 그렇다면 핵심이라 할 컨텐츠는 과연 일신했을까?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에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지난 2년간 우리 미술관은 국내 미술관 사상 가장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단행했다. 완전히 문을 닫고 전면적으로 공사한 사례는 없었던 걸로 안다"며 "이를 통해 지하 2층, 지상 3층에 과거 '소장과 전시'에 촛점이 맞춰졌던 전통적인 미술관과는 달리, 미래지향적 공간, 새로운 예술을 담는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부산시립미술관 재개관전 중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퓨처 뮤지올로지' 중 독일의 미디어아트 특화 현대미술관인 ZKM이 선보인 AI기반의 설치미술 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17 art29@newspim.com

이어 "오랫동안 기다렸던 재개관에 맞춰 국제성과 지역성, 공간과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4건의 재개관 특별전을 17일 동시개막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를 뛰어넘어 시민과 사회, 기술과 자연이 연결되고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가는 성격의 전시로 꾸몄다."고 했다.

미술관측은 새 미술관의 메인전시실인 1,2,3전시실은 학예연구실의 자체 기획전시와 함께 ▷해외 기관및 기획자와의 협업을 통한 국제교류전 ▷국내 기관및 기획자와의 협업 등 국내기획전 ▷다학제·다장르·다계층의 융합기획전 ▷유명작가 개인전(예: 이우환과 그 친구들전)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2년 여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17일 재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의 서진석 관장. 미술관은 '퓨처 뮤지올로지'전 등 모두 4건의 재개관 기념전을 내년 봄까지 선보인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17 art29@newspim.com

▲8개국 9개 뮤지엄과 협력한 '퓨처 뮤지올로지'

재개관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인 '퓨처 뮤지올로지(FUTURE MUSEOLOGY)'다.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의 8개 해외 미술관과 협력한 전시다. 국내에서는 부산시립미술관과 아트센터나비가 참여했다. 미술관 학예팀은 이들 국내외 미술관과 협의체를 만들어 함께 네트워킹하며 미술관이 사회와 관계를 맺고, 공공의 장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퓨처 뮤지올로지'전에는 오스트리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독일의 ZKM, 호주의 ACMI, 스페인의 TBA21-Academy, 타이완의 C-LAB, 태국의 카오야이 아트포레스트(Khao Yai Art Forest), 중국의 CAFA Art Museum China가 참여했다. 또 한국의 아트센터 나비도 특별 기관으로 참여했고, 부산시립미술관은 호스트 기관으로 참가했다.

[서울=뉴스핌] 부산시립미술관 재개관전 중 '퓨처 뮤지올로지'에 국내의 대표적 예술-기술 전문기관인 아트센터나비가 선보인 작품. '퓨처 뮤지올로지'전을 큐레이팅한 부산시립미술관의 임은민 학예연구사가 작품을 시연해보고 있다. 아트센터나비는 융복합 창작과 연구를 지원하고, 신기술이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비판적 담론을 전개해온 기관으로 이번에 부산시립미술관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17 art29@newspim.com

이들 8개국 9개의 미술관은 동시대 미술관이 맞닥뜨린 '전환'의 시점을 함께 탐구하며 이번 부산시립미술관 재개관에 맞춰 새로운 프로젝트로 뮤지엄의 새 비전을 모색했다. 협의에서는 미술관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규정하기 보다,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실천을 통해 시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여기서 인식론, 기술, 생태는 독립된 주제가 아니라 서로 얽히고 교차하며 새로운 실험을 열어간다. 그 실험은 전시 자체로 이어져 파격성과 전위성을 품은 채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따라서 고여있는 전시라기 보다는 움직이며 서로 뒤섞이며 또다른 질서와 생명력이 탄생했다. 국내외 미술관 협의체와 공동 기획해 Superflex, Jonas Lund, Oliver Beer, Musquiqui Chihying 등 20여 명의 작가가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탐구하거나, 인간과 기술, 이주와 다문화, 자연과 인류세, 인공지능과 미래 등을 탐구한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다.

[서울=뉴스핌] 오스트리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가 선보인 칼린 세갈의 작품 '속삭임'. 부산시립미술관 재개관전 중 '퓨처 뮤지올로지'전에 포함된 영상작업이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17 art29@newspim.com

장르와 테마가 확연히 다르고, 개성도 다른 프로젝트가 1전시실 너른 공간에 동시에 구현돼 다소 어지럽고 산만하지만 세계 각지의 컨템포러리 뮤지엄과 기관들은 작품과 기술, 작가와 기관, 환경과 관람객이 관계 맺으며 그 의미와 방향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시도를 펼쳤다.

