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 박진만 감독이 11일 이재현 공백에 무한 경쟁 방침을 밝혔다.
- 이재현은 13일 LG전을 끝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 박계범·양우현·김상준이 유격수 경쟁을 벌이며 순위 싸움이 이어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구=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의 안방을 지켜온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잠시 자리를 비운다. 선두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맞는 공백이지만 삼성 박진만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자리를 맡기기보다 '무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현은 오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삼성 선수단을 떠난다. 14일 소집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삼성에서는 이재현을 비롯해 외야수 김지찬, 투수 배찬승까지 3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이재현과 배찬승은 첫 성인 대표팀 승선이다.

세 선수 모두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지만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은 유격수다. 중견수 김지찬의 자리는 김성윤과 박승규 등으로 메울 수 있고, 불펜 역시 대체 자원이 있다. 반면 센터라인의 핵심인 유격수는 이재현을 대신할 확실한 주전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수치에서도 이재현의 비중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올 시즌 삼성에서 유격수로 가장 많은 수비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이재현이다. 71경기에서 유격수로 540이닝을 책임졌다. 선발 출전만 66경기다.
수비 기여도 역시 팀 내 유격수 가운데 가장 높다. 이재현은 144개의 보살을 기록했고, 포지션 조정이 반영된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는 0.575로 삼성 유격수 가운데 1위다.
뒤를 잇는 선수들과는 수비이닝부터 큰 차이가 난다. 양우현이 36경기 185.1이닝, 김상준이 31경기 124.2이닝, 박계범이 27경기 103이닝을 유격수로 소화했다. 심재훈도 81이닝을 맡았지만 이재현과 비교하면 경험과 누적 이닝 모두 차이가 크다.

결국 삼성은 한 명에게 이재현의 몫을 모두 맡기는 대신 여러 선수를 상황에 맞게 활용할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이재현의 공백에 대해 "누구 한 명을 특정해 주전으로 못 박아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대 선발 투수 유형이나 당일 컨디션, 코치진과 회의를 거쳐 가장 적합한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 기회를 잡은 선수가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계속 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는 크게 박계범과 양우현, 김상준이다. 박 감독은 앞서 아시안게임 기간 유격수 운영에 대해 "선발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박계범이 나갈 수도 있고 양우현이 나갈 수도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상준도 있다"라며 상대 선발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확대 엔트리를 활용해 유격수 자리에 대타를 적극 투입하는 운영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세 선수의 장단점도 뚜렷하다. 박계범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타율 0.182, 2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52를 기록했다. 타격 생산력은 높지 않지만 유격수를 비롯해 여러 내야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격수 수비에서는 103이닝 동안 실책이 1개뿐이다.

양우현은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대체 자원이다. 올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7, 1홈런 11타점 20득점 2도루, OPS 0.522를 기록했다. 유격수로도 이재현 다음으로 많은 185.1이닝을 책임졌다. 99개의 수비 기회에서 실책은 2개였다.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실전 경험과 활용도 측면에서 후보군 가운데 앞선다.
김상준도 변수다. 올 시즌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상준은 1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유격수로 124.2이닝을 뛰었다. 수비 지표에서는 박계범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아시안게임 기간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다시 떠올랐다.
한때 대안으로 거론됐던 김영웅은 제외된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맡았고 지난 6월 이재현의 부상 때 실제 유격수로 투입됐다. 하지만 수비 부담이 타격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박 감독의 판단이다. 박 감독은 "유격수는 전문 유격수가 보는 게 낫다"며 김영웅을 현재 자리인 3루수에 고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에 아시안게임 기간은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맞물린 중요한 구간이다. 박 감독 역시 "우리도 출혈이 있다"며 대표팀 차출 기간 치르는 약 8경기를 경계했다. 선발 투수의 이탈이 없는 것은 다행이지만 매 경기 승패가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에서 센터라인의 핵심이 빠지는 부담은 무시하기 어렵다.
이재현 한 명이 책임졌던 자리를 이제 여러 선수가 나눠 맡는다. 박계범의 안정감이냐, 양우현의 경험이냐, 김상준의 새로운 활력이냐. 박 감독은 답을 미리 정하지 않았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