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하이닉스가 27일 미국 인디애나주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 40억달러를 들여 2029년 하반기 HBM 패키징을 시작한다
- 퍼듀대와 R&D를 연계해 미국 AI 고객 공략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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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대와 공동 연구·인재 확보…인디애나 반도체 생태계 확대 기대
7000개 직간접 일자리 창출 전망…지역 최대 개발 프로젝트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인 첨단 패키징 공장 착공식을 열고 현지 HBM 생산기지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총 40억달러를 투입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미국에서 패키징하고 인근 퍼듀대학교와 연구개발(R&D)까지 연계해 세계 최대 AI 시장인 미국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 40억달러 투입·축구장 75개 규모…"인디애나 기술혁신 새 시대"
이날 착공식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해 미국 정부와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시, 퍼듀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미국 내 첫 SK하이닉스 생산시설인 만큼 지역사회에서도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 주지사는 이날 "인디애나에서 기술 혁신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며 "인디애나 역사상 가장 큰 개발 프로젝트이자 미국 최초의 시설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40억달러 규모의 투자는 미래의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7000개가 넘는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퍼듀대를 비롯한 주 전역의 대학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 환경과 이를 뒷받침할 인재 공급망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린 이스터 웨스트라피엣 시장도 SK하이닉스가 이 지역을 선택한 배경으로 퍼듀대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 연구 역량을 꼽았다. 그는 "웨스트라피엣은 작은 도시일지 모르지만 우리의 영향력은 전 세계로 뻗어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단순히 장소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혁신가와 학습자로 이뤄진 공동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올 4월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기초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부지에는 건물의 골조와 기둥이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연말에는 2층 공간을 지탱할 구조물과 지붕 설치 작업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전체 부지는 약 54만㎡로 축구장 약 75개 규모다. 인디애나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공장은 2029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한국에서 생산한 D램을 가져와 여러 개의 칩을 쌓고 연결해 고성능 HBM으로 완성하는 첨단 패키징 공정을 담당한다. HBM은 여러 장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메모리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AI 가속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 美 AI 고객 가까이서 HBM 만든다…퍼듀대와 R&D도 결합
이번 생산기지 마련으로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AI 시장인 미국에서 주요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현지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미국에 HBM 생산거점을 확보하면 고객 대응과 기술 협력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미국 내 AI 반도체 공급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인디애나 공장의 의미를 키운다.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연산용 반도체는 TSMC의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여기에 2029년 하반기부터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 첨단 패키징까지 미국에서 이뤄지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TSMC와 SK하이닉스가 연결되는 현지 AI 반도체 공급망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퍼듀대와의 협력도 이번 투자의 한 축이다. SK하이닉스는 생산시설과 함께 R&D 시설을 구축해 퍼듀대와 차세대 HBM 및 첨단 패키징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현지 대학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전문인력을 곧바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퍼듀대 측은 이번 투자가 대학의 연구 역량과 지역 산업을 함께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치 대니얼스 총장은 "인재를 준비하고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인디애나 경제를 성장시키고 다양화하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라며 "SK하이닉스의 성공을 위해 전적으로 협력하고 교수진에게는 새로운 연구 기회, 졸업생에게는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인디애나가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10년, 20년 뒤 인디애나가 반도체 산업과 기술의 본고장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 시작이 바로 오늘이었다고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지원도 대규모 투자 결정에 힘을 보탰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인디애나 프로젝트에 최대 4억5800만달러를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2024년 인디애나경제개발공사(IEDC)와 체결한 협약에 따른 주 정부 지원 규모도 2055년까지 최대 7억1218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kyo@newspim.com












