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DI가 7일 AI 투자·반도체 수출 중심 개선을 진단했다.
- 8월 수출은 68.7% 늘고 설비투자도 24.9% 증가했다.
- 소비와 건설은 부진했고 물가·대외불확실성은 높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출 68.7%·설비투자 24.9%↑
"중동·美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우리 경제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경기 개선 효과가 가계소득 전반으로 충분히 확산하지 못하면서 소비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2026년 9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AI 관련 투자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반도체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지만, 이번에는 경기 개선의 범위가 AI 관련 산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과 소비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을 함께 강조했다.
KDI는 "국내외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관련 부문의 제조업 생산도 증가를 지속했다"면서도 "경기 개선이 가계 전반의 소득으로 충분히 파급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한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 반도체·AI 투자에 수출 68.7%↑…설비투자도 24.9% 증가
지난 7월 생산은 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제조업이 개선 흐름을 유지했다.
7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3.1% 증가했다. 전월 증가율인 4.4%보다는 낮아졌지만, 올해 2분기 평균인 2.9%를 웃돌았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조업일수 감소와 높은 기저 영향으로 6.0%에서 3.6%로 축소됐다. 다만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는 0.2% 늘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7%에서 74.9%로 상승했다.
반도체 생산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0.8%에 머물렀으나 AI 인프라 투자와 연관성이 높은 기계장비와 금속가공, 전기장비 생산은 각각 9.6%, 6.9%, 4.0%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5.4%에서 3.5%로 낮아졌다. 도소매업 증가율이 4.1%에서 0.1%로 크게 축소됐고, 숙박·음식점업은 1.1% 증가에서 1.0% 감소로 돌아섰다. 주식 거래가 둔화하면서 금융·보험업도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 |
수출은 글로벌 AI 투자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갔다. 8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8.7% 증가했으며, 일평균 기준으로는 72.5%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컴퓨터가 각각 216.1%, 431.2% 급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철강제품과 비철금속 수출도 각각 10.4%, 26.7%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2.5% 증가했다. 원유 도입단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반도체 장비 수입이 117.3% 급증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보다 24.9% 증가해 전월 증가율인 22.5%를 웃돌았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가 66.0% 급증했고 전기·전자기기와 일반산업용 기계도 각각 11.0%, 12.1% 늘었다. 8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 역시 96.5% 증가해 관련 투자의 견조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나타냈다.
다만 KDI는 최근 설비투자의 높은 증가율에 기저효과와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 투자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기타운송장비 투자가 83.9% 급증하면서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 |
◆ 소매판매 0.8% 감소…실질임금 정체에 소비 회복 제약
수출과 투자의 호조가 가계소득과 소비로는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0.8% 감소해 전월 3.9%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내구재 판매가 4.1% 감소하면서 전체 소매판매를 끌어내렸다.
승용차 판매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2.5% 감소했고, 주요 업체의 판촉 행사가 끝난 가전제품 판매도 0.8% 줄었다. 통신기기·컴퓨터 판매는 지난해 통신사의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14.2% 감소했다.
준내구재 판매도 전년 동월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0.2% 감소했고, 비내구재는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별 변동을 줄인 6~7월 평균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평균 증가율인 3.2%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상반기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0.3%에 그치면서 가계 구매력 회복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 |
건설투자의 부진도 이어졌다. 7월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보다 3.2% 감소했다. 비주거용 건축은 11.3% 늘었지만, 주거용 건축이 7.9% 감소하며 전체 건설투자를 끌어내렸다.
향후 건설투자 흐름을 보여주는 주택 인허가와 착공 물량도 각각 2만6000호와 2만호로 최근 5년 평균인 3만8000호와 2만9000호를 크게 밑돌았다. KDI는 주택 부문의 부진과 건설비용 상승으로 건설투자의 회복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에서는 고용 둔화 흐름이 다소 완화됐으나 청년층의 부진이 계속됐다. 7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0만8000명 증가해 전월 6만3000명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는 6만8000명 감소했고 전체 취업자 증가 폭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계절조정 고용률은 62.7%로 0.1%포인트(p) 상승했지만, 50대와 60세 이상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20대 고용률은 59.1%에 머물렀고 실업률도 전월보다 0.5%p 올랐다.
![]()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전월보다 0.3%p 높아졌다. 지난해 시행된 통신비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1.4%에서 6.5%로 확대된 영향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6%에서 3.4%로 높아졌다. 다만 통신비 영향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6%로, 기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추가로 확대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14.2%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두바이유 가격은 7월 배럴당 평균 76.8달러에서 8월 88.8달러로 상승했다.
KDI는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의 통상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대외 여건이 향후 수출과 내수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