전세계 아홉 미술관의 프로젝트를 한자리에 모은 임은민 학예연구사는 "30여년 전 New Museology는 예술의 자율성과 저자성, 제도의 권위, 지식의 중립성이란 오랜 전제에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들은 아직 유효하지만, 그 사이 미술관을 둘러싼 지형이 크게 달라졌다. 오늘날 미술관은 자체로 하나의 실험의 장이 되어, 지식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기술이 우리의 감각과 관계를 어떻게 재편하는지, 또한 몹씨 위태로워지는 생태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다."며 '이번 '퓨처 뮤지올로지'는 그 질문에 대한 저마다의 답이다."라고 했다.

이를테면 오스트리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인간됨을 협상하기'라는 타이틀 아래 AI시대의 지식, 신념, 그리고 진실의 향방을 묻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즉 스푸트니코!의 '무한한 소원의 하늘'과 칼린 세갈의 '속삭임'이란 영상작품을 통해 인공지능이 단순히 이미지나 텍스트를 생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지식과 신뢰가 형성되는 과정에 무작위로 개입할 경우 전혀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서울=뉴스핌] 태국의 카오야이 아트 포레스트가 부산시립미술관 재재관전을 위해 설치한 장소특정적 공간설치작품. 한국에서 채취한 소나무 목재를 넓고 반듯하게 깔아 시원한 대청마루를 만들었다. 마루바닥의 나무판을 이어주는 결구는 태국에서 가져와 연결했는데 덜 마른 소나무 판재를 사용해 관람객이 올라가 움직일 때마다 전체공간에서 나무가 마치 숨을 쉬는 듯한 소리를 낸다. 천정 두곳에서 밝은 빛이 들어와 이 그윽한 나무향의 마루를 시간에 따라 서서히 옮겨가며 비춘다. [사진=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17 art29@newspim.com

출품작들은 영상, 입체, 공간특정적 설치미술, 인터랙티브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통해 미래 뮤지올로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서로 다른 앎과 실천,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을 통해 미래미술의 향방과 뮤지엄의 기상도를 잠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 예술 살펴본 '그러나 우리는..'

미술관 2층의 2,3전시실에서 막을 올린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이 바다 높은 물결 위에 있다: 1945-1953'은 광복 이후 한국 사회와 미술의 흐름을 조명하고, 미술관이 걸어온 역사를 되짚어보는 특별전이다. 1945년 광복 직후부터 한국전쟁 전후까지의 사회 현실을 미술작품과 기록 자료를 통해 조망한 이 전시에는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을 비롯해 국내 주요 미술관, 박물관, 작가와 유족, 개인소장가 등의 소장품 260여 점과 자료 460여점이 나왔다.

전시는 2전시실에서 시작한다. '민중의 열망' '세로운 미술' '연합군과 미군정''거리로 나온 사람들''갈라진 길'등 모두 5개의 소주제로 기획됐다. 3전시실에서는 '전쟁의 현장' '국민 형성' '전후의 질서'라는 소주제 아래 출품작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해방공간과 한국전쟁기 한국 미술을 살펴본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이 바다 높은 물결 위에 있다'전의 전시 전경. 왼쪽으로는 이인성의 유화 '해당화'(1944)와 이쾌대의 유화 '군상-해방고지'(1948)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양달석의 '해방이여'(1947)가 보인다. 이 전시는 부산시립미술관 재개관전의 일환으로 미술관 2층의 2,3전시실 전체에서 내년 2월 14일까지 열린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17 art29@newspim.com

이 야심찬 기획전에는 김경 김창열 문신 박생광 박수근 변관식 변월룡 양달석 오지호 이응노 이인성 이쾌대 임호 정종여 등의 작품이 대거 나와 일단 연구와 규모에서 집중적이고 방대하다. 이로써 해방이후와 전쟁기 예술가들의 시선을 다각도로 살필 수 있다.

