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호건설은 17일 상반기 영업이익이 287억원으로 늘었다
- 건축부문 이익 확대와 원가율 하락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 부채비율은 낮아졌지만 현금흐름은 악화돼 과제가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원가율 1.4%p 개선
부채비율 405%로 낮췄지만
영업현금흐름은 적자 기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금호건설의 상반기 수익성과 재무지표가 나란히 개선됐다. 건축 부문의 이익 증가와 원가율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다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 다만 단기 유동성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실질적인 현금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 원가율 낮추며 수익성 개선…건축 부문이 견인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96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30.7%, 순이익(244억원)은 117.1%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94.6%에서 올해 93.2%로 1.4%포인트(p) 낮아지면서 매출총이익은 540억원에서 655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률도 2.2%에서 3.0%로 올라섰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원가 관리를 통해 실적과 재무구조가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사업별로는 건축 부문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건축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57억원에서 올해 804억원으로 확대됐다. 플랜트도 20억원에서 6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토목에서는 254억원의 매출총손실이 발생했다. 발주자 요청에 따른 설계변경 등이 발생하면서 예상 공사원가가 달라짐에 따라 누적 공사손실 규모가 커졌다.
철근과 레미콘 등 주요 자재가격이 각각 6.1%, 4.3% 오른 상황에서도 전체 원가율이 낮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금호건설이 강조해 온 선별 수주와 현장 원가 관리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지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해 1분기 말 551.1%였던 연결 부채비율은 상반기 말 405.5%로 한 분기 만에 145.6%p 내렸다.
부채비율 개선을 그대로 재무 체력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금호건설은 지난 6월 300억원 규모의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7.0%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처럼 이자를 지급하지만 회계상으로는 자본으로 잡히는 증권이다. 발행하면 회사 자본이 늘어나기 때문에 별도로 부채를 크게 줄이지 않아도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조달한 300억원은 전액 매입채무 상환에 사용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늘린 데 이어 외상으로 남아 있던 공사비 등 매입채무를 갚으면서 부채도 줄인 셈이다.
◆ 재무지표 개선에도 현금흐름은 뒷걸음
문제는 현금흐름이다. 상반기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이 244억원까지 늘어난 것과는 반대 방향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말 1607억원에서 상반기 말 1401억원으로 206억원 감소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300억원이 들어왔지만 차입금과 매입채무를 갚고 배당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데 170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갔다.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된 배경에는 매출채권·재고·매입채무 등 영업 과정에서 필요한 운전자본 변동이 자리한다. 공사대금 등 받을 돈이 줄면서 약 750억원의 현금이 들어오는 효과가 있었지만, 이미 미리 받아뒀던 공사대금이 612억원 감소했다. 매입채무도 줄어 기존에 지급하지 않았던 공사비 등 비용 상환에 현금이 투입됐다.
단기간에 쓸 수 있는 자금 사정도 아직 넉넉하지 않다. 상반기 말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8935억원인데, 같은 기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는 9985억원이다. 갚아야 할 돈이 1050억원가량 더 많은 상태다.
단기 지급 능력도 아직 넉넉하다고 보기 어렵다. 상반기 말 유동자산은 8935억원, 유동부채는 9985억원으로 유동비율은 89.5%에 그쳤다.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갚아야 할 부채가 1050억원가량 많다는 의미다.
아직 받지 못한 공사대금도 적지 않다. 상반기 말 매출채권 3732억원 가운데 미청구공사는 1940억원이었다. 공사는 진행해 매출로 잡았지만 아직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다. 향후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금액이 실제 공사대금으로 들어오는지가 현금흐름 개선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으로 매출로 연결할 일감은 확보돼 있다. 상반기 말 국내 건축·토목과 해외 토목의 계약잔액은 9조4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건축이 7조100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건설업 특성상 공정 및 공사대금 회수 시점에 따라 분기별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착공과 기존 현장의 공정 활성화에 따라 영업현금흐름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