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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의 글로벌 부동산] 미국만이 답은 아니다… 일본·유럽도 살펴야 할 해외부동산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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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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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밀런은 국제질서 변화 경고 속 해외부동산 재점검을 촉구했다.
  • 공급망 재편과 금리 부담으로 자산가치 방어력 차별화가 커졌다.
  • 일본·유럽 선별도시 검토하되 임대수익과 관리역량이 핵심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김용남 글로벌PMC(주) 대표이사

세계적 역사학자 마거릿 맥밀런은 최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폭풍을 앞둔 바람과 바다의 변화를 비유로 들며 국제질서의 변화에도 경고 신호가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전후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있음에도 우리가 그 변화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견고해 보이는 체제 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징후를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며 기존 질서가 계속되리라 믿습니다.

오늘날 세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은 특정 국가 하나의 책임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의 군사적 긴장, 미·중 전략경쟁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대외전략 변화는 기존 질서의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재편을 증폭시키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질서를 지탱해 온 국가의 정책 자체가 새로운 불확실성의 진원이 된다면, 투자자 역시 과거의 안전 기준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김용남 글로벌PMC(주) 대표이사

맥밀런의 경고에서 투자자가 주목할 대목은 혼란 그 자체가 아니라 변화에 대응하는 태도입니다. 프랑스 구체제가 변화의 압력을 외면한 반면, 영국은 1832년 선거법 개혁으로 위기에 대응했습니다. 그는 캐나다·호주·일본 등 중견국들이 협력을 통해 미국의 역할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여기서 얻을 교훈은 특정 국가가 새로운 안전지대로 떠올랐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질서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기보다 달라진 환경에 맞춰 판단의 기준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부동산 가치에도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수급 불안은 운송비와 공사비를 끌어올리고, 이는 물가와 금융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직접환원법에서는 안정화된 연간 순영업소득(NOI)을 자본환원율(캡레이트)로 나누어 자산가치를 산정합니다. 같은 소득이라도 캡레이트가 높아지면 가치는 낮아집니다. 우량 자산도 이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임대수요와 소득 안정성에 따라 가치 방어력에는 차이가 납니다.

반대로 조정 국면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자산도 있습니다. 임대수요는 뒷받침되지만 관리 부실이나 시설 노후화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중소형빌딩이 대표적입니다. 공실 해소와 시설 개선을 통해 순영업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투자 매력은 커집니다. 다만 공사비와 공사 기간 중 임대수익 손실을 반영하고도 개선 효과가 충분한지 확인해야 하며, 운영 개선으로 극복 가능한 문제인지 입지 자체의 한계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과거의 저금리 환경과 대출 만기마다 원활히 재조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매입가격뿐 아니라 임대수익이 금융비용과 운영비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임대료가 오르더라도 유지보수비와 이자 부담이 더 빠르게 늘면, 투자자에게 남는 현금흐름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국내 자산에 집중해 보유하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국내 경기와 금리, 규제 변화가 포트폴리오 전체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집중위험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 자산가와 패밀리오피스라면, 직접 확인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관리 가능한 일본이나 유럽의 선별된 도시에서 한두 개 자산을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해외 자산 보유만으로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환율과 현지 시장 리스크가 새롭게 더해진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부동산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일본과 유럽의 선별된 도시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미국을 배제하거나 일본·유럽의 우위를 단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지리적 접근성과 현지 관리체계, 임대수익 개선 가능성을 살피고, 유럽에서는 도시별 수급과 개별 자산의 투자조건을 분석해 기회를 찾자는 취지입니다. 투자지역의 우선순위는 국가의 명성이 아니라 자신의 투자 규모와 목적, 실제 임대수익과 관리 가능성에 따라 정해야 합니다.

일본은 한국에서 가까워 현장 확인이 쉽고, 임대주택과 중소형빌딩을 개별 자산 단위로 검토하며 현지 관리회사와 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금리 상승과 공사비 증가, 지역별 인구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도쿄나 오사카라는 지명보다 역세권 임차수요와 건물 상태, 운영으로 수익을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유럽은 독일·영국·스페인·이탈리아 등 국가마다 임대차법과 세제, 금융환경이 다르고, 같은 국가 안에서도 도시와 자산 유형에 따라 수익성이 갈립니다. 특정 도시의 임대수요와 공급 여건뿐 아니라 임대료 조정 가능성, 취득·보유·매각 비용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언어와 규제, 원거리 관리의 부담도 충분히 감안해야 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관리 범위와 비용 안에서 실제로 수익이 남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 자산가와 패밀리오피스에게 해외부동산 투자의 관건은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시장을 선택하고, 현지 전문가와 함께 임대관리·세금·환율·매각 가능성을 점검하는 데 있습니다. 전담 인력과 상시 점검 체계가 충분하지 않다면, 현지 파트너의 보고 방식과 비용 집행 절차, 공실 발생 시 대응 계획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대출 만기 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대비해야 비로소 부동산 자산관리가 투자자의 실질적인 방어 수단이 됩니다.

앞으로 시장의 성과는 국가별 평균보다 개별 자산의 임대수요와 운영 역량에 따라 더욱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질서의 변화를 읽는 것은 투자 방향을 정하는 출발점일 뿐, 수익을 지키는 힘은 결국 현장에서 나옵니다.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응하는 해외부동산 투자는 미래를 맞히는 경쟁이 아니라, 예상이 빗나가더라도 수익을 지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김용남 대표이사 사장은 대한민국 1위 중소형 빌딩 자산관리 및 해외부동산 투자자문 기업 글로벌PMC(주)를 2004년 설립한 이후, 빌딩 매입부터 운영관리·매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하며 시장의 기준을 만들어온 부동산 전문가다. 부동산학 박사(PhD)로서 CCIM·FRICS·CPM·SIOR 등 국제 공인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CCIM Institute Region 13(한국·일본·대만 총괄) 차기 회장(2028년 취임 예정)으로 선출돼 국제 무대에서도 한국 상업용 부동산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PMC는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네트워크 CORFAC International의 국내 유일 회원사로서 미국·일본·유럽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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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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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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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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