특히 해방기 부산에서 열린 미술전람회 관련 자료를 공개해 부산 1세대 화가들의 활동상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민중을 위한 예술, 종군화가들의 작품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동시대 작가, 즉 강요배 김영은 김인순 김정헌 방정아 서용선 신학철 등 현재 시점 작가들의 해석을 통해 광복이후 한국 사회의 형성과정을 또다른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용선의 '피난민, 학살-쌍굴다리에서' 2024. Acrylic on linen, 270x570cm. 작가 소장.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노근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피란하던 비무장 민간인들이 미군에 의해 전투가 없는 상황임에도 공격당해 학살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영동읍 주곡리, 임계리 주민 500~600명은 미군의 유도에 따라 피란 가는 도중 미군 비행기의 폭격과 기총소사로 철로 위에서 다수가 사망했고, 노근리 개근철교(쌍굴)에 피신한 사람들은 미군의 기관총 사격으로 다수가 사망했다. 서용선은 이 사건을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를 통해 접했고 이후 노근리 연작을 제작했다. 노근리 쌍굴다리에는 아직도 총탄자국이 남아 있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17 art29@newspim.com

부산시림미술관은 지난 2018년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모던 혼성: 1928-1938', '피란수도 부산-절망 속에 핀 꽃'이란 두개의 전시를 1,2부로 개최했다. 이번 재개관 특별전은 앞선 두 전시 사이에서 의도치 않게 공백으로 드러난 역사적 시간에 대한 탐구라 할 수 있다. 기록 중심의 역사 서술과 작가, 작품 중심의 미술사 서술을 상호 보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 시도인 셈이다. 

과거 역사를 오늘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조건으로 보고 전시를 구성한 이번 기획전은 동시대작가 작품까지 곁들여 오늘의 시선으로 역사와 기억을 재해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해방공간과 전쟁기 작품들과 동시대 작가들의 요즘 작품이 더러 겉도는 측면도 있어 아쉬움을 준다.

▲어제의 미술관 담은 기록전시와 어린이 대상 특별전도

세번째 전시인 '이 모든 어제의 미술관에게'(2층 프로젝트 갤러리)는 개관부터 재개관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기관· 건축 기록과 소장 자원을 바탕으로 미술관의 공간과 의미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고, 미술관과 부산 미술 생태계가 오랜 시간 맺어온 관계를 되짚어본다.

이제는 우리 시야에서 사라진 예전 미술관의 28년의 발자취를 사진과 영상,각종 자료로 불러와 관객 앞에 펼쳐놓았다. 그라운드아키텍츠 박고은 정지현 정현준 황규민 작가가 참여했다. 설치 3점, 영상 1점, 인터랙티브 영상 1점과 함께 1000여 점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 갤러리에서 개막한 '안전기지'전 중 방&리의 AI 기반의 인터렉티브 설치미술. 눈이 세개인 AI '로미' 앞에 놓인 마이크를 통해 AI와 대화하며, 함께 놀고 즐기는 체험형 예술이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17 art29@newspim.com

지하 1층 어린이갤러리에서는 어린이들이 미술관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전시가 마련됐다. 어린이 대상 특별전 '안전기지'는 애착이론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미술관을 애착공간으로 느낄 수 있게 톡톡 튀듯 감각적으로 구성했다.

작품 감상을 넘어 편안하고 즐겁게 조성된 공간에서 놀이와 감각적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감각과 정서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인공지능(Al) 환경과 함께 성장하는 동시대 어린이들에게 비인간 존재들과 관계 맺는 경험을 놀이의 형태로 제안한 방&리의 쌍방형 작품이 흥미롭다. 눈이 세개인 로미(인공지능 존재)와 어린이 관람객이 즐겁게 놀고 대화하며 새롭고 전향적인 인터렉티브 아트 속에 빨려들 수 있도록 했다.  

건축가 출신의 작가듀오 네임리스는 가볍지만 탄탄한 건축재료인 EPS지오폼으로 편히 앉거나 누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요즘 어린이들이 어떤 환경을 신뢰하는지 살피고 있다. 또 방&리는 동시대 어린이들이 무엇과 정서적으로 연결되는지, 아울러 자신들의 심리를 어떤 방식으로 표출하는지 쌍방향 작품을 통해 탐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부산시립미술관 3층 1전시실에 장대하게 펼쳐진 '퓨처 뮤지올로지'전 중 CAFA가 추천한 한국의 고원석(오른쪽), 구기정(왼쪽) 작가의 회화및 디지털 영상작품.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17 art29@newspim.com

총 4건의 재개관 기념전 중 '퓨처 뮤지올로지'와 '이 모든 어제의 미술관에게'는 내년 3월 14일까지 열리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이 바다 높은 물결 위에 있다: 1945-1953'은 내년 2월 14일까지 열린다. 어린이 갤러리의 '안전기지'전은 내년 5월 30일까지 이어진다.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 추석연휴에도 정상 개관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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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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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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